숨은 요새의 세 악인 隱し砦の三惡人 Hidden Fortress (1958)
黒澤明 kurosawa Akira 의 1958년 작품.
거장이라 불리우는 감독들 중 재미로만 본다면 가장 뛰어나다는 생각이 든다.
아마도 그것은 내러티브와 구성의 꽉 짜여진 구조에서 비롯되는 것일 것이다.
보기 전 스타워즈의 원형격이라고 할 수 있는 작품이라는 소개를 읽었다.
사실인 것 같기도 하다.
마타시치, 타헤이는 고향 마을을 떠나 전장의 시체를 털어 돈을 벌려고 하지만
죽도록 고생만 한채 돌아가는 중이다. 티격태격 자기 몫만 챙기는 모습이다.
그들은 우연히 장작 속의 황금을 발견하고
자칭 마카베 로쿠료타라는 불한당과 함께 황금을 안전한 곳으로 옮길 계획을 꾸민다.
마카베는 유키공주를 모시는 가신으로써 그녀를 도와 가문을 재건할 임무를 가진다.
숨겨진 요새에서 준비를 마친 후, 그들은 목적지를 향해 떠나게 된다.
유키는 성안에서의 삶, 망해버린 가문의 재건, 자신을 위해 희생하는 사람들,
그리고 서민들의 실상을 보면서 스스로 살아있음을 확인하게 되고 군주로서의
자질을 닦아나간다.
그들은 적들에게 잡히지만 마카베의 호적수인 타도코로 료헤이의 도움으로
탈출을 하게 된다.
마타시치, 타헤이는 얼떨결에 그들의 탈출을 도와주는 역할을 하지만
마지막에야 알게 되고 결국 한장의 금판만을 가진 채 서로 양보하며
고향으로 돌아간다.
결국 내용은 두 바보의 티격태격 좌충우돌 모험기에 망가의 가신과 공주의
모험담이 곁들여 지는 것이다. 물론 비중은 망가의 탈출에 더 있다.
시작과 끝을 장식하는 두 바보의 이야기는 결국 덧 없음을 보여준다.
지배자들의 흥망성쇠와 관계 없이 민중들의 삶은 더욱 힘들기만 하다는 것 아닐까?
결국 이들은 죽도록 고생하고 빈손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다만 살아 있다는 것이 감사한 채 말이다.
위의 느낌과 별도로 재미만 따져도 충분히 시간을 투자하여 볼만하다.
또 스타워즈의 캐릭터와 대비하여 보는 재미도 있을 것이다.
결국 떠올린 캐릭터는 레아, 오비완, 다스베이더였다.
루커와 솔로의 역할을 해야 할 두 사람은 너무 어글리 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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