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c 24, 2006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2006 Maundy Thursday

Maundy Thursday
n. 세족(성) 목요일
부활절 전의 목요일; 예수의 최후의 만찬 및 예수가
제자들의 발을 씻었음을 기념함.

파이란의 송해성을 기억하면서
그래서 약간의 기대와
또한 어설픈 기대를 하지 않으면서 본 영화,

결과는 괜찮았다는 것이다.
잔잔한 하지만
억지성 눈물이 아니라
눈을 살며시 훔치게 하는 영화였다.

무엇보다 강동원이라는 아이돌 스타가
이제 배우가 된 느낌이 들었으며
이나영은 그 특유의 매력을 절제하면서도
자신만의 것을 제대로 보여주었던 것 같다

공지영의 원작을 모르니 그것과의 비교는 패스.

하지만 두 주연의 서서히 진행되는 교감과
예정되어진 결말을 어떻게 이끌어 나아갈까 하는
그 과정에서 영화는 훌륭했다는 생각이다.

교도소라는 한정되어진 공간
사형수와 대학교수간의 교감.
공간의 제약등 여러 제약들 속에
이루어지는 사랑(?)을 무리없이 이끌어갔다.

그리고 비슷한 스타일의 영화가 몇 있었던 것 같지만
기억은 나지 않는다. 아마 박신양 주연이었던가?

파이란 보다 훌륭하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감독 자신의 역량은 충분히 업그레이드 된 느낌.
다음 작품이 기대된다.

강동원의 발전도 예상해볼 수 있다.
간만에 재미있게 본 한국 멜로 영화.
(난 멜로, 로맨스를 선호하지는 않는다).

ps. 영어 제목은 마음에 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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