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c 31, 2006

Say bye to 2006 2006년을 보내며,

2006년에도 이러저러한 일들 있었다.
개인적으로 어머니의 병환으로 힘든 시기도 있었고,
잘 풀리지 않는 일들도 많았으며
많은 실수를 저지르기도 했다.

아마도 그건 전적으로
확실히 나의 잘못들이었다.
순간의 선택, 지속,
그러한 삶의 메카니즘에 여전히 익숙하지 못한
때문이었으니 누구를 탓할 수도 없다.

한 해를 보내면서
잊고 내년 새해에 새로이 시작한다고들 한다.
나는 그러지 않을 것이다.
분명히 나의 잘못을 기억할 것이며

그것을 반복하지 않고 싶다.


나이가 들어가지만
나는 여전히 어리다.
철도 없다.

그러나 조금 씩 나아가고 있음을
느낄수 있기를 바란다.

그리고 여전히 좋은 기분이 될 수 없는
마지막 날이긴 하지만,
이것 또한 사람과의 관계 문제이니.
여전히 어렵기만 하다.

내년에는 사람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볼수 있기를 기대한다.

장점을 볼 수 있기를
그래서
나의 장점과 남의 장점이
만날수 있을거라 믿는다.

마지막으로 이 블로그가
앞으로 어떤 식으로
변해갈지도 기대가 된다.

thanks 2006

Dec 24, 2006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2006 Maundy Thursday

Maundy Thursday
n. 세족(성) 목요일
부활절 전의 목요일; 예수의 최후의 만찬 및 예수가
제자들의 발을 씻었음을 기념함.

파이란의 송해성을 기억하면서
그래서 약간의 기대와
또한 어설픈 기대를 하지 않으면서 본 영화,

결과는 괜찮았다는 것이다.
잔잔한 하지만
억지성 눈물이 아니라
눈을 살며시 훔치게 하는 영화였다.

무엇보다 강동원이라는 아이돌 스타가
이제 배우가 된 느낌이 들었으며
이나영은 그 특유의 매력을 절제하면서도
자신만의 것을 제대로 보여주었던 것 같다

공지영의 원작을 모르니 그것과의 비교는 패스.

하지만 두 주연의 서서히 진행되는 교감과
예정되어진 결말을 어떻게 이끌어 나아갈까 하는
그 과정에서 영화는 훌륭했다는 생각이다.

교도소라는 한정되어진 공간
사형수와 대학교수간의 교감.
공간의 제약등 여러 제약들 속에
이루어지는 사랑(?)을 무리없이 이끌어갔다.

그리고 비슷한 스타일의 영화가 몇 있었던 것 같지만
기억은 나지 않는다. 아마 박신양 주연이었던가?

파이란 보다 훌륭하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감독 자신의 역량은 충분히 업그레이드 된 느낌.
다음 작품이 기대된다.

강동원의 발전도 예상해볼 수 있다.
간만에 재미있게 본 한국 멜로 영화.
(난 멜로, 로맨스를 선호하지는 않는다).

ps. 영어 제목은 마음에 들지 않는다.

묵공 墨功 Battle of Witts 2006

묵공이라는 일본만화를 원작으로 한 중국영화.
유덕화
안성기
라는 양국을 대표할 수도 있는 배우를
축으로 원작의 독특한 컨셉과 비슷한
새로운 무협(?)장르라기 보다는
전쟁심리 영화라고 볼수도 있겠다.

유덕화를 위한 영화.
나이가 들지 않는 배우인가?
한 때 주춤하더니,
요즘은 예전 전성기 못지 않은 활동과
이제 관록이 붙어 나가는 듯,
정말 멋있게 나이들고 있다.
원작의 혁리는 추남이었는데 쩝.

안성기는 나이가 이제 많이 들었나 보다.
그래도 외국영화에서 보는
그의 모습은 새롭기도 하고
오히려 더욱 나은 듯 하니 이상도 하여라,

유덕화 안성기의 존재감과 물량, 그리고
추악한 인간의 권력욕과 그에 이끌리는 민초들의 무방향성,
자신의 생각을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
그 표현을 어떻게 이루어 나갈 것인가에
대해서 결코 쉽지 않은 것이라는 것을 보여주기도 한다.

원작만화는 기억이 별로 나지 않으니
비교는 할 수 없어나,
새로운 시도가 꽤 훌륭하게 먹혔다고 생각한다.
하늘을 날으고 장풍을 쏘지 않아도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중국 전쟁영화이다.

Honor 2006

honor
글쎄, 보다 잠들었다.
누가 재미있다고 했는데 쩝. 누구야? 떱.

폭력서클 2006

이건 뭔 영화지?
뭐 뻔한 건 알았지만,
말죽거리 비슷한 건 줄 알았다.
그런데, 이 내용은 뭐란 말인가?
x같은 세상, 학생도 미쳐돌아간다는 것을 보여주는 건가?
해결을 바라진 않는다.
영화가 하고자 하는 바를 이해를 못하겠다.

그렇다고 오락적 재미가 있었던 것도 아니니. 떠거랄.

이번 달에는 영화도 별로 못 봤는데,
거의 실패작으로 점철되고 있다.

미국수사 드라마나 보라는 건가?

잔혹한 출근 2006

김수로

할말이 전혀 없다.
내용, 연기, 연출 그 어느 것도 재미가 없었다.

Dec 16, 2006

그냥.......그런가?

2006년이 저물고 있다.

내게 세월은 언제부터인가 양면적인 이중성을 지니면서 다가온다.

뭘했는가? 뭘했었는가?

그래 그게 무슨 의미였었지?

무슨 의미가 될까?

화두라면 화두일 수도 있는

무심코 지나갈 수 있는 생각들.

그래 분명 나도 그렇게 아무 생각 없이 지나왔었다.

나는 아직도 잘 모른다.

의미란 것을.

내가 사랑을 하고 삶을 살아가고,

무언가를 느끼고

중요하다.

왜냐구 내가 그렇게 느꼈기에

하지만 어느 순간 불현듯 의미가 없어지는

X같은 경우가 생기더란 말이다.

나는 왜 살아갈 까.

그냥 죽어버리는 게 낫지 않을까?

어차피 의미가 없는 데 말이다.

그런데 인간이란게 자그만 기대란게 있더라.

정이라면 정일 수도 있고,

아쉬움이라면 그럴 수도 있는 .

어설픈 감정이 있더란 말이다..

인간에 대한 기대.

자신에 대한 기대.

희망.

그럴까?

띠벌.

너 다시 사랑할 수는 있겠니?

누가 묻는다.

아마도.

아마도는 씨벌.

이미 그냥 아쉬움일뿐인

기대 조차 할 수없는

다 타번린 가슴을 가지고

나는 거짓말을 하고 있는 건 아닌가?

알고 싶다

조금 더 자신을 , 확신을 할 수 있게 말이다..

나는 내가 지금 당장 이 생을 포기한다 해도

놀랍지 않다.

그런데 나는 살고 싶어하는 것 같다.

바라는 거 절실하게 열심히 살아가는 것이다.

나는 모두에게 너무 미안 하다.

왜냐구 그냥 그렇다.

그래서 그렇다. 미안하다고도 ,
사랑한다고도 말할 수 없는 스스로가 말이다.

그냥 연말에 센티멘탈리즘에 빠졌나 보다...^

Dec 10, 2006

WXIII Patlabor the movie 3 2002

재미있게 보지는 않았지만
흥미롭게 보았다고 할 수 있는 아니메.
왜냐면
얼마전에 본 괴물을 떠올렸기 때문이다.

기본적인 괴물의 발생원인과 괴물의 형태에서 비슷함을 느꼈다고나 할까?
꼭 비슷하지는 않다고 느낄수 있다.
그러나 괴물을 최근에 본 영향이라고 해도
보는 내내 괴물을 떠올릴 수 밖에 없었다.

폐기물 13호라는 부제를 가진 패트레이버 시리즈.
재미있게 볼수도 있는 아니메.
하지만 조금은 지루하게 흘러간 느낌도 든다.

괴물의 생성과
그에 따른 정부부처의 대처,
그리고 그것을 해결해나가는 모습들.

결국 모든 것은 인간의 탐욕과 이기심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인간은 너무나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이기의 추구를 멈출 수 없는 것이
인간이라는 것은 명확하지 않은가?

과연 나는 기억할 수 있을까?
아니 누가 기억할 수 있을까?
그렇게 착각하고 살아가는 것이다.
덧없이 흘러가는 것이라 하더라도
당시에는 의미가 있을 수 밖에 없는,

이 영화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을 어떻게 볼 것인가?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당신은 어디에 서 있는가?

그런데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는,
그래서 슬플 수 밖에 없는,
아니 포기하고 잊어 버릴 수 밖에 없는,

그러나 너는 과연 그 속에서도 포함될 수 있을까?
과연 정말로 그러한가?
나는 모르겠다.

그냥 공허하다.

감상을 적다가 적당한 취기에
적어보는 글은 다음에 보지 않을 것을
전제로 적어나간다.

그래 만약 누군가 본다면
잊어버려라..

아마도 그것이 인간이 아닐까?
그러면서도 생기는 인간에 대한 어쩔 수 없는 기대.

슬픈가? 기쁜가?
아니 느끼긴 하냐?
젠장. .....

Babel 2006

브래드 피트
야쿠쇼 코지
내가 아는 두이름
이 영화에 대한 짧은 생각을 두어번 적었었는데
저장을 안해서 다 날려 버렸었다.

같은 사건
다른 시간대
연관된 인물들
그러나 상관은 별로 없어 보일수도 있는
하지만 결국은 아픔이 모두들 있다.

이해는 가지 않지만
시도는 괜찮았던 같은.

그러나 관객을 피로하게 할지도 모르고
지루하기도 한 영화란 생각이다.

더이상 적을 의욕이 없다고나 할까?..

Dec 8, 2006

과메기


관련뉴스 --Click
겨울철 최고의 안주 중 하나.
정말 마주 앉은 사람이
일타 이피 이상을 할 경우
살의를 느끼는 안주.
미역과 김, 실파 등의 푸른 채소와
마늘, 초고추장, 그리고 빠질 수 없는 소주다.
본 고장 소주는 참이다(내게는 너무 순해)^^

Dec 4, 2006

괴물 The Host 2006

봉준호란 이름만으로 많은 기대를 했던,
그리고 남들에게 찬사(?)를 받았고,
한국흥행1위의 작품.

참으로 많은 수식어가 붙을 수 있는 작품이지만,
정말 별로인 작품이다.

나중에 한 번 더 보고 덧붙이다 보면 생각이 바뀔런지도
모르지만 이건 아니다.

그의 작품은 퇴보하고 있다.
그의 최고 작품은 플란더스의 개이다.
살인의 추억은 첫 작품에 비해 규모가 조금 커졌고,
흥미를 끌 수 있는 여러 요소가 더해지면서
그를 충분히 알리게 한 작품이긴 하다.

그러나 괴물은 규모의 경제를 실현시키고,
괴물 CG에의 막대한 투자, 그리고 그 배급과
흥행력외에는 수준이하의 작품이다.
물론 내가 간과하고 있는 몇몇 요소는 분명히 있다.
그는 여전히 한국정부와 사회를 조롱하고 있으며,
미국을 적대시하는 일부시각을 그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분명히 가지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긴 한다.
그러면서도 아니라고 말하는 영화계의 이중적 현실을
드러내는 것이 아쉬울 수 밖에 없긴 하지만.

김기덕이 했던 괴물과 시간에 대한 이야기가 공감이
갈 정도이다. 물론 시간이 아주 훌륭한 작품이라고는
역시 생각지 않지만 괴물에 비해선 충분히 훌륭하다.

이 영화에서 인상깊었던 것,
그것은 오로지 변희봉에게서만 나온다.
인생의 다양한 역정을 경험한 아버지이자 선배,
그리고 가장으로서 보여주는, 이제는 지켜볼수 밖에 없는
그러나 여전히 모든 것을 지탱하고 있는 그의 모습과 연기만이
이 영화에서는 빼어나다.
(물론 플란더스의 개에서 개를 잡아먹는
그의 연기가 더 훌륭하다)

솔직히 엉성한 스토리와 뭔가 핀트가 맞지 않는
구성, 그리고 모두를 주인공으로 하는 듯한 멀티타이틀롤은
영화의 집중을 방해하고, 주연으로서도 조연으로서도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고 있다.
한국의 심장 서울을 관통하는 한강을 주인공으로
하려는 의도이기도 하겠지만,
한국, 그리고 서울을 상징하는 한강,
거기에서 매점을 하는 한 가족,
실패한 가족원들,
이 모든 것은 한국을 은유하는 장치들일 것이다.
그 한강에 돌연변이 괴물이 서식한다.
모 연구소에서 방류한 유독물질로 인해서 말이다.
거기에 휩쓸리는 한 가족,
그러나 방치되는 희생자들,
거기에 반발 직접행동을 하는 가족들.
돌연변이 괴물은 갑자기 바이러스의 숙주인
호스트로 둔갑을 해버리고,
이것 역시 연상할 수 있는 뭔가가 있지 않을까?

어릴때의 고생으로 뭔가 모자라는 큰아들,
시위경력으로 인하여 백수인 작은 아들,
큰 경기에 약한 양궁 선수 막내 딸.
가족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딸, 손녀, 조카,
그리고 그들의 중심에 있는 가장,

소재 자체는 훌륭하다.
그러나 그것을 잘 버무리지 못한,
아니 말하고자 하는 바를 다 하지 못한 영화이다.
일단은 그런 생각이다.

Miami Vice 2006

돈 존슨 주연의 유명 tv series를 영화화 했다.
제이미 팍스와 콜린퍼렐이 두명의 위장수사요원으로
분하여 마약수사를 하는 내용이긴 하지만.
영 재미는 없었다.

쓸데 없는 정사씬은 왜 그렇게 많으며
볼거리도 고민거리도 없었다.

오락영화도 범죄영화도 아닌 어정쩡함이라고나 할까?

Nov 26, 2006

300번째 포스팅 300th Posting

블로그를 처음엔 아무 생각없이
이것 저것 뭔가를 기록해보고 싶었다.

그렇게 했었다.

시간이 지나고
게시물이 누적이 되면서
짧은 영화감상이 주가 되어버렸지만
그런 의도는 전혀 없었다.
내게 조그만 도움이 되었을거란
생각에 그냥 만족하련다.

이런 말을 했었다.
1000개의 영화감상을 올리고 싶다고,
그래 그게 무슨 의미가 있다는 건
아니다.

그냥 그러고 싶었을 뿐.

단지 내가 적고 싶은 것.
아무도 보지 않을지라도,
아니 아무도 보기를 바라지 않기도 하는,
솔직함을 기록하고 싶다.

그것이 영화이던, 책이던, 음악이던,
살아가는 이야기이던,

블로그의 제목처럼
상상력만이 나를 살아남게 하는 것을 알고 있기에 말이다.

블로그의 처음 제목은
You talking to me?
였었다.
taxi driver에 나오는 대사다.
그 시비조의 말이, 그 스쳐지나가듯 하는 대사가
그 때 블로그를 적는 내 심정이었다.

시간이 조금 흘렀고

지금은 상상력을 키우고 싶다.
그래서 만족한다.비록 작은 만족일지라도.

이제 상상의 나래를 필수 있으려나?

Pulse 2006


쿠로사와 키요시 - 이름은 들어본 것 같은데-
의 Kairo라는 영화를 미국에서 리메이커한 작품.

Veronica Mars의 Kristen Bell이 주인공이다.
TV의 학생탐정이 공포영화의 쫓기는 히로인이
되어서 다소 적응이 안되었다.

링에서 비디오에서 나오는 사다코는
지금 생각해도 정말 섬뜩했었던 것 같다.
현대에 있어 컴퓨터, 인터넷, 휴대폰등의
첨단기술들이 주는 편리와 더불어
그에 따를 지도 모르는 불안과 공포에
착안했다. 그렇다 하더라도
여전히 링의 아류이긴 하지만 말이다.

얼마전에 본 Be with me가
소통과 소외에 관한 진지한 접근이었다면
이 영화는 공포심을 자극한다.
소재가 조금 식상하기도 하고
공포요인도 부족하다.
단지 그럴수도 있겠다는 암묵적 인정
정도가 가능했다.
뭐 그렇다 하더라도 재미있게 볼수 있는 점도
분명히 있다.

공포영화에 메시지가 필요한지는 모르겠지만
그러한 메시지가 기본으로 있고
공포도 버무려야 했었는지 몰라도
둘 다 애매한 편이다.

Brave Story ブライブスト-リ- 2006

언젠가 만화책으로 읽어본 기억이 나는 애니메이션
다 읽어 본 건 아니고, 잠깐 시간 때우려고
간 만화방에서 스치듯 본 기억이 난다.

장르 문학중 하나인 판타지 쪽에서
이계진입물이라고도 불리우는
다른 차원? 또는 세계에
이 세계에서 넘어가는 이야기를 총칭한다고
할 수 있다.
뭐 이 스토리에서 특이한 것은
이계에 가서 보석을 모두 모으면
하나의 소원을 이루어준다는 설정정도.
우리 나라 장르 문학에서 이계진입물
환생물, 무협과 판타지의 퓨전등은 이미
차고 넘치니까 말이다. 물론 수작들도 있겠지만
진짜라는 느낌을 주는 소설은 아직 보질 못했다.
각설하고,

어린이들이 보면 딱 좋을 것 같다.
적당히 흥미롭고, 현실적인 면도 없잖아 있고,
교훈적이기도 하니까
애들 보여주면 좋을 것 같다.
내가 그렇게 느낀 애니메이션은
그렇게 많지 않은데 이것도 괜찮을 것 같기는 하다.
처음으로 그런 느낌 받은 것은
"Iron Giant"이다.

평범한 소년 와타루가
새로이 전학온 아시카와를 만나고
비전으로 불리우는
이세계의 통로를 알게 된다.
아버지와 어머니의 이혼
엄마의 병.
그는 비전으로 넘어가서
엄마를 고치려고 한다.
거기에는 이미 아시카와가
자신의 동생을 돌려받기 위한
보석모으기가 진행중이다
둘의 충돌.
화해.
정의란 무었인가?
선택.
그리고 현실로 돌와와서 본 것은
그들의 소원이 이루어진 것이다.
뭐 대충 그렇게 기술할 수 있을 것 같다.
애들하고 같이 보라.



Nov 24, 2006

World Trade Center 2006


2,749 People died at the WTC,
including citizens from 87 countries.
세계 87개국 2,749명이 세계무역센터에서 사망했다.

343 were New York City Firemen,
84 were Port Authority Employees, Of Whom 37 were Police,
Another 23 were New York City Police.
343명은 뉴욕시 소방수였고,
84명은 항만청(?) 사람, 그 중 37명은 경찰이었습니다.
그리고 뉴욕시경찰 23명이 더 해집니다.

Only 20 People were pulled out Alive,
Will and John were Numbers 18 and 19.
Will had 8 surgeries in 13days,
John was put into a medically-induced coma
for 6 weeks to allow for 27 surgeries.
생존한채로 구출되어진 사람은 20명에 불과하며
윌과 존은 18번째, 19번째 구출자입니다.
윌은 13일간 8번의 수술을 했으며, 존은 6주간의 의학적
코마상태에서 27번의 수술을 해야만 했습니다.

They are retired from active duty and live with
their families in NY and New Jersey.
그들은 현직에서 은퇴후 뉴욕과 뉴저지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Dave Karnes re-enlisted in the marines
and served two tours of duty in Iraq.
데이브 칸스는 해병대에 재복무를 신청하여
이라크에서 두번의 파병근무를 햇씁니다.

For the fallen men and women of the
port authority police department.
항만경찰국의 숭고한 희생자들을 위하여
.....
and for all those who fight , died,
and were wounded that day.
그리고 그날 함께 싸우고, 다치고 사망한 모두를 위하여.


위와 같은 긴 지문을 마지막으로 영화는 끝난다.
내용의 줄거리는 설명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그리고 영화에 대한 평가 또한 하지 않는다.

911에 관한 많은 해석과 접근, 그리고
진실에 대한 의문이 산재해 있지만
이 영화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그런것은 아니다.

극중 윌의 마지막 독백이 모든 걸 말해준다.

911은 우리가 경험한 악의 발현 중 최고의 하나이다.
하지만 그 속에서 우리는 귀중한 것도 얻었다.
우리가 잊어가던, 잊고 있었던 서로를 배려하고
도와가면서 살아가는 선함을 깨닫게 되었다는 점이다.
그것 외에는 영화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솔직히 할 말이 없다.
911의 실재라던지, 음모라던지,
모든 것은 반드시 밝혀져야 한다. 분명히,

하지만 여기서 다치거나 죽은 사람들
그리고 지금도 고통받는 보통사람들.
남을 도우려는 사람들,
이데올로기와 관계없는(실재로 그러한 사람은 없지만)
정말로 보통사람들이 겪는 911 당시를 보여준다.

그들은 그냥 자신의 남편이, 친구가, 아버지가, 자식이
살아있는 것을 바라고, 또 감사할 뿐이다.

아마도 이러한 재앙에서 우리가
진정으로 생각해야 할 것은
이렇게 작아보이지만
가장 큰 사람의 사랑, 정을 지켜주는 것일 것이다.

Wicker Man 2006

Nicolas Cage.

wicker man? 이게 뭔데?
뭐하자는건데?

좀 흥미로워질려다가.
사교집단 조심?
사교집단의 생존방식을 보여주는 건가?
해결을 바라진 않는다.
그렇지만 이건 아니다?

그들이 자신들의 피와 연결된
강한 남자를 제물삼아
종족번식을 하고
또 생존해나가는 지는 모르겠지만
이걸 보여주는 이유는 뭔가?

불쌍한 한 남자를 절망으로 몰아서
딸의 손에 타 죽게 하는걸 보여주는 이유는 뭔가?

그럼 초반부의 사고부분과 그에 따른 환영은
그들의 작업을 순조롭게 하기 위한 마법인가?
그냥 신비로운 이야기인가?
영화로 보기엔 진짜 돈 아까운 영화.
그냥 공포드라마 시리즈 중 에피 하나 정도로
적당한 영화라는 생각이 든다.
한마디로 Shit!

Feast 2006


오랜만에 끝까지 본 horror movie.



괴물이 나오고 많은 인물들이 나오고
인물들과의 인간관계와
그 속에 나타나는 작은 사회에서의
인간이기심은 여전하고,

일단 피는 흥건하다.
그래도 비현실적인 괴물이라
실감이 덜 나서 그런지
잔인하게 느껴지진 않았다.

무서운거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강도가 약하다.
시간 때우기용 공포영화로 보면 적당.

샤만카 (Chamanka, Szamanka, 1996)




내가 유일하게 정확하게 기억하는 그의 영화는
나의 낮은 당신의 밤보다 아름답다?
그리고 소피마르소의 남편이었다는 거 정도.
아 public woman도 있었나?

샤만카란 말은 아마 주술사인 걸로 짐작된다.
sharman정도겠지. 뭐.

비정상적인 인물 투성이에
어느날 인류학과에서
옛 유골을 발견한다.
그것은 피부층까지 잘 보존된
최상의 것으로서
그것을 연구하는 교수와

미쳐돌아가는 세상에 미쳐 있는 여대생?
의 사랑이야기?

정확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또 동영상이 폴란드어로 대사를 치는 가운데
러시아어로 덧 씌워버린 무식한 짓을 저지른
버전이라 전혀 집중이 안되었다.
안 그래도 정신이 없는 영화인데?

결국 그는 미쳐서 죽고
그녀는 여전히 미쳐 있다.
내가 이 영화를 다시 볼지는 미지수.

Lemming 2005

레밍이 스칸다나비아 반도에서만
산다는 것을 알게 해준 영화.

공포영화도 아니고?
환상특급도 아니고,
내게는 조금 애매했던 영화.

홈오토메이션 디자이너로 일하는
알랑은 사랑스러운 아내 베네딕뜨와
행복하게 살고 있다.

회사의 간부와 그의 아내 앨리스를
초대하여 식사를 하던중 앨리스의
기이한 행동으로 인하여 악몽은 시작된다.

알랑은 고장난 싱크대를 고치던 중
쥐와 비슷한 동물을 꺼내게 되고
베네딕뜨는 동물병원에서 그것이
레밍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앨리스는 알랑에게 기이한 행동을
한 후 그들의 집에 찾아와서
자살해버리는 황당한 시츄에이션.

그리고 이어지는 그의 환각인지
실제인지 모를 상황이 계속된다.
그는 출장도중 아내가 걱정이 되어
돌아왔는데 집이 레밍천지이고
그로 인해서 병원에 입원하는데
깨어보니 교통사고랜다.

빌린 별장에서 갑자기 사라져버린
베네딕뜨, 갑자기 그를 떠나서
회사간부넘과 눈이 맞아버린 아내.

폐인이 되어가는 그에게
찾아온 앨리스
아내를 찾고 싶냐고 묻고는
집열쇠를 하나 준다.

간부넘을 죽이고 아내를
데려오고 집을 폭파시키고
돌아오니
아내는 이상한 꿈을 꾸었댄다.

실제와 혼재하는 악몽들
악몽을 혼란시키는 실제.

어느 것이 꿈이고 현실인지?
를 애매하게 만들어버린다.

스칸다나비아에서만 사는
레밍이 이 집에 나타난
이유는 허망하게 밝혀지고,
그럼 레밍떼와 부부의 악몽은?
자살로 판정되어지는 앨리스부부의 현실은?

사람에 따라 재미있게 볼수도 있고,
전혀 아닐수도 있는 영화인 것 같다.
그럼 나는?
글쎄 나름 재미있게 보았던 것 같다.
깔끔한 공포판타지.

Nov 21, 2006

도망자 逃亡者 Runaway 2004

에구치 요스케
아베 히로시

미국의 드라마 및 영화 The Fugitive를 일본에서
리메이커 한 작품이라고 한다.
예전에 보려고 하다가 그만 두었던 기억이 있다.
1편을 다시 보니까 그 이유는 짐작이 간다.
그 이유는 너무 일방적인 범인 만들기의 상황으로
몰아가는 것이 맘에 안들어서 일것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끝까지 한 번 볼 생각이다.


단란한 가정의 가장으로써 보호관찰관인 주인공은
의사인 아내, 그리고 아들과 함께 행복하게 살고 있다.
어느 휴일 보호관찰중인 여자가 도둑질을 하면서
그는 경찰서로 가게 되고
그날 그의 인생은 모든 것이 바껴버린다.
아내는 살해당하고 아이는 중상이다.
그도 다친다. 그러나 모든 증거와 정황은
그를 범인으로 몰아가고
구치소 이송도중 터널의 화재사고로
우연히 그는 도주하게 된다.
과연 그의 선택은? 뭐 뻔하지 제목을 봐라.

자 이제 다음을 보러 가야겠다.

계속 보면서 예상한 범인과 도망자, 형사의 대결구도는
모두 다 무너져 버리면서 이 드라마가
원작보다 낫다는 평을 듣기도 했다는 말이 기억났다.

이 드라마는 최소 5~6번 이상의 반전이 있으며
마지막 반전은 진짜 의외였다.

나가이의 과거와 보호관찰관으로서의 일.
미네시마와 나가이의 연결고리
츠루, 타도쿠로, 그리고 미네시마와 연결되는
과거의 사슬은 미네시마를 최종보스로 지목하는 것
같은데 의외로 아내 준코의 죽음은
병원의 내부사정과 연결되어 있는 것이 밝혀지는 것이 아닌가?
그리고 모두가 잡히고 죽고 회개하는 가운데
나가이와 리쿠는 평온을 찾으려고 하는 데,
세명의 주요배역을 맡은
나가이
미네시마
오자키는
각각 하나씩의 의문이 생기고
모두들 병원으로 향한다.
최종보스는? 직접 보시는게 나을거다.

처음에는 좀 식상한 구도로 가는 듯한 느낌이라
지루했지만 극이 중반을 넘고 탄력을 받으면서의
재미는 훌륭하다. 그리고 그것을 풀어나가는 퍼즐맞추기
범인을 맞추는 재미라던지?
원작은 기억나지 않지만
연속되는 뒤통수를 치는 반전의
후반부로 갈수록 정말 재미있다는 걸 느낄 수 있다.
드라마로 이정도면 정말 괜찮다는 느낌이다.

이런 추리스릴러물 같은 경우
Unfair 이후 간만에 재미있게 보았다.
그 이상이라고 표현해도 그것을 인정하지 않을
방법은 내게 없다.

江口洋介 Abe Hiroshi의 배역 소화도 괜찮았다.
뭐 카리스마가 약간 부족한 듯도 하지만 무난하다.

초반부의 루즈함만 극복한다면 후반부에서는
만족할 것이라 보장한다. 난 초반이 조금 힘들었다




Nov 20, 2006

사랑따윈 필요없어, 여름 [愛なんていらねえよ,夏] 2002



근래 우리나라에서 문근영 주연으로 리메이커를 한다길래
또 아츠로의 목소리와 카리스마틱한 연기를 완벽하게 느낄 수 있는
이 작품을 다시 보게 되었다.
리메이커작은 두 한국배우가 아무리 잘해낸다 하더라도
아츠로와 료코의 포스에는 결코 미치지 못할 거라 생각을 하고 있고
이 번에 다시 보면서 더욱 확신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이 작품에서는 아츠로의 연기도 연기이지만
그의 독특한 저음의 허무한 듯한 보이스를 결코 잊을 수 없을 것이다.


그리고 최고의 장면들을 꼽는다면
반딧불이를 보러간 장면,
타쿠로가 레이지에게 1억엔으로 그의 진심을 사는 장면,
레이지와 아코가 바다가 보이는 호텔에서 역할놀이를 하는 장면
등 기억하는 이상의 멋진 장면들로 수놓아져 있다.

이 작품에서의 아츠로는 나쁜 남자이지만 그 누구도 그에게
빠지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다. 가히 최고의 캐릭터와의 조화이며 연기이다.

마지막 세개의 에피소드에서의 두명의 연기는 가히 최고이며
내가 봤던 드라마 들 중에서도 최고의 수준이라고 말할 수 있다.
사랑따윈 필요없어라고
외치지만 그들이 절실하게 원하는 것은 사랑이라는
평범한 진리를 잘 보여주고 있는 드라마이다.

하지만 난 레이지가 병원에서 죽었으면
진짜 걸작이 되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007 Casino Royale 2006

Who is Daniel Craig?

제목만 보고는 옛날 영화인 줄 알았는데 최신영화였군
처음엔 yamakashi, xxx 보는 줄 알았다.
그러다 갑자기 도박드라마가 되더니.
어설픈 Mission Impossible이 된 듯한 느낌.

하긴 처음처럼 계속 갔으면 딱 XXX가 되어버릴테니까.
솔직히 중반의 여자주연과의 만남과 도박장면에서
너무 지루해져 버려서 초반의 참신함은 다 없어져버렸다.
그리고 도박장면이 끝난후는 제임스 본드는 없어져 버리고
mi2 mi3 의 감정과잉 이단 헌트가 되어버렸다고나 할까?

뭐 내가 007시리즈의 팬도 아니고
훌륭하게 생각하지도 않긴 하지만
볼만은 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뭔가 포스가 부족하다.
007은 제임스본드의 카리스마와 본드걸을 보는 재미가
그 반이상은 차지한다고 생각하는데.
이 신세대 본드는 이미지가 맞지 않는 것 같다.
역시 최고는 션코너리와 로저무어였던 거다.
그들을 능가할 본드는 결코 아닌 듯.

뭐 그래도 허접하다고 까지는 말 하지 못할 듯.

DOA 2006

Xbox의 Dead or Alive를 영화화했다.
게임을 해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그냥 시간 때우기용
여자들이 뭔가 볼륨감이 부족하다.
DOA는 비키니 입은 여자들을
보는 재미가 아닌가 말이다.
시간이 남아돈다면 한번 보시길.

四日間の奇蹟 Miracle in four days 2005


4일간의 기적.
요시자와 히데타카


요시자와 히데타카 주연의 영화이다.
내가 이 배우를 기억하는 것은
닥터고토 진료소 라는 드라마를 통해서였고
또 영화 Alway 3번가의 석양에서도 특이한 캐릭터로 접했었다.

키사라기는 유명한 천재피아니스트였으나 총격사고로 손가락을 다치고
그 사고를 통해서 정박아인 치오리를 입양하게 된다.
그러던 중 그는 치오리의 음악적재능을 알게 되고 그것을 발전시킨다.

마리코는 아이를 낳지 못한다는 이유로 이혼을 하고
뇌질환 전문 요양소에서 모든 사람을 돕는 일을 하고 있다.

그녀는 첫사랑인 키사리기와 치오리를 요양소로 초청하게 된다
마리코는 치오리와 마당에서 놀던 중 낙뢰사고로 크게 다치게 되고
치오리와 몸이 바껴버린다.

그녀는 죽음에 대해서 고민하고 갈등하지만
결국 그녀에게 주어진 4일간의 시간을 통하여
그녀를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을 느끼고
또한 치오리와 키사라기에게 마음의 상처를 회복시키며
자신의 죽음을 담담히 받아들인다. 만족스럽게

내용의 소재는 얼핏 비밀이라는 일본영화와도
비슷하게 보일 수 있지만 파격적이지는 않다.
다만 자신을 되돌아볼수 있는 4일간의 기회가
당신에게 주어진다면, 또 그것을 만약 선택할수 있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생각을 해볼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냥 평이한 영화지만 나름대로 재미있게 보았다.

각설탕 2006

임수정
유오성

임수정의 연기가 꽤 괜찮았다는 말을 들었는데,
내가 보기엔 영 아닌 것 같다.
캐릭터와 전혀 하나가 되지 않은 것 같다.
눈 동그랗게 뜨고 소리지르로 운다고
연기를 잘하는 것은 아니다.
그에 반해 유오성의 연기는 역시 수준급이다.
캐릭터 자체의 한계로 인해서 그리 눈에 뜨이지는 않지만
완벽하게 절제된 연기를 보여준다.

영화 이야기는 하지 않고 연기 이야기만 하는 것은
영화에 대해서 별로 할 이야기가 없기 때문이다.
말과 사람, 그리고 사람에 관한 이야기는
어떤 감동을 줄수 있는 요소와 극적 구성요소를
제대로 배치해야만 한다. 그런데 그런 것이 전혀 없다.
단지 대립과 감상만이 있을 뿐
말과 사람에 대한 감성이 부족하며
이야기하고자 하는 바가 결국은 신파일 뿐이다.
단지 동물에 관한, 경마에 관한 이야기를 시도했다는 것
자체만은 인정한다.
그러나 Seabiscuit은 물론, dreamer에도 훨씬 못 미친다.

이와이 슌지 (岩井後二, Shunji Iwai) 와 불꽃놀이 아래서 볼까? 옆에서 볼까? (Fireworks, Should We See It From The Side Or The Bottom?, 打ち上げ花火, 下から見るか? 橫から見るか?, 1993)


제목 그대로의 영화...

불꽃놀이를 아래에서 볼까?
옆에서 볼까?

아마 둥글지 않을까? 그런가?

이와이 슌지의 최초의 작품인가?
하지만 내가 가장 최근에 본 작품이 되었다.

이와이 슌지의 감성이 항상 부러웠다.
그의 영화를 보면서 항상 느꼈던 것들이다.
그 감성은 어디에서 비롯되는 걸까?

아마도 사물을 보는 편향되지 않은 시각일 것이다.
이 영화를 이와이 슌지의 베스트라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제목만으로는 이와이 슌지의 모든 것을 말한다고 느낀다.

불꽃놀이를 제대로 본적도 별로 없지만.
이런 의문은 가져본적 조차도 없었다.

불꽃놀이는 아래에서 보면? 옆에서 보면?
그 자체의 모습이 바뀌는 걸까?
아니면 보는 시각에 따라서 달라지는 걸까?
하는 그 의문에서 이와이 슌지의 모든 영화는 시작된다는 느낌이다.

이 영화의 감상을 적어야 할 테지만
본지도 열흘 정도 되었고
일본어 대사하나를 놓치는 바람에
그 내용을 알고 적어야지 하고는 잊어버렸었다..
이 작품은 내용이나 전개 화면 같은 것 보다.
제목자체와 그에 따른 사물을 보는 시각의 관점이란 점에서
더 기억에 남는다고 해야할것 같다.
그리고 내가 이와이 슌지에게 궁금했었던 것들 중의 하나이며
그 답이기도 할 것이다.

이와이 슌지의 작품을 가장 처음 본 것은 아마도
우리나라 사람들 대부분이 그렇듯이 러브레터일 것이다.
내가 기억하는 장면, 그리고 모두가 기억하는 장면과 대사.
오겐끼 데스까? おげんきですか?
그 영화를 그리 좋아하지는 않는다.
나름대로 심금을 자극하는 뭔가가 있는 멜로라는 느낌이었다.
이제는 기억도 나지 않지만 억지로 뭔가를 떠올려 본다면
그리움에 따른 환상과 현실의 괴리와 조화.
다시 말한다면 이루어지지 않은 사랑과 앞으로의 사랑등
다양한 사랑의 모습을 환상속에 버무렸다고 해야 할까?
뭐 대충의 기억에 의해 적는거라 이게 한계다.

그리고 아마도 4월이야기.
이걸 처음 봤을때는 아마도 러브레터와 비슷한 시기였을 것이다.
전작이 눈의 이미지였다면 4월이야기는 억수같이 쏟아지는
벗꽃과 비의 이미지 중첩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러브레터 이전의 사랑의 시작과 그 발아를 보는 듯한
젊은날의 상큼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누구나 가지고 있는 첫사랑, 짝사랑의 추억과
대학초년생의, 또 혼자서 살아가기 시작하는,
시작과 그것을 가능케하는 사랑일 것이다.
부언하자면, 4월이야기를 러브레터보다는 선호한다.
아 참 하나 더 여기에서 마츠다카코는 최고다.

언두는 내게 있어 불편한 영화였다. 가위를 눌려본 적 있는가?
가슴에 뭔가 묵직한게 앉아서 목조르는 듯한 그 느낌이었다.
그래서 언급치 않겠다.

아마 위의 두작품을 보고서 오랫동안 이와이의 영화를 보지 않았다.
이와이는 내게 멜로러브스토리 작가로써 낙인이 찍혀버렸기 때문이다.
그러다 우연히 그의 작품을 다시 보게 되는 계기가 된 작품이
스왈로우테일 버터플라이일 것이다.
보게 된 동기는 이와이의 이름값이 아니라.
일본배우들 중 내가 선호하는 배우들 중 하나인 와타베 아츠로의 이름이
이 영화에 적혀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이다.
아 물론 아리타라는 잼필름의 영향도 있었다.

솔직히 별 기대를 하지 않으면서 봤는데 왠걸.
이건 대박인 거다. 여기서 부터는 이전에 적었던 감상을 조금 차용해야겠다.

[결론적으로, 아니 간단히 말한다면 "
Yen에 매여있는 상태에서의 벗어남, 탈출"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구구절절 설명할 필요는 없다.
이 영화는 정체성의 혼란, 사회의 붕괴, 혼란, 빈부의 격차, 도덕의 몰락등
그 모든 걸 포괄하고 있다. 단지 강조하고 있는 것이 Yen이라고 느낄 뿐. ]
그리고 아래와 같이도 적었다.
[이와이 슌지의 감성이 현실에 제대로 묻어나는 영화이다.
러브레터 4월의 아름다움은 더 이상 없다. 그렇다고 언두의 비관적인 모호함도 없다]

위와 같이 느꼈다고 적었는데 다시 읽어보니 왠지 낯뜨거워지는 문장들이다.

스왈로우테일을 생각해보면 Chara가 부르는 my way가 떠오르며
아츠로가 내뱉는 Today is not your day란 말이 생각난다.

스왈로우테일은 가상의 암울한 근미래 인간들의 모습이다.
인간은 발전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과연 그럴까 하는 의문과
현재에 대한 부정과 비판을 그의 감성은 제대로 비틀어대고 있다는 느낌이다.
옌타운에서 살아가는 다양한 인간군상들, 삶의 방식. 그리고 왠지 거칠지만
내게는 더 와 닿는 화면의 질감들은 나로 하여금 이와이 슌지를 완벽하게
재인식하게끔 만들었으며, 그의 모든 작품 중에서 favorite이라고 꼽게도 만들었다.

그리고 또 뭐를 봤더라 그래. 피크닉.
제목부터 러브로맨스의 느낌이 팍팍 풍기지 않는가? 맞다.
피로 물든 광기의 소풍을 로드무비로 이렇게 억지로 이어지는 선을 통하여
하늘과 도시 그리고 벽위의 그들을 대비시키고
정신병원, 병원에서 나와서 보는 것들, 그리고 바다의 일몰? 앞에 작열하는
악마의 날개짓과 흑색으로 느껴지는 피의 이미지들.
Chara와 타다노부라는 두 사람을 부부로 만든 이 작품은 뭐랄까?
정말 암울하지만 희망을 느꼈다고 해야 하나 그렇다?
그러면 영화를 본 직후엔 내가 뭐라 지껄였나 보자.

역시 복잡하게 끄적여서 옮기기엔 너무 길다.
i know when the world will end.
when i die.
it began when i was born so when i die, it will end
위와 같은 대사만 생각해보련다.

나는 세상이 언제 끝날지 알아.
내가 죽을때야
태어나면서 세상은 시작되고
그러니까 내가 죽으면 끝나는 거야.

이 얼마나 멋진 말인가?
자기중심적 완결형 인간만이
할 수 있는 말이다.
완벽하게 동의한다는 것이
왠지 뭔가 아쉽기는 하지만 말이다.

이제 이와이 슌지는 스왈로우테일의 엔타운을
참을수가 없는 것이다. 그래서 구원을 꿈꾼다.
다양한 방식으로 하지만
까마귀 깃털옷을 입은 코코가 마치
이카루스를 상징하는 것 처럼 일몰의 바다에서
그들은 스스로를 살해하고 만다.
세명의 인물은 모두 사회에서 버림 받았다.
하지만 그들은 나름대로 구원을 하기를 원하고
구원을 받기를 원하나.
하지만 그들이 바다에서 태양을 봤을때
모든 것은 시작되어버린 걸까?
끝나버린걸까?

그리고 하나와 앨리스를 보았다.
지금까지의 이와이가 하나의 사건
여러가지 입장, 시각의 차이에 기초해서 작품을 만들었다면
이 영화는 완전히 다르다는 느낌이다.
두명의 절친한 사춘기 소녀의 정체성 찾기라는
기본적인 주제 속에 두 소녀의 성격과 하고 싶은 이야기
지금 하고 있는 이야기, 그녀들의 아픔 바램
그 모든 것을 이야기 하고 있다고 할까?
아마도 이와이 슌지 작품의 완성형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는 구원과 절망의 틈바구니에서 빠져나와
두 소녀를 보고 진짜 자기가 보고 싶고 하고 싶은 이야기가
멀리 있는 다른 세계에 있는 것이 아니란 걸 인식햇으며
완성된 이야기 구조와 사건의 유기적인 결합들로
당위성마저 부여하면서 이 소녀들을 사랑하게 만드는
그만의 감성터치는 이제 절정이다.

그리고 그의 영화 중 가장 쉬운 그리고 많은 복선과
의미를 내가 느낄 수 있기도 했다.

이제 마지막이다.
릴리슈슈의 모든 것.

그는 이제 일본의 현실, 우리의 현실을 직시하고 있음을
명백히 선언하고 있다. 개인의 시각, 집단의 시각.
혼재된 시각. 언두의 꼬여 있는 줄의 이미지로
그는 회귀해버렸다. 훨씬 세련되지만 더욱 혼란스러운
이미지로 말이다. 원조교제, 이지메, 오타쿠 문화
인터넷. 이제 다시 돌아온건가. 이걸 어떻게 봐야할까?
하나와 앨리스가 감성의 완성형이라고 한다면
릴리슈슈는 이제 새로운 불꽃놀이를 보는 방법을
이야기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보는 시각, 그리고 내포된 의미. 그것을 사용하는
개인과 집단들.

꼬이고 꼬인 정체성의 혼란인 언두의 밧줄과
불꽃놀이를 어떻게 볼까? 어떻게 보일까를
고민하는 시점의 문제, 그리고 잔혹한 현실의 직시라는 점에서
아마도 이와이 슌지의 새로운 시도로 볼수도 있을 것 같다.

적다 보니까 글이 이상해지고 황당해져버렸지만
아마도 이글을 블로그에 올리는 것은 꽤 나중의 일이 될 것이다.
조금 고치고 감상을 정리하고 사실을 확인한 후에 말이다.
2006-11-06 23:23:19

새로운 이와이 슌지의 작품 소식을 스쳐지나가는
화면에서 본 것 같다. 아주 기대가 되긴 하지만
너무 많은 기대는 항상 금물이다.

그렇지만 그의 시각과 감성
그리고 새로운 시도를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약간의 기대감 마저 금할 수는 없다.

그에게 새로운 스왈로우 테일을, 하나와 앨리스를
기대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작품에서 그의 감성과 인식이
나에게 감흥을 줄 수 있을거라 믿고 싶을 뿐이다.

Ps. 하나만 더 말한다면 내게 있어 모호함과
불편함으로 인식되어 있는 UNDO를 새롭게
볼 수 있게 해주었으면 하기도 한다.
왜냐면, 그의 영화는 모두가 어떤 연장선상에
있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ps2. 음 위의 기대는 불가능할 듯
새 영화 제목은 무지개 여신. 로맨스 쪽일 듯.^^


Nov 17, 2006

Be with me 2005




Singpore

Eric Khoo

집중해서 자세하게 보이진 않았다.
영화를 보면서 얼핏 떠올렸던 것은 릴리슈슈와 느낌이 비슷하네하는
단편적인 느낌이었다. 뭐 주제는 다른 것 같지만 말이다.
아마도 릴리슈슈의 넷상의 주고받는 리플과 여기에서의
메신저를 통한 의사교환, SMS를 통한 대화,
수동타자기를 통한 자서전식의 글
끝내 전해주지 못한 편지지의 글들.
점자로 읽는 뉴욕타임즈,

처음에는 대화, 소통, 단절, 문명, 뭐 그런 것에 대한 생각이었다.
실제적인 대화는 극히 드물며 자신의 의사를 문자로 전송할 뿐이다.
그리고 쳐다보다는 것이 전부인 왠지 수동적인 느낌을 받았다.
그들이 할 수 있는 건 기록하고, 훔쳐보고, 피하는 것 같다.
뭔가를 지극히 갈구하지만 직접적인 표현을 하지 못하는
현대인의 슬픔같은 것을 느꼈다.

기술의 발전에 따라, 삶의 편이성은 증대되고 있지만,
실제적인 인간의 소통은 더욱 줄어들고 외로워지고 있지 않은가?
아마 예전 같으면 직접 가서 만나고 이야기하고 그럴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단지 문자를 보내고 쳐다보고 상대방이 답하기를
기다릴 수 밖에 없게 길들여지고 있는 느낌이랄까?
인간이 기술을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문명이, 기술이 인간을 이용하고 있는 것 같다.

소통의 갈구, 그러나 소통의 부재,
같이 있고 싶어하지만 그것을 직접적으로 표현조차 못한다.
단지 화면에, 활자로 보이는 것들에 묶여서
그것만으로 상대를, 자신을 판단하고
또한 다가서지 못하고 훔쳐볼수 밖에 없는
어이없는 관음증에 우리들은 빠져들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타자로 찍히는 활자의 마지막 말.
Be with me.
하고 싶은 말은 그것이 전부인데
그것조차 직접할 수 없는, 너무 어려운 우리들의 자화상을
그리고 있는 것 같다.

생활의 편리, 편이 때문에 우리가 잃어버린 것들을
한 번쯤은 생각해보아야 하지 않을까?
현대를 살아가면서 우리가 잃어가고 있는 것들.
우리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오히려 진정한 소통의 부재에 몰려 있는지도 모른다.

결국 인간은 점점 더 외로워지고 있다.
함께 하고 싶다는 말을 할 수 없을 정도로 말이다.

영화 자체는 재미가 없다.
관념적이기만 하고, 연결이 잘 안되는 느낌.

하지만 생각할 여지는 충분히 있는 영화.
한가지 이야기를 너무 흐트려 놓았다는 느낌이 조금은 든다.

그래도 이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바가
내가 느낀것이라면 그 의미에 동감한다.

백야행 白夜行 2006

와타베 아츠로(특별출연)
야마다 타카유키
아야세 하루카

남자주연 때문에 안 보려고 했던 드라마이다.
하나 아츠로의 포스는 그걸 극복해버리고 만 케이스
후지하라 다츠야(배틀로얄, 데스노트,..)와 더불어 비선호 배우 탑을
다투는 야마다 타카유키는 왜 이렇게 마음에 안 드는진 모르겠지만
영화나 드라마에서 보고 싶지 않은 배우이다.

자신의 부모를 죽인 두 아이.
키리하라 료지, 유키호, 그리고 그 주위에 기생하는 악 마츠우라(아츠로)
이들의 얽히고 설킨 관계와 그들을 쫓는 사사가키 형사.
두 주인공의 말처럼 그들은 죄에 죄를 더하면서
시효만료일의 그날을 기다린다.
솔직히 바보들 아닌가? 어렸을 때 지은 죄를 감추기 위해서
계속 죄를 더하면 그 죄는 언제 시효만료가 된단 말인가?
일단 5편까지는 봤는데 다음 편 쯤 아츠로가 죽을 것 같은데
그 이후에 볼지 안 볼지는 미정.

아츠로의 포스외에 기타배우들의 연기는 안습이다.
주인공 캐릭터를 제대로 살리고 있지 못하는데다.
캐릭터 조차 엉성하고 중심이 없다.
아야세 하루카는 캐릭터의 그 고뇌하는 팜프파탈로서의
이미지를 소화하기에는 솔직히 역부족인 것 같다.
이런 역할은 역시 두 료코(요네쿠라,시노하라)가 제격인데. ^^
남자 배우는 오다기리나, 아츠로가 주인공을 맡았어야 한다.
나이가 안 맞으려나. 쩝.
그리고 솔직히 억지적인 전개는 조금 심하다.
그거야 드라마라는 특성상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존재하긴 하지만 말이다.

내용자체는 흥미롭다. 너무 꼬우는 게 좀 그렇긴 하지만
아츠로가 죽을때 까지만 조금 더 심도있게 다뤘으면 어땠을까?
사사가키는 왜 그리 집요한지에 대해서의 설명도 그렇고
고뇌도 이해하기 어렵다. 자신으로 인해 한 소녀의 죽음이
야기되었다면 유키호의 상황에 대해 의심을 한다하더라도
그렇게 일방적으로 의심하는 건 조금 이상하다.
이 네명의 인물 중에서 중심역할을 충분히 해야 할
사사가키의 비중과 설명이 부족하다는 느낌..

어찌되었던 결론을 내린다면
흥미롭고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훌륭하다고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하기야 아츠로를 보기 위해서 본 작품이라
편향적인 시각인 것을 인정한다.

어느 댓글에 누가 표현하듯
하늘에서 내리는 1억개의 별
사랑따윈 필요없어 ,여름
에 비교할 수는 없다.



낙하하는 저녁 (落下する夕方: Falling Into The Evening, 1998)




와타베 아츠로
칸노미호

에쿠니 가오리라는 유명 일본여류 소설가의 작품을 영화화 한 작품.
아츠로 때문에 보았지만 끝까지 보지는 못했다.

8년간 사귀고 동거해온 남자로부터의 이별통보
그러나 일상적 관계는 유지하고자 하는데
갑자기 자신의 집으로 와 같이 살게 된 옛연인의 여자친구.
이해 할 수 없는 그녀를 점점 조금씩 이해하게 되는 리카.
자신의 사랑과 변해가는 환경에 혼란스러워하는 켄고
그리고 무책임할 정도로 자유분방하기만 한 하나

이들의 살아가는 이야기이다.
집중이 잘 되지를 않아서 끝까지 보지를 못했고
영화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놓쳤다.
난 삼각관계가 들어간 이야기에 몰입이 되지를 않나보다.
물론 이 영화가 삼각관계를 다룬 영화인 것 같지는 않다.

변해가는 관계, 변해가는 개인에 대한 것이리라.
내가 느낄 수 있었던 건 그것 뿐.
하지만 다른 사람들에겐 보라고 권해줄 수는 있을 듯하다.

시간 2006

김기덕

최근 영화보다는 한국영화계에 대한 말로 인하여
더욱 화제가 된 김기덕 감독의 작품이다.
한국영화계에 있어서 소중한 존재의 한 사람인
그가 조금은 적절하지 못한 행동을 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하지만 그의 영화는 여전히
어떤 가치를 가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의 영화가 내 맘에 든 적이 별로 없다는 것은
제외하고 말하더라도 말이다.

끊임없이 변화를 갈구하는 성형중독에 걸린 세희.
그녀는 사랑받기 위해서,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위한 새로움을, 또 스스로를 위한 새로움에 중독되어
있으며. 그것을 끊임없는 성형을 통한 변신과
새로운 접근을 한다. 그러나 결국은 그녀 스스로가
판 함정에 스스로 빠져서 비극을 양산 할 수 밖에
없는 현실에 대한 지독한 자아비판을 하는 영화라는
생각이다.

본질을 보지 않는 외모지상주의, 보이는 것에 대한 집착.
게다가 그것을 너무나 쉽게(?) 바꿀 수 있는 현실.
영화에서 그렇다는 말이다. 그렇게 쉽게 바꾸지는 못할 듯.
과도하게 편향된 시각은 이렇게 정신적인 질환으로
전이되는 듯 하다.

그녀가 스스로의 본질을 성장시키기 위한 변화가
아니라 본질을 무시한 변화를 추구하고
상대방과의 소통없는 일방적인 대화의 방식은
우리가 쉽게 범할 수 있는 오류이긴 하지만
이렇게 극단적으로 흘러가게 해서는 안된다.

아마 우리는 그것을 인식하지 못하는 가운데
이미 그렇게 존재되어지고 있는 것 같다.

김기덕의 영화는 모두가 그렇지는 않지만
일련의 정신적질환을 가진 사람들의 모임인 것 같다.

그가 평범한 하지만 깊이 있는 삶을 다루어 보면
어떤 작품이 나올까 궁금해진다.
뭐 그냥 내 생각이다.

Glory Road 2006


Don Haskins라는 미국의 유명한 농구감독과
그의 첫번째 NCAA champion ship 쟁취기.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결승전에 선발출전한
모든 선수들이 흑인이었다는 것이다.

돈은 여고농구부 감독으로써 커리어를 쌓아가다
Texas Western이라는 크지 않은 대학의 감독으로
스카웃된다.

하지만 농구부의 지원은 열악하며, 만족할 만한
새로운 선수의 수급도 어렵다.
선수를 구하기 위해서 돌아보던 중 눈에 뜨이는
흑인선수를 구한 후 그는 7명의 흑인을 선수로
뽑아 그들을 조련시켜 ncaa 본선에 진출하게 된다.
하지만 인종차별의 장벽은 그리 만만치 않아
그들은 좌절하기도 하지만 극복하여
유서깊은 명문 켄터키대학과 결승전을 치루게 된다.
돈은 처음으로 결승전에 다섯명의 선발선수를
모두 흑인으로 구성하고 결국은 승리하게 된다.

이 결승전은 미국 스포츠 사상 가장 놀라운 경기였으며
또 중요한 경기들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으며
차별을 능력의 발휘로 넘었기에 후에 큰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평가받는 것 같다.

엘파소의 작은 대학 텍사스웨스턴에서
미국을 뒤 흔든 실화에 기초한 재미있게 볼수 있는 영화이다.

돈은 그후 14번의 ncaa 본선에 진출하며
700승 이상을 거두고 농구 명예의 전당에 헌액이 된다.

의미가 있는 실화이기에 그 확인만으로도
충분한 감상포인트가 될 수 있는 영화.

영화 자체적으로는 뛰어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실화라는 것 자체만으로 충분하다는 생각이다.

The Incredible story of the team that changed the game forever.
한 팀이 게임자체를 영원히 바꿔버린 믿을 수 없는 이야기.

Nov 11, 2006

Macros Zero 2002



마크로스 시리즈를 본적이 있었다.
아마 그것도 이 작품처럼 ova였을 걸로 기억한다.
제목은 잘 모르겠지만.
재미있게 보았었다.

물론 많은 사람들이 아는 민메이가 나오는 작품은
기억은 어렴풋이 나지만 인상깊지는 않다.

마크로스에는 중심이 되는 것이 있는 것 같다.
노래가 극의 중심이 되며 전개의 주축역할을 한다.
그리고 삼각관계.
대립이 되는 두 진영의 싸움.
짧긴 하지만 이 작품에도 그것은 다 녹아들어 있는 듯
사라와 마오의 노래, 마안섬 사람들의 노래가
새사람을 깨우며, 이야기의 중심축의 방향타역할을 한다.
삼각관계야. 신, 마오 그리고 사라로 이어지는 것이고
대립각은 두개가 존재한다. 이 작품에서는
1. 반통합연맹가 통합연맹
2. 새사람으로 표현되는 이계 생명체와 추악한 인류.
새사람은 창조주 또는 파괴자로서 기능을 하는 것 같다.

마안섬 사람들은 숲과 바다만 있으면 모든 것이 충족되지만
인류의 편리추구라는 이익추구라는 이기심의 전파는
모든 사람들에게 어떤 강박관념을 준다.
남보다 나아야 한다는, 남이 나보다 나아서는 안된다는
자신이 우월하기 위해서는 남을 짓밟아도 당연하다는
강자존의 법칙을 따르는 것도 같다.
약육강식의 자연법칙과 얼핏 닮아도 보이지만 전혀 아니다.
인간은 배고프지 않아도 남을 해치며 그것을 계획한다는 것이 차이점이다.

마안섬에 들어온 전기와 외부인들은 마안섬을 순수하게 돕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섬사람들에게 이익과 편리를
가르친다. 그들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
결국 마안섬은 그들이 원하는 것을 빼앗기며
기화폭탄의 재앙을 맞는다.

기화폭탄, 반응탄등 새사람과 마안을 공격한 무기들의 방향성에서
두 연맹은 동시에 악일 수 밖에 없다.
아니 너무 인간적일 수 밖에 없다. 인간이 걷는 길을
객관적으로 보거나 제3자의 입장(가령, 식물, 동물과 같은)에서
본다면 세상에 존재하는 유일악이며 절대악일 수 밖에 없지 않은가?
게다가 다른 존재를 용납하지 않는 오만과 폐쇄성 역시 말이다.

결국 그들은 새사람으로 상징되어지는 절대적 가치 앞에서
멸망의 길을 향해 고속질주하고 있지만
그들을 구해준 것 역시 몇몇 사람들의 선한 마음이었다.

아마도 인간들은 과거에도 그렇듯이 앞으로도 마찬가지로
스스로를 제약하며 앞으로 나아가려고만 할 것이다.
그 앞날이 어떻게 될런지는 모르겟지만

이런 생각이 얼핏 들었다. 보고 난 후에 말이다.

작품의 내용적으로는 복잡한 내용도 없고
proto-culuture 어쩌구 하는 외계인의 바이러스에 의한
급격한 인간 진화론과 같은 것이 나오며 그에 따라
각각의 마야 잉카 이집트 등의 고대 문명이 기반을
하고 있다는 가정하에 작품은 시작된다.
절대권력과 절대적 가치는 폭력에서 나올수 밖에 없다는 것을
인정하듯이 그들이 남기고 간 마지막 억지력 역시
새사람이라는 궁극의 병기이다.

그것을 둘러싼 이기심의 충돌을 재미있게 보았다.
a-force로 불리는 zero기와 반통연의 기체등
누군가 표현한 것처럼 정확한 뜻은 잘 모르겠지만
간지가 넘치는 외향을 갖추고 있으며
작화의 퀄리티는 그것을 제대로 표현해준다.
비주얼 적인 면에서는 탁월하다고 말할 수 밖에 없다.
내용적인 면과 스토리의 전개는 부족하다고 느끼지만 말이다.

마크로스가 앞으로 어떤 식으로 계속 나올런지는 모르겟지만
일본을 대표하는 아니메 프랜차이즈 중 하나인 것 같다.
(건담시리즈, 공각기동대 시리즈, 정도가 생각난다. 앞의 두작품에
비해서 조금 부족함이 있긴 하지만 말이다)

한 3시간 정도 시간이 있다면 이작품을 보는 것이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아래는 Youtube에 있는 저화질 본편 동영상이다.


Macross Zero ep-01


Macross Zero ep-02


Macross Zero ep-03


Macross Zero ep-04

Macross zero ep-05
1


2


3

Scoop 2006


Woody Allen
Hugh Jackman
Scarlett Johanson



우디 알렌의 영화를 잘은 모르지만 즐겨보는 스타일의 영화는 아니다.
일단 대사가 너무 많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고 그렇게 흥미있게 느껴지지를 않았었기 때문이다.
올해에도 Matchpoint(?)인가 macthstick인가 하는 스칼렛 요한슨이 나오는
영화를 본 기억이 있다. 그게 우디알렌의 작품이라고 기억하는데
그 작품은 내가 생각하는 우디알렌의 스타일하고는 좀 달랐던 것 같다.
하여튼 이 작품을 재미있게 보면서도
앞서 말했듯이 우디알렌의 대사가 너무 많고 빠르기에 따라가기 힘들었다. 젠장.
영문자막을 띄우고서야 이해를 한 것 같다.

저승으로 가는 나룻배를 탄 리포터 조 스트롬비니는 여정 중 만난
피터 라이만이라는 저명한 젊은 귀족의 비서를 만나면서
그가 타로카드 킬러라고 불리우는 연쇄살인범이라는 확신을 가지게 된다.

손드라는 언론을 공부하는 미국학생으로써 영국에 놀러오게 되었는데
스플렌디니라고 불리우는 마술사 시드니 워터맨의 공연의 무대에서
조의 영혼을 만나고 피터라이만에 대한 정보를 얻게 된다.

이에 손드라와 시드니는 피터라이만에 대한 조사를 시작하고
의혹과 의문을 가져가게 된다. 손드라는 피터와 사랑에 빠지게 되어
의혹자체를 무시하고 시드니만이 계속 조사를 해 그가 연쇄살인범이란
확신을 가지게 된다. 이제 그는 손드라를 구해야 한다.

손드라와 피터는 그의 호수가 있는 별장으로 주말을 보내러 가게 되고
시드니는 그녀를 구하러 익숙하지 않은 영국의 좌측주행에 불구하고
별장으로 차를 몰고 간다.

피터는 자신이 타로카드 킬러는 아니지만, 자신을 협박하는
베테 깁슨이라는 창녀를 죽일 결심으로 타로카드 킬러의 범행을
이용해서 그녀를 죽였음을 고백하고 손드라를 익사시키려고 한다.

하지만 손드라는 살아나게 되고, 시드니는 교통사고로 죽는다.

위와 같은 내용이 치밀하게 구성된 것 같지는 않고
비약도 있으며 과장도 있는 것 같지만 크게 신경쓰이지는 않는다.

어차피 시작부터 저승으로 가는 배에서 돌아온 영혼의 제보에
의하여 멍청해보이는 언론지망생과 마술사의 탐정놀이였으니 말이다.

조가 얻은 잘못 된 정보는 두사람의 인생을 바꾸어버린다.
평범한 마술사로써 살아가는 시드니를 죽음으로 이끌며
피터의 완벽했던 계획을 틀어서 구렁텅이로 밀어넣으며
손드라만이 그녀가 원했던 저널리스트로의 길을 가게 될 것 같다.

그러나 이 모두가 그들이 원했던 결말은 아니란 것이다.
모두가 자신의 의지로 일을 진행시키고 의도대로 하려고 하지만
조는 잘못된 정보와 감만으로 특종을 만들려 했다고도 보일 수 있고,
시드니는 그가 불평했듯이 영국에서 운전하다 죽어버렸다.
피터는 베티의 협박에 의한 궁지에서 벗어날 기회를 놓쳐버렸고
손드라는 백만장자와의 사랑을 망쳐버렸으며,
자신의 의지가 아니라 타인들에 의해 특종을 터뜨리게 된다고
볼수도 있을 것이다.

진실은 진실이 아니며, 거짓은 거짓이 아닐수도 있다는 것이다..
거짓이 진실을 밝혀주기도 하고 진실이 거짓을 만들어낼 수도 있는
인간사의 오묘함을 보여주려고 한건 아닐까 하고 생각해본다.

라스트라이프 라스트러브Last life in the Universe 2003


Thailand

Pen Ekratanaruang
Asano Tadanobu


접하기 힘든 태국영화지만 아사노 타다노부라는 이름때문에 보게 되었다.
이 영화로 베니스영화제 남우주연상을 탔다는데, 그렇게 뛰어난지는 모르겠고,
자연스럽게 캐릭터를 살렸다는 느낌을 주는 연기다.
이중성을 가진 묘한 인물을 그의 평범하지 않은 마스크로 제대로 소화했다는 건 인정.
극중에서 잠깐 이치더 킬러의 포스터가 비칠때는 피식 웃었는데
나중에야 켄지가 일본에서 뭘했었나를 짐작케끔 하는 장치로도 보인다.

태국 여배우 참 이쁘게 나온다. 처음에는 별로 였는데 영화를 보면서 점점 이뻐보인다.

Last love in the universe
우주에서의 마지막 사랑인가?
(나중에서야 내가 제목을 잘 못 읽었다는 것을 알았다. love가 아니라 life다.
Last life in the universe. 이 세상 마지막 생명, 존재 정도?)

결벽증과 정리된 것에 대한 어떤 강박관념을 가진 일본인 남자 켄지는 태국에 살고 있다.
지저분하고 정리라는 것은 전혀 모르지만 일본에 갈려고 공부를 하는 태국여인 노이.

두명의 대조적인 삶을 통해서 뭘 보여주려고 하는 걸까?
이 두명은 처음 볼 때부터 철저하게 대조적으로 비춰진다.
그러면서도 그들은 뭔가를 공통적으로 상실했으며
자신이 원하는 것이 있지만 그것을 모르는 것 같기도 하다.
켄지는 미친 것 같지만 정상적인 삶을 사는 사람으로써
노이는 정상적이지만 평탄치는 않은 삶을 사는 사람으로써 나온다.

자살에의 희망을 가진 켄지는 늘 그렇듯이 다리를 지나가다
노이와 니드 자매가 다투다 교통사고로 니드가 죽는 것을 목격하면서
연결이 된다. 사고 당시 켄지가 두고온 책가방을 노이가
되돌려 주러 오면서 둘은 함께 있게 된다.

물론 켄지는 그의 형의 죽음과 살인이 일어난 장소인
자신의 집으로 갈 생각은 별로 없다.
지저분한 집에서 기거하게 된 켄지는 청소를 하고
곧 일본으로 떠날 노이와 어떤 교감을 하게 되지만
그녀는 월요일이면 일본으로 떠난다.

여기에서 반전이 일어난다.
켄지의 등에 있는 커다란 문신이 드러나면서
그 정체에 대해 의문을 표시하고
노이가 일본으로 떠나는 날 켄지를 죽이러
오는 야쿠자 킬러들.

확실한 것은 없어 보인다.
켄지가 살아있는 것 같긴 하지만
그가 피는 담배연기와 같이 모호하기만 하다.
증거물을 통해서 이후으 일이란 건 알려주지만
노이에게 온 켄지의 가방과 의 시간순서가
어떻게 배열되어있는지는 모호하기만 하다.
어쨌던 켄지는 유치장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으며
노이는 그를 찾아온 켄지를 웃으며 만나러 가는 듯하다.

대조적인 두 삶과 공통점. 그리고 그들의 사랑
그들은 사랑을 모르기에 상실을 절실히 느끼지 못했다.
사랑을 알면서 그들은 상실을 절감하면서
그것을 보상할 대상을 추구하는지도 모른다.

아마 극중에 나오는 다음과 같은 지문에서 추측해 볼 수 밖에.

도마뱀 한마리가 잠에서 깨어
자신이 세상에 남은
마지막 한마리 도마뱀인걸 알았다
가족과 친구도 모두 죽어버렸다
싫은 사람...
학교에서 도마뱀을 괴롭히던 이들...
다른 도마뱀들까지 모두 가버렸다
마지막 도마뱀은 혼자라서
너무 외롭다
가족과 친구가 그립고...
심지어 적들까지도 그립다
혼자일 바엔 적에게
둘러싸인 것이 차라리 낫다
그런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 도마뱀은
일몰을 가만히 바라 보았다
이야기를 나눌 상대가
아무도 없다면...
삶의 의미가 뭘까...생각했다
하지만 당신이 마지막 도마뱀이 되었을 땐
이런 생각조차 의미가 없다.

상대가 없다면 교감이 없다면
너의 존재는 의미가 없을런지도.
상대와의 교감을 통하여
우리는 사랑을, 증오를,
그리고 미래를 향해 갈 수 있는 것 같기도 하다.

내가 이 영화에서 느낀 거다.

데스 노트 デスノ-ト 前編: 2006



일본에서 근래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만화원작의 영화이다.
나름대로 인기있는 주인공을 캐스팅했으니
일단은 흥미를 끌수 있으며
원작의 복잡하고 왠지 어설퍼 보이는 전개를 어떻게 극복할 까
궁금했지만 기대는 충족되지 않았다.

Death Note란 몇가지 원칙을 가진 사신들의 명부로서
거기에 이름을 적으면 그 사람은 죽게 된다.
사회악과 정의에 의심을 가지던 라이토가
우연히 그 노트를 얻게 되면서
세상은 키라라는 절대적 존재를 맞이하게 된다.

키라를 막으려는 L과 지키려는 키라의 머리싸움이라고
전개는 흘러가지만
내러티브와 개연성, 논리같은 것은 어설프기만 하다.
그것은 원작이나 영화나 마찬가지이다.
난무하는 우연과 추측에 의한 전개
가 훌륭한 소재를 다 갉아먹어버렸다고나 할까?

일정한 개념의 상실과 의문을 참을 수 있다면
재미있게 볼 수도 있다. 하지만 너무 어설프다.
소재가 모든 것을 덮어줄 수는 없는 것이다.

거기에 배우들은 원작의 카리스마라고 해야하나?
전혀 미치지 못한다.
원작만화에서 가장 인상깊은
라이토의 썩은 미소를 이 배우는 전혀 표현하지 못한다.

하긴 예전부터 내가 선호하지 않는 배우 리스트 상위권에 있긴
하지만 말이다. 그 싫은 정도는 좋아하는 배우 아츠로의 출연작인
백귀야행을 보기 싫게 할 정도이다. 아마도 동일 배우일 거라 생각한다.

뭐 그래도 원작을 모른다면 또 어는 정도의 어설픔을 당연시한다면
흥미롭게 볼 수도 있다.

Flyboys 2006



스파이더 맨 시리즈의 제임스 프랑코가 출연한
실화에 기초한 세계대전의 초기 영웅 파일롯 이야기란다.

영웅이야기가 다 그렇듯이 전쟁의 아픔이나 심각한 고민은 없다.
전부 다 실화는 아닐 것이고 이것 저것 과장이나 삭제가 있었을 거다.

프랑스에서 파일롯으로 활동하는 미국청년들의 전쟁참전기이다.
이런 저런 사건 속에 공훈을 세우고 이런 사실이 있었다.
뭐 그런 정도의 이야기라고 생각하면 될거다.

이 영화에서 볼 건 제임스 프랑코란 배우가 스파이더맨때부터
생각했던 거지만 꽤 괜찮은 매력과 마스크를 가진
배우란 거다.
그리고 아마도 CG라고 보이는 1차세계대전의 전투기들의
공중전은 정말 볼만하다. 현대의 무시무시한 첨단 전투기
같은 성능은 아니지만 cowboy의 결투를 보는 듯한
왠지 인간적으로 보이는 공중곡예와 전투장면들은
맘에 든다. 그렇다고 해서 살인무기이며 전쟁의 도구일 뿐이긴
하지만 지금의 살벌한 대량살상능력을 가진 무기들에 비해서는
정말 인간적이라고 표현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시원한 하늘과 과거의 공중전등의 액션을 재미있게 보았다.

Nacho Libre 2006

외국의 코믹코드? 개그코드?는 많이 다른것 같다.
우리나라 껄 봐도 내가 그렇게 공감을 많이
하지 않는 걸 보면 꼭 그렇지도 않지만 말이다.

멕시코의 실존인물이라는 것도 같고,
고아와 함께 생활하는 요리사 신부가
레슬리을 통하여 그가 하고 싶은 것을
하는 이야기다.

별 재미를 느끼지 못했다.

남들은 재밋다는 글들이 많던데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 그런가?

현청의 별 (縣廳の星, 2005)

오다 유지, 시바사키 코우
왠만큼 들어본 배우들의 이름이라 보게 된 영화고,
계몽적인 내용의 영화이지만
감동포인트가 약하며
멜로라인은 더욱 약하다.
게다가 장면장면의 전환과 스토리의 전개가
너무 지루할 정도라 권하고 싶지는 않은 영화.
오다유지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는 능청스러움과 특유의 유머는
전혀 드러나지 않는다.
시바사키 코우는 그녀가 보여줄 수 있는 톡톡튀는 매력을
보여주긴 하지만 발전은 없어 보인다.

내용을 약술하자면
지방현청의 엘리트 공무원으로 입사한 사람들이
케어센터를 기획하고 그것을 발판으로 출세하려고 한다.
그것을 포장하기 위한 언론플레이로서
민관 공동의 연수프로젝트에 동원된
노무라는 만천당이라는 대형수퍼에 6개월간 연수를 하게 되며
관료주의와 부정부패, 그리고 자신의 한계.
진정으로 국민을 위하는 것은? 이라는 문제에
부딪히며 진정한 가치를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러나 너무 밋밋하다.

Nov 5, 2006

The Departed 2006




Martin Scorsese
Jack Nicholson
Leonardo Dicaprio
Matt Damon
Martin Sheen
Alec Baldwin

감독과 캐스트의 이름값만으로는 그 어느 영화에도 지지 않을 만한 진용을 갖추고 있다.
그리고 검증된 무간도의 시나리오가 합쳐졌을 때 그걸 기대하지 않은 사람은 없었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대단한 작품이라고까지는 못하겠지만 무간도가 가졌던 재미에 스콜세지의
영화가 나름대로 결합이 된 작품이라는 생각은 든다.

일단 이 영화에서 가장 뛰어난 건 부정할 수 없는 잭니콜슨의 열연이었으며
물론 그에는 좀 많이 딸리긴 하지만 디카프리오의 연기도 괜찮았다.
맷데이먼은 자신이 할 수 있는 정도의 연기를 했다는 느낌.

배우에 대한 위의 느낌들은 원작 배우들의 포스와 연기력에 대조되어서
그러한 느낌이 더 강했던 것 같다. 아무래도
잭니콜슨을 제외하고는 아직까지 유덕화와 양조위의 내공을 디카프리오와
데이먼이 넘어서지는 못했다는 느낌이 강해서일 것이다.

극의 전개는 마지막을 제외하고는 원작과 크게 다르지는 않다.
원작에 비해 자세한 설명이 좀 많이 결여되고 극중 진행시간의 텀이
짧아서인지 숨가쁘게 뛰어가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

보면서도 영화를 계속 대조하고 비교해볼 수 밖에 없었지만
정신과 의사와의 겹쳐진 로맨스,
빌리의 경찰학교 동기인 흑인이 동기임을 확인해주는 장면.
그리고 원작에 비해 두 주인공의 고뇌가 많이 축소되고 약화된 것이
극의 전개와 이해에 혼란을 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마지막에 콜린 마저 디그넘이 죽여버림으로써 속편의 여지를 아예
없어버린 건 아마도 스콜세지의 의도일 것이다.

이 영화가 홍콩의 원작 무간도에 비해서 아주 훌륭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빌리의 아파트에서 바라본 금빛지붕의 의사당 모습에서
삶의 무상함과 제목 그대로 모두가 죽어버린 현실을 보여주는 것에서
이 작품이 스콜세지였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기대가 커서인지는 모르지만 흡족하지는 않은
그렇다고 실망스럽지도 않은 작품이다.

Tokyo Zombie 2005


아사노 타다노부가 주인공이라 봤지만
한마디로 내 취향은 아닌 것 같다.
일본의 황당만화같은 구성의 영화이다.


인간의 이기심과 오만이 부른 블랙후지는 좀비를 탄생시키고
토쿄는 사라졌다.
하지만 여전히 인간의 이기심과 추악함은
계급과 착취를 양산하고
그 속에 순수한 유술청년과 그 스승의
자신의 강함을 찾는 이야기이다.

그런데 뭐 별로 와 닿지는 않는다.
솔직히 shit이다.
나와는 전혀 맞지 않는 영화.

Oct 31, 2006

Renaissance 2006


2054년, 파리는 모든 행동이 감시되고 기록되는 미로와 같다.
아발론이라는 거대 기업이 건강과 젊음에 관한 모든 현대생활측면을
장악하고 있으며 사회전반에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어느날 일로나라는 아발론의 젊은 천재과학자가 실종을 당하며
전설로 불리는 강력반 반장 카라스가 그녀를 찾는 임무를 맡게 된다.
일로나를 찾으면서 밝혀지는 아발론과 그 지도부에 관한 진실들.
그것은 영생에 관한 비밀이었으며 40여년에 걸친 은폐와 추적
기저에 깔려 있는 생체실험과 그 피해자, 진실을 안 젊은 과학자의
욕심. 영생은 삶의 의미 상실이라는 등. 아발론과 영생의 비밀에 관한
추적과 그에 따른 이야기들이다.

적어놓고 보니 꽤 괜찮은 소재이고 흥미 또한 있지만
영화의 진행 및 스토리 구성은 많이 딸리는 느낌이다.
하지만 이 흑백으로 이루어진 만화영화는 비주얼적인 측면과
캐릭터, 배경, 동선들의 묘사는 최고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것만으로 일단 부족한 내러티브구조는 보상이 되고도 남는다.

얼마전에 보았던 Scanner Darkly(자세히 보진 못했다)가 실사에
디지털작업을 통해 만화적 영상을 구현했다면 오히려 움직임이나
캐릭터의 생생함은 이 흑백으로 이루어진 영상이 더 뛰어나다는
느낌이다.
씬시티의 느낌을 주는 흑백화면에 광학미채 등 미래세계를
묘사하는 부분에서 공각기도애를 떠올리게도 하며(부분적으로)
생체실험과 캐릭터의 이름 등에서는 과거 2차대전 당시를
떠올리게 하는 독일식 이름과 일본식 이름을 사용하면서
곁들이는 센스를 보여주기도 한다.

영생추구라는 화두에서
이 영화에서 나오는 대사는 이렇다.
Without Death, Life has no meaning
굳이 동양철학이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죽음이 없이는 삶의 의미가 없다는 말은
이것 저것 생각을 하게도 한다.

충분히 볼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죽여주는 비주얼에
흥미진진한 소재.
하지만 내용과 내러티브의 빈약함은
많이 아쉽다.

THE 100 SCARIEST MOVIE SCENES

할로윈 어쩌구 해서 미국은 공포영화시즌인가 보다.
서핑하다 우연히 찾은 가장 무서운 장면 100선이랜다.
그런데 본 영화가 별로 많지 않다. 무서운 영화 예전엔 잘 봤던 것 같은데.
THE 100 SCARIEST MOVIE SCENES (원본사이트)<-Click
This has been a great labour of love and truly one of the most fun articles I've ever had the pleasure of putting up on retroCRUSH. It's easy to talk about scary movies, but we wanted to highlight the individual scary scenes that really stick out. Some films aren't scary by design, but happen to have creepy and shocking moments that deserve special recognition. So enjoy this list and have fun discovering a bunch of new movies to see! Special thanks to Darin Wood and Christy Savage of TRASH FILM ORGY for their efforts, and the hundreds of you who responded with your own suggestions.
NOTE: This is a picture free version of the front page which we had to put up due to insanely high amounts of Halloween traffic pouring in, but having 100 different pictures load on the original version of this page was a pretty stupid idea in retrospect. You can click each link for a full write up on each scene with pictures. PLUS, most of the Top 10 now have video links via YouTube so you can see for yourself instead of just reading about them!
As always, I love any feedback! Just send it to
rberry@retrocrush.com!
And if this is your first time to retroCRUSH, please visit our
FRONT PAGE and ARCHIVE section for more great stuff. Listen to our PODCAST (almost 100 episodes and counting), and join our FORUMS and MYSPACE PAGE.
So without further adieu...
100 The Wicker Man -
"It's YOU!"
99 Return of The Living Dead -
"BRAAAAINNNNS!"
98 To Kill A Mockingbird-
"Jem is truly outrageous"
97 Frankenstein-
"Little girl takes a dive"
96 Blue Velvet-
"Frank comes home"
95 The Hitcher-
"You want fingers with that?"
94 Jaws-
"Quint tells a story"
93 Creepshow-
"Creature in the crate"
92 Confessions Of An Opium Eater-
"Vincent Price trips out!"
91 The Hills Have Eyes-
"Geekin' out!"
90 Dumbo-
"Pink Elephants On Parade"
89 Them!-
"THEM!"
88 Heavy Metal-
"Undead Air Force"
87 The Shining-
"All work and no play"
86 Night Of The Hunter-
"Shelly Winters takes a bath"
85 Altered States-
"Special FX spook overload"
84 Scanners-
"Killer migraine"
83 The Legend of Boggy Creek-
"Not even the toilet is safe"
82 The Birds-
"The eyes have it"
81 Tombs of the Blind Dead-
"Slow motion horseback riding"
80 Invasion of the Body Snatchers-
"That's one ugly dog"
79 The Crying Game-
"Nice package!"
78 The Exorcist III-
"Old lady crawls on the ceiling"
77 Event Horizon-
"OK, retroCRUSH is scared by missing eyes"
76 The Shining-
"Red Rum"
75 The House On Haunted Hill-
"Ghosts in the viewfinder"
74 Silent Scream-
"Through the craw space"
73 Gates of Hell-
"Puke your guts out"
72 Poltergeist II-
"Swallow the worm"
71 Akira-
"Teddy bears are supposed to be cute"
70 The Evil Dead-
"No means no, even for trees!"
69 Zombie-
"Surprise, more eye trauma!"
68 Freaks-
"One of us!"
67 Prince of Darkness-
"What the HELL is that?"
66 The Texas Chainsaw Massacre-
"Do you like head cheese?"
65 Marathon Man-
"Without novacaine"
64 Poltergeist-
"Who moved those chairs?"
63 The Wizard of Oz-
"Flying monkeys!"
62 When A Stranger Calls-
"The call is coming from your house!"
61 The Shining-
"Furry Freakout!"
60 Pee Wee's Big Adventure-
"Large Marge sent me!"
59 Jaws-
"We're gonna need a bigger boat"
58 Psycho-
"Hi, Mom!"
57 The Exorcist-
"Subliminal seduction"
56 Psycho-
"Norman's eyes"
55 The Godfather 2-
"Fredo...."
54 The Changeling-
"Follow the bouncing ball"
53 The Texas Chainsaw Massacre-
The Bone-Room
52 The Ring-
"Girl in the closet"
51 Jaws-
"Shark tug of war"
50 An American Werewolf in London-
"A walk in the woods"
49 Trilogy of Terror-
"Zuni fetishist"
48 The Exorcist-
"Pea soup puke-fest"
47 Eraserhead-
"Cutest baby ever"
46 Salem's Lot-
"Who's that scratching on my window?"
45 Poltergeist-
"What nice complexion you have!"
44 Repulsion-
"Delusions of madness"
43 Friday the 13th-
"Swimming with Jason"
42 Seven-
"Sloth"
41 Reservoir Dogs-
"Lend me your ear"
40 King Kong-
"Kong shakes his big log"
39 The Thing-
"Creepy crawler"
38 28 Days Later-
"Where is everyone?"
37 The Cell-
"A horse is a horse, of course of course"
36 Silence of The Lambs-
"With a nice chianti!"
35 Poltergeist-
"Time to clean the pool!"
34 The Ring-
"Samara comes out of the well"
33 Indiana Jones and the Temple of Doom-
"I hate bugs!"
32 The Evil Dead 2-
"Grabbin' Ash"
31 The Exorcist-
"Hot crucifix action"
30 Alien-
"That egg looks bad"
29 The Phantom of the Opera-
"Unmasked!"
28 The Shining-
"Here's Johnny!"
27 Twilight Zone The Movie-
"Wanna see something real scary?"
26 Dracula-
"Renfield eats flies"
25 Halloween-
"Sheet with glasses!"
24 Suspiria-
"Eyes without a face"
23 A Nightmare On Elm Street-
"What big arms you have"
22 Serpent and the Rainbow-
"Not the spider!"
21 Invasion of the Body Snatchers-
"Sutherland screams"
20 Full Metal Jacket-
"Pyle loses it"
19 Willy Wonka and the Chocolate Factory-
"Wonka's boat ride"
18 Nosferatu-
"Shadow terrors"
17 Misery-
"Hobbling"
16 The Thing-
"Blood Runs Cold"
15 Invasion of the Body Snatchers-
"You're NEXT!"
14 The Blair Witch Project- "If this tent's a shaking..."
13 Night of the Living Dead-
"They're coming to get you, Barbara!"
12 The Exorcist-
"Head spinning"
11 Deliverance-
"Squeal like pig"
10 The Shining-
"Room 237"
9 The Exorcist III-
"Head scissors"
8 Night of the Living Dead-
"Look who's outside"
7 Jaws-
"Heads will roll"
6 Un Chien Andalou-
"Eye slicin' fun!"
5 Poltergeist-
"Clown under the bed"
4 Alien-
"Chestburster"
3 The Shining-
"Danny takes a trike ride"
2 Carrie-
"Surprise Arm"
1 Psycho-
"Shower scene"

Something the Lord made닥터 토머스 이야기 2006


실화에 기초한 영화는 항상 감동을 준다.
물론 감동적인 내용을 영화로 만드는 것이긴 하지만 말이다.

심장수술에 있어서 선구적인 역할을 했던 두사람에 대한 이야기이다.
미국의 인종차별 속에서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했고
그것으로 한분야에서 선구자가 되었으며 상징이 되었던 인물인 것 같다.

Dr. Viven Thomas
Dr. Alfred Blarock

우연히 블레이락의 연구실에 일을 하게 된 비비안.
블레이락은 비비안의 손재주와 의학의 재능을 알아보고
같이 일을 하게 되며 성과를 만들어 간다.

존스홉킨스로 옮긴 두 사람은 Blue baby를 치료할 수 있는
bypass 를 이용한 심장수술 분야를 개척해나간다.

아직은 인종차별이 심했던 그 시기
비비안은 자신의 성과에 비해서 대접은 받지 못하고
수차례나 포기하려고 하지만
그가 진정 원하던 것은 대접이나 영예가 아니라
하고 싶은 일을 진정으로 하는 것이었다.

그는 존스홉킨스 최초의 명예박사학위를 받은 흑인이며
미국 심장수술과 의학발전에 있어서 중요한 위치에 있는
사람이 되었다.

인종차별에 대한 부분은 아주 큰 비중은 아니지만
시대의 변천에 따라서의 변화를 조금씩 보여준다.
비비안이 힘들었던 것은 그가 하고 싶은 일을
마음대로 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는 투쟁하고 싸우기 보다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묵묵히 해 나간다.

차별에 대한 투쟁에는 여러가지 방식이 있겠지만
직접적인 투쟁 외에 이러한 조용한 하지만
치열한 투쟁을 하는 사람들이 더 많을런지도 모른다.
비겁해보일런지도 모르겠지만 결코 그런 생각은
들지 않는다.

비비안은 자신의 삶을 살아갔으니 말이다.
그의 형인 해롤드라는 캐릭터가 보여주는
직접적 투쟁의 방식과 비비안의 방식 중
어느 것이 우월하다고 비교하는 것이 아니라

차별에 대한 여러가지 대처방식을 보여주면서
또한 비비안이라는 평범한 인간이지만
위대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이 많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하면서 말이다.

HBO에서 만들어진 영화이다.
대작 시리즈 외에도 이러한 영화를 계속 만들어나갈
수 있는 그들의 상황이 부럽다고나 할까?

짧은 역사를 가진 미국은 많은 것을 기록해야
그들에게 부족한 어떤 것을 채울 수 있을거라는
어떤 강박관념에 사로잡힌 것일런지도.
너무 삐딱한 것 같다. ^^

비비안의 삶은 감동적이지만
영화자체는 그렇게 훌륭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Oct 29, 2006

[TV] Alias 2001-2006

JJ Abrams

Jeniffer Garner

season 4 이후로 좀 맛이 가긴 하지만
3편까지의 재미는 상상초월.

람바디유물을 둘러싼 브리스토 일가와 각 정보국의 얽히고 설킨 관계.
제목 그대로 진실한 정체를 보이고 있는 건 하나도 없다.

2006-10-26 18:37:38
드디어 Alias를 다 보았다. Season4의 조금은 엉성하고 꼬이기만 하는 전개에
4는 제대로 보지 않았지만 이왕 시작했던 것 마무리나 하자는 생각에서,
또 람바르디 아티팩트의 진실과 극이 어떻게 결말을 지을 것인가 궁금해서였는데.
5는 그런대로 재미있게 보았지만 람바르디나 Prophet 5에 관한 진실은
두리뭉실하게 넘어가는 것 같다.
그리고 엉성한 몇몇 단서들의 설정은 치명적 약점이기는 하다.
극을 급하게 마무리하려고 한 티가 역력히 나타나기도 한다.
시드니의 진실한 정체성, 어빈슬론과 시드니 엄마가 추구한 것은 각각 다르게
보인다. 하지만 그들이 추구한 것은 결국 람바르디를 통한 파워의 구축과
세계질서의 재구축인 것으로 드러나긴 하지만.
왜라는 의문을 해결해주지 않고 끝나게 되어서 아쉽기만 하다.
람바르디 아티팩트는 불사의 비약인가? 파멸의 무기인가?
자연의 질서를 재구축 파괴할 수 있는 중세의 유물을 둘러싸고
그것을 차지하기 위한 세력들, 개인들
거기의 중심에 자리하고 있는 본 부자와 브리스토 가족의 이야기이다.

시즌 4가 제대로 아귀를 맞추었다면 5에서 대미를 작성할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크다.

다크엔젤이후 아마 미국드라마로서는 세번째로 접했던 이 첩보드라마는
초창기 굉장했던 흥미요소를 끝까지 전개시키지 못하긴 했지만
재미있게 볼수 있어서 즐거웠다.

아참 또 아쉬운 건 제니퍼 가너가 출연도중 출산하는 바람에
똥배나온 여자주인공을 보게 되었다는 게 영 그렇다.
가너의 몸매 보는 것도 재미였는데 쩝. 5는 절대 그런게 없다. 젠장.

Snowcake 2006

England, Canada

Alan Rickman
Sigoureny Weaver
Carrie Ann Moss

A drama focused on the friendship between a high-functioning autistic woman (Weaver)
and a man (Rickman) who is traumatized after a fatal car accident.

위의 말은 동영상의 릴정보에 있는 플롯이다.
교통사고에 치명적인 트라우마를 가진 남자와 심한 자폐증을 앓고 있는 여인과의 관계에
촛점을 맞추고 있다고 적혀 있다.

오랜만에 보는 시고니 위버는 이제 세월의 흔적이 역력하다. 더 이상 에이리언과 맞서는
최초의 액션히로인은 없었고 얼핏 귀여워 보이는 자폐증을 앓고 있는 자신만의 세계를
가진 캐릭터로 나온다.
캐리앤 모스 역시 매트릭스에서의 여전사 이미지를 이제 탈피해나가나 보다.
비중은 그리 크지 않지만, 그녀가 마지막에 버리는 쓰레기 봉투 씬으로 그녀의 역할은 충분할런지도.

Alex는 감옥에서 출감 후 어딘가로 가는 중이다.
식당에서 Vivien이라는 아가씨를 만나고 그녀와 동행하게 된다.
Vivien이 접근한 이유는 그가 외로워 보여서, 이야기가 필요한 사람으로 보여서이다.
완고한 그의 벽은 조금씩 무너지고 둘 사이의 소통이 이루어 갈 즈음
끔찍한 교통사고에 의해 비비안은 죽고 알렉스만이 살아남는다.

알렉스는 과거 자신의 경험에 의하여 어떤 책임감을 느끼고
비비안의 어머니를 만나러 간다. 그런데 비비안의 엄마인 린다는 심한 자폐증을 앓고 있다.
비비안의 쓰레기 버리는 날때문에 알렉스는 린다와 함께 머물게 되고
옆집 여인네인 Maggie와 아주 친밀한 사이가 된다.

린다의 장례식 후 알렉스는 떠나게 되고 알렉스는 린다에게
눈으로 만든 Snowcake를 만들어준다.

세세한 내용을 빼버리긴 했지만
알렉스가 감옥에 간 이유는 자신의 아들을 교통사고로 죽게 한 사람을 차로 치어 죽인
혐의이다. 그래서 그는 비비안의 사고에 강한 책임감과 고통을 느꼈을 것이다.
린다의 완벽하게 짜여지고 정리되고 청소되어진 공간과 시간 속에 같이 존재하면서
비비안의 따뜻함을 느끼게 되면서 그는 조금씩 과거의 상처와 죄책감에서
회복되어간다. 사람을 믿지 못하고 자신에게 필요한 사람만을 인정하던 린다도
알렉스와의 관계를 통하여 또한 매기와의 앞으로의 관계를 통하여
조금은 달라질 그녀의 미래를 암시한다.

우리는 관계라는 것에 상처받고 그래서 힘들어하고 방황하지만
결국은 관계라는 즉 상호소통이라는 것을 통하여 또한 앞으로 나아갈 수 있고
존재하게 되는 것일런지도, 그래서 사회가 지금까지 형성, 존재 그리고 미래를
바라 볼 수 있는 것이리라.

인식, 관계, 존재 이것은 가치증명을 위한 것은 아닐 것이다.
단지 우리가 그렇게 이름 붙였을 뿐.
단지 살아가는 것일런지도, 그 속에 의미를 찾고 만들어가는 것은
얼핏 사치일런지도 모르지만 다만 살아가는 것이 전부는 아닐 것이다.
혼자로서 존재할 수 없다는 것이 인간의 슬픔일런지도.

Barefoot, Barfuss 2005


Knoking on heaven's door의 속편격이란 말에 봤다.

위 영화는 전혀 기억하지못하면서도 말이다.

이 영화는 사랑에 관한 영화이다.

외로운 두 사회 부적응자에게 필요한 것은?

교육, 치료와 같은 사회적인 것이 아니다.

사랑이란 말을 하고 있다.

라일라는 어려서부터 엄마에게 갇혀서 지냈으며

자신의 몸을 누군가 건드리면 발작을 일으킨다.

그녀의 엄마는 죽었다. 하지만 그녀는 엄마를 그리워한다.

닉은 자신의 과거에서 도망쳐 뭔가를 해보려고 하지만

할수가 없다.

이런 두 사람이 우연히 만났다.

그들은 자신도 모르게 서로에게 필요한 것을 주고 받는다.

사랑은 학습되는 것도 아니고, 일부러 주는 것도 아니다.

인간은 관계를 맺으면서 상호작용을 하고

그 정점에 있는 것이 사랑이다.

끌릴 수 밖에 없다.

닉은 라일라가 사회에 적응하는 것을 도와주면서

스스로 사회에 적응하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찾으며

더이상 도망치지 않는 것을 배운다.

쉽지 않은 내용을 간단하게 감각적으로

또한 재미있게 만든 영화라는 생각이 든다.

Oct 23, 2006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My right to ravage myself 2003



전수일

정보석
추상미
수아
김영민

내가 이 영화를 본 이유는 전수일이라는 이름때문이다.
개인적으로 알지도 못하고 쉽게 접할 수 있는 이름도 아니지만
몇번인가 친구에게서 들은 적이 있는 이름이었기 때문이다.

화면의 구도와 질감 모든 것들이 뒤죽박죽인 초반의 느낌때문인지
웬지 가라앉은 듯한 후반부는 지루하기 까지 하다.
아마 그 느낌은 삶과 죽음이란 경계를 건널것인지 아닌지의 혼란함을 주려고
한 의도라고 느끼고 있긴 하지만 영화를 볼 때는 고개가 갸웃해졌다.

거울을 통해서, 렌즈를 통해서, 창유리를 통해서 보여지는 모습들과
그 상대방이 보여지는 많은 장면들은 S의 존재와 사물을 객관적으로
보길 원하는 자아의 모습일 수도 있을 듯 하다.

도로, 길, 터널, 교각, 시골의 국도 등에서 끊임없이 질주해나가는 모습은
쉬기를 바라지만 앞으로 나갈 수 밖에 없는 또 선택에 의해서 쉴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듯도 하다.

마지막 도로의 질감의 변화는 초반부로 되돌아 간다.
혼돈과 어둠 속에서 새로운 창조를 의미하는 것일런지도.

위의 느낌은 영화를 얼핏 보고 느껴지는 것들만 러프하게 적어본 것이다.

S(정보석)이란 존재는 저승사자, 사탄, 메피스토텔레스 등 악마라는 존재의
다른 표현일 것이며, 또한 그 존재가 자신이라는 것을 의미한고 생각되어진다.
결국 이 영화는 현대판 저승사자의 이야기일것이다.

영화를 보면 몇개의 지문들이 나온다.
후반부의 것은 기억을 못하지만
초반에 나오던 인간이 신이되는 방법에 대한 지문은
이 영화의 함축일런지도

그 방법은 창작을 하는 것과 죽음을 도와주는 것이라고 나온다.
내가 하는 일은 죽음을 도와주는 것이다라고.
주인공의 존재가 초현실적인 것이며 악마라고까지
느끼게 하는 것은 시간순서를 비틀어버림으로써
관객에게 착각을 유도하며 그런 느낌을 진짜로 믿어버리게끔 한다.
죽음을 이끌어주는 악마가 있다고 말이다.
S는 말한다. 자신이 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단지 지켜봤을 뿐이라고

나에겐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있을런지도 모른다.
하지만 사회를 살아가는 인간으로써,
인간이란 측면에서의 존재라면
그러한 권리는 있긴 하지만
제한적일 수 밖에 없으며
쉬운 것도 아닐 것이다.
스스로를 파괴한 다는 것은
관계를 파괴하는 것과 같기에 말이다.
일개인의 존재유무가 전체적 가치의 질량측면에선
어떤 차이를 일으킬 수가 없겠지만
거기에 관계라는 요인이 있다면
존재파괴의 권리 같은 것은 단순히 개인적이지만은
않지 않은가 하는 생각도 해본다.

단순히 위의 말에 반대하기 위해서 하는 말이 아니라.
위의 권리라는 말에 대해서 한번 생각을 해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자신을 파괴할 수 있는 것은 자기이다.
하지만 자신을 파괴하게끔 한 요인이
분명히 존재하며 그것은
S일수도 자신일 수도 있지만
영화에서 묘사되듯이
개인이 느끼는 각자의 이유가
개인적이지만은 않음에서 유추해볼수 있지 않을까?

하지만 영화는 의미를 담으려고 하지만
복잡해보이기만 하는 캐릭터들의 나열은
그것을 희석시키고 있다.

비열한 거리 2006


말죽거리 잔혹사의 유하가 만든 조폭이야기.


말죽거리를 재미있게 보았었다.
그 영화가 아주 훌륭하다거나 배우들의 연기가
뛰어나다는 말이 아니라. 그 영화가 건드리고
있던 과거의 추억들에 대한 향수에의 동감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비열한 거리는 비열한 조폭에 대한 영화이며
배신과 관계에 대한 영화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접근도 괜찮았고 나름대로의 메시지도 있다.
그러나 말죽거리에서의 추억과 향수를 자극하는
감성적 부분이 너무 희미하며 긴장감이 떨어진다.

글이 길어지는 건 싫으니 좋았던 점과 싫었던 점들만
생각해보겠다.
좋았던 점은 종수역할을 맡은 배우를 첫째로 꼽겠다.
병구역의 조인성을 비롯한 다른 배우들의 연기는
뭔가 부족한 것을 느끼게 하지만 그는 신뢰감있는
부하의 역할에서 배신을 하는 즉 조인성이
해왔었던 행보를 그대로 재현하면서 오히려 더욱
뛰어난 점을 보인다. 조인성의 표정연기가 많이
부족했던 것이 진구의 연기를 더욱 뛰어나게
하지 않았나 생각해본다.
또 조폭의 낭만적인 면이나 멋있는 부분을
부각하지 않고 생활인으로서의 조폭부분에
대해 접근하려는 시도는 괜찮았다는 생각이다.
미국 드라마 시리즈 중에 소프라노스 라는 것이 있다.
물론 보다가 말긴 했지만 생활인으로서의 조폭과
본연의 조폭을 다루는 부분과의 괴리감과 상충부분에서
다루고 있는 것이 보인다는 점에서 문득 떠올랐다.

싫은 점이라기 보다는 내가 꺼려하는 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친구감독과 병두의 교감과 관계에서 묘사가 부족하지
않았나 하는 것이다. 이것은 물론 종수의 변화과정 마찬가지이다.
병두가 변해가는 자세한 설명과정에 비해서 종수가
왜 변하는 지에 대한 설명이 많이 부족한 느낌이다.
굳이 왜 그럴까를 생각해보면 영화자체가 병두의 관점에서
진행되어가는 1인칭 시점에 가까워서일 수도 있을 것이다.

말죽거리에서의 추억은 없고 영화제목처럼
비열한 거리를 묘사하고 더러운 식인풍습에
비유하여 사회악을 다루고 있다.

액션장면이 괜찮았다고 생각한다.
짝패의 액션보다 훨씬 좋았다.


無間島 Infernal Affair 2002


유덕화, 양조위
이 두사람은 참 안 늙는다.

어릴때 좋아했던 유덕화.
나이가 들면서 좋아하게 된 양조위.
홍콩을 대표하는 몇몇 배우들 중의 하나였으며,
지금은 중국영화를 대표한다고 할 수 있을런지도.

전에 이 영화를 봤었는데 별로 인상에 깊지 않았었던 것 같다.
이번에 스콜세지가 이 영화를 리메이커한 departed가 개봉했길래
또 그 영화의 호화캐스팅에 궁금해져서 다시 보게 되었다.
다시 본 결과 이 영화에 쏟아지던 칭찬들을 이해하게 되었다.

흥미로운 스토리, 끝까지 긴장을 유지하는 전개
특정환경에 처한 특정인의 심리와 사건 갈등 등을 잘 다룬것 같다.

전에 봤을 때 인상깊게 보지 못했던 것은 아마도
페이스오프라는 영화와의 연상 때문이었을지도 모르겠다.
물론 그 영화는 얼굴을 통째로 바꾼다는 황당한 설정이긴 하지만 말이다.
또 그 때는 디테일하게 스토리를 따라가지 않았었던 것 같기도 하다.

조직에서 경찰로 잠입한 유건명(유덕화)
경찰에서 조직으로 잠입한 진영인(양조위)
두사람의 10년에 걸친 스파이 활동은
막바지에 이르고 자신의 생존과 사회관계등을 파탄에 이른다.

결국 살아남은 유건명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스콜세지의 departed을 보기 전에 기억을 떠올리고자
다시 본 셈이다. 이 영화에 대한 감상은
그 영화와 함께 더 적어련다.

サバイブスタイル5+Survive Style 5 plus 2004


directed by Sekikuchi Jun
Asano Tadanobu
Abe Hiroshi....

독특한 영화라고 해야겠다.
생존의 5방식에 더하여. ...

매일 아내를 죽이고 묻는 남자.
사귀는 여자를 놀리면서 즐거워하는 악취미의 남자
정체성을 찾으려는 멍청한 도둑일당들
자신만의 재미를 추구하는 CF 제작자.
삶에서의 네 역할을 항상 묻는 killer. 등등.
단란한 가정의 가장에서 최면술에 의해 새가 되어버린 남자.

위와 같은 각각의 사람들이 얽혀있는 사회와
자신의 정체성, 소중한 것들...은 무었을 위한 것일까?
여기에서의 네 역할은 무언가?
를 묻는 가볍지 않은 주제의 가벼운 영화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처음 영화를 보면서 이 난잡하기까지 한 캐릭터들과
이야기를 어떻게 구성해나갈 것인가? 하는 의문을 가질 수 밖에 없었다.
그들은 각자의 역할을 찾았고, 또 소중한 것이 무엇인가를 알게 되었다는
느낌을 주면서 영화는 끝난다.

끝없는 구타와 폭력에 아내를 살해하지만 끊임없이 살아나고 죽이고를
반복하게 되는 타다노부의 캐릭터는 대사조차 거의 없다.
계속 폭력에 시달리고 도망가고 죽이고 묻고 끝내는 날아다닌다.
그녀만의 재미있는 cf는 결국 그녀에게 다시 묻는다. 재미있냐고 말이다.
대조적 스타일의 친구인 두 도둑은 스스로의 성정체성과 성향을
알게 되고, 새가 되어버린 아버지를 둔 아들은 닭을 못먹게 된 것은
아쉽지만 새아버지도 좋아하게 된다.
새가 된 아버지는 자살하는 타다노부를 구해서 태우고 하늘을 날아다닌다.

What's your function in life?를 끊임없이 묻는 킬러는
그의 의문을 항상 묻지만, 그가 사람을 죽이는 것은 그의 판단이 아니며
의뢰이다. 인생에서의 역할은 타인의 시각과 현재와는 또 별도로
그 자체로서의 의미를 완성해나가고 존재의 가치가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닐까 하고 생각해본다.

특이한 영화. 독특한 색채에 독특한 캐릭터를 가지고 있다.
어떻게 보면 좀 쌩뚱맞은 영화라고도 할 수 있다.

Waist deep 2006

무난한 킬링타임용 액션 영화
부정
애정
액션
이런 저런것들이 다 들어있다.

아들을 구하기 위해
은행을 털고
조폭과 싸우고.
나중엔 탈주해서
행복하게 산다는 이야기.
모든 배역이 흑인이다.
내가 이 영화에서 본 백인 배역은
상점에서 물건 파는 놈 하나이다.

해변의 여인 2006

홍상수

감독
여인 둘
애정
엇갈림
창작.

그런데..
글쎄.

내게는 와 닿지 않는..
공허함뿐이었다.

Ghost Soup(director's cut) 1992




각본 : 이와이 슌지
연출 : 이와이 슌지
출연 : 스즈키 란란, 미츠이시 켄, 후지타 유미코
본방송국 : 후지TV
제작년도 : 1992년
방송 일 : 1992.12.21
방송시간 : 월요일 24:30
국가 : 일본



岩井俊二에게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는 것 같다.
그의 전작품에 흐르는 감성은 더 말 할 것 없이
이 작품에서도 흐르고 있다.

처음 들어보는 작품이었는데 이와이 슌지라는 이름만으로 보고는
초반부에는 이거 뭐야. Shit. 이건 아니잖아 하는 기분이었는데
극이 끝나가면서 역시 이와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TV 영화라는 또 짧은 러닝타임이라는 것에도 불구하고
그가 바라보는 따뜻한 이면에 대한 시각을 볼 수 있었다.

극의 초반부는 어처구니 없는 침입과 황당한 에피소드가 계속되면서
이건 뭐야 했었다. 스즈키 이치로(이름이^^)는 전에 살던 집에서
예상치 못한 상황으로 인하여 크리스마스 이브에 이사를 하게 되는데
이상한 소녀와 정신나간 외국인이 그를 집에서 쫓아내고 파티를 하려고
한다. 우여곡절 끝에 과거에 있었던 할아버지를 사별할때의 추억을
떠올리면서 소녀와 외국인이 하려고 했던 파티가 뭔지를 알게 된다.

그들은 파티에서 어떤 수프를 끓여서 천국에 가지 못한 유령들에게
제공하고 있었다. 그 수프는 유령들에게 1년에 한번 천국에 바로
갈수 있는 기회이다. 그것을 떠올린 스즈키는 스스로 수프를 준비하여
나나(소녀), 멜(외국인)과 함께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유령을 위한
따뜻한 수프를 제공하는 파티를 열고, 과거에 묶여서 벗어나지 목하는
유령들을 찾아다닌다. 그는 이제 또 내년 크리스마스를 기다린다.
나나와 멜에게서 남은 것은 한장의 하얀 깃털의 추억이다.

따뜻하고 따뜻하고 또 따뜻하다.
아주 뛰어나고 훌륭하다는 느낌보다는 이와이 답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면서도 위에서 잠깐 말했던 세상의 이면, 즉 환상이라고 상상이라고
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한 관심을 볼 수있다.

하늘에 가지 못한 유령들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들은 세상에 분명히 존재한다.
사람들의 추억으로 기억으로 말이다.
우리가 그들을 기억할때 그들이 그들을 기억할때 천국에 가는 것일까?
그들을 기억하지 못하고 잊었기에 천국에 가지 못하는 것 아닐까?

할아버지와의 추억에서 아무도 보지 못하는 할아버지에게 스프를
가져다주면서 기억함으로써 스즈키의 할아버지는 천국으로 갈 수
있었으리라.

우리가 모르지만 세상에 존재하고 있는 것들에 대한
아니 잊었지만 세상에 존재했었던 가치들을 진정으로
가치있게 하는 방법은 무얼까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었다.

ps. 이제 불꽃놀이를 찾아서 봐야 할때인가 보다.

A personal journey with Martin Scorsesse through American Movie


Martin Scorsse

스콜세지와 함께 하는 3부작으로 이루어진 미국고전영화 여행.

D.W. Griffith.
Vincent Minneli
Howard Hawks
John Ford
Billy Wilder
Anthony Mann
Alfred Hitchkock
.....

헤아릴 수 없이 많은 감독들의 이름이 등장하고
영화의 역사와 발전을 각각의 장르로 분류하여
고전미국영화를 서술하고 있다.
서부영화
갱스터영화
뮤지컬

영화기술의 발전에 따른 영화의 형식과 위상의 변화등
간략하지만 마틴스콜세지의 입을 통하여
신뢰감(진짜?)을 주면서 보여준다.

영화사의 한 역사인 고전미국영화에 관심이 있다면
지금의 헐리우드가 생기게 된 근본적인 것에 관심이 있다면
충분히 볼만한 가치가 있다.

Oct 17, 2006

13 steps 13 階段 2003


反町隆史 takashi Sorimachi
山崎努 yamasaki tsutomu

생각외로 괜찮았던 작품.
.
살인과 생명 그리고 삶에 대해서 추리스타일로 이끌어가고 있다.


먼저 위의 두명의 배우가 꽤 괜찮게 나온다.
다카시 같은 경우에는 주로 일 TV 드라마 GTO등의 선이 굵거나
약간은 과장스런 캐릭터의 마초코믹스타일의 배우라고 생각했었는데
이 영화에서는 완전히 딴판이기도 했고 처음에는 긴가민가 했었다.

야마자키는 처음 본게 GO!였었는데 극중 스가하라의 돌주먹아버지로 처음 접했고
그 이후 여러작품에서 봤지만 기억나는 건 천국과 지옥,Go, 담뽀뽀를 꼽을 수
있을 것 같고 이 영화에서 담뽀뽀(민들레)를 떠올리는 장면은 그 영화를 떠올리며
재미있었던 것 같다.

영화보다는 배우에 대한 느낌을 먼저 적긴 했지만
시간을 들여서 봐도 충분히 아깝지 않을 영화라는 것을 먼저 말해둬야겠다.

처음 언급했듯이 생명이라는 것과 살아간다는 것에 대해 독특하게 접근한다고도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미카미 쥰이치(소리마치 다카시)는 과실치사죄로 삼년간의 복무후 가석방으로
출소를 하게 된다. 3년전 사무라라는 사람과의 다툼으로 인한 것이며
그의 아버지는 보상금으로 거액의 돈을 물어야만 했다.

난도(야마사키 츠토무)는 교도소의 간수장으로써 그를 눈여겨 보다가
가석방 후에 미카미와 함께 10년전의 사건에 대한 조사를 하게 된다.

10년전 보호관찰관이었던 사람의 살인사건에 얽힌 진실을 밝히기 위한 것이다.
그러면서 하나씩 드러나는 의혹과 사실의 조작, 그리고 진실들.

결국 드러나는 것은 10년전 미카미가 살인사건의 장소 근처에 있었다는 것과
그들이 발견한 살해도구에서 나타난 미카미의 지문, 보호관찰관의 죽음에는
그가 보호관찰하는 사람을 협박, 갈취한 사실과 같은 것들이다.

그 과정에서 드러나는 진실들은 다양하다.
미카미는 과실치사로 판결이 되었지만 살인의도는 가지고 있었다.
난도는 13년전 간수로써 사형을 집행한데 대한 죄책감 같은 것을 가지고 있다.
보호관찰관을 죽인 안도는 끝없는 죄책감에 시달리고 있다.
사무라의 아버지는 미카미를 용서하지 않고 그를 사형시킬 음모를 꾸민다.
10년전 미카미는 여자친구와 이곳을 방문하여 사무라에게 폭행강간을 당한다.

위와 같은 간략적인 진실이 조금씩 드러나면서 영화는 짜임새를 갖추어 나간다.
언뜻 생각하기에는 좀 엉성한 것 같긴 하지만 조금 생각해보면 충분히 가능한 것 같다.

영화는 적절한 흥미와 궁금증을 유발하면서 퍼즐을 풀듯 고백과 사실의 발견등으로
차분하게 진행이 되어간다. 결국 미카미와 10년전의 여자친구 유리는
감동적인 재회(?)를 하게 되고 난도는 가족의 재결합과 꿈을 이룰 것 같은 암시를
주면서 영화는 끝난다. 제빵서적에 꽂힌 민들레(담뽀뽀)를 보여주면서.

줄거리는 적다보면 항상 길어지기만 한다. 젠장 요약을 하란 말이다.

과실치사, 살인의도, 합법적 살인, 협박에 의한 살인, 보복살인,
그리고 사형제도 등 다양한 살인경험을 가진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 속에 얽힌 관계를 통하여 생명의 존엄성과 살아간다는 것.
그리고 자연스럽지 못한 강제된 죽음에 대해 인간들이 가지는
본성적인 죄책감 같은 것을 다루고 있다.

아마 누군가 죽이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본적은 대부분의 사람이
해봤을런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설사 그렇다 하더라도 그것을
실행하는 사람은 드물다. 그것을 실행하는 사람을 우리는
살인자라고 부른다. 그것은 이유여하를 불문하고 정당방위를 제외하고
그것은 일단 용서받을 수 없는 죄이기도 하다. 그 부분에 대해
짚어가면서 개인의 경험과 고백을 통하여 진실에 접근하고
있는 것이 이 영화의 목적이 아닐까 생각되어진다.
딱히 결론 내어진 것은 없다. 단지 잊혀졌던 사실과 사람들을
알게되고 무고한 사람은 없어야 한다는 것이리라.

처음엔 사형제도와 미카미의 범죄를 밝히는 것인 줄 알았는데
일면 아쉽기도 다행이게도 그것은 아니었다.
재미있게 봤음에도 불구하고 영화가 조금 더 인간 본성과
원죄의식에 가까이 갔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즉 조금은 더 어두웠으면 어땠을까^^

Oct 16, 2006

水の女물의 여인 Woman Of Water, 2002


UA
Asano, Tadanobu


▷ 수 상 : 선댄스 NHK국제영상작가상
▷ 수 상 : 제 43회 테살로니카국제영화제 골든 알렉산더상(그랑프리)
2002 부산국제영화제 상영작

무슨 말하려고 하는지 잘 이해가 안가는 영화이기는 하지만
지루해하면서도 쉽게 보는 것을 그만두지는 못했다.

영화 중반까지 배우들의 얼굴을 제대로 보여주지 않는다.
(물론 작은 화면의 한계일런지도 모르지만)

물의 여인.水の女 (목욕탕 집 손녀) 시미즈 료
불의 남자 상습방화범 미야자와 유사쿠
의 만남과 헤어짐에 관한 이야기.

칸노요코가 음악을 담당했길래 약간 기대는 했지만 인상깊지는 않았음.
타다노부의 연기를 비롯하여 배우들은 돋보이지 않음.
마지막 UA의 노래는 아주 좋았음.

어릴때 부터 물과 깊은 인연을 가지고 있는 료는 목욕탕을 운영하는
할아버지의 죽음으로 인하여 처분하고 새로운 길을 떠날 생각을 하지만
우연히 유사쿠와 만남으로 인하여 새로이 목욕탕을 운영하고자 한다.
하지만 우연히 유사쿠의 정체를 알게된 료는 그것을 덮어두고
지금까지 처럼 지내려고 하지만, 목욕탕에서의 꽉짜여진 완벽함에
유사쿠는 참을수가 없으며 굴뚝에 올라가는 도중 벼락에 맞고 만다.
참으로 간단한 대략적 줄거리를 가지고 있다.

물과 불은 다르면서도 같은 성질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대조적인 이미지와 느낌에도 불구하고 정화라는 공통점 또한 있다.
물과 목욕탕, 비 그리고 료는 모든 더러운 것을 씼고 정화하고
되살아가게 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불과 료는 마찬가지로 모든 더러운 것(세상 모든)을 정화하고 없앨 수
있지만 되살아가게 할 수는 없다.
결국 목욕탕이 가지는 정화와 갱신(?) 그리고 둘의 행복은
불과 물의 조화로 만들어지며 유지시켜 나간다.
물은 모든 것을 포용할 수 있는 성질을 가지고 있지만
불은 그 자체만으로 존재하는 것이다. 나무나 기름 등 탈 수 있는 것
들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사람들을 정화시키는 목욕탕과 자신을 깨끗하게 하는 료는
유사쿠를 부정하는 것이며 더 이상 자신이 깨끗해져
불을 일으킬 수 없는 유사쿠는 존재의미가 없는 것이다.

그래서 유사쿠는 목욕탕의 굴뚝을 기어오른다.
자신이 피운 불이 연기로 화해서 올라가는 것을 보려고.
그러나 어이없게도 물이 만들어낸 불이라고 할 수 있는
번개는 유사쿠를 불태워버린다.

결국 물은 모든 더러운 것을 정화해버린 것이다.
이런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이게 뭐란 말인가?
어릴 때의 트라우마와 물, 불에 얽힌 인연들
사람과의 만남, 쏟아지는 비, 푸르디 푸른 숲과 하늘
모든 것을 태워 버리는 불의 이미지는 강렬하지만
여기에선 너무나 미약하다.

허리 숙여 거꾸로 보이는 세상과 목욕탕의 굴뚝은 무언가?

그만 생각하련다. 결론은 잘 모르겠다는 말이다. ㅜㅜ

UA 空の小屋 - 閃光

돌입하라! 아사마산장사건 (突入せよ!あさま山莊事件: The Choice Of Hercules, 2002)


야쿠쇼 코지 주연의 인질 구출물.

인질 구출물이긴 하지만 특이하다.
범인과 인질의 모습, 범행동기와 의도등이 거의 드러나지 않는다.
물론 일본에서의 적군파(정확히는 모르지만
무장혁명단체에 가까운 것으로 알고 있다)
의 테러와 그 의도 같은 것들이 기본적으로 깔려 있지만
영화는 그것에 집중하고 있지는 않다.
경찰이라는 관료체제의 정부단체와 그에 속한 개인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영화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범인과 인질의 얼굴조차 마지막에야 잠깐 보여준다.
반면 주인공인 사사는 경찰관료로서 지휘자로써의 모습과
가족의 가장으로서의 모습, 부하들과의 관계, 지방경찰과의 관계등
모든 면에서 그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일본 국민배우라고 불리우는 야쿠쇼 코지의 원맨쇼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는 항상 어려운 길만을 걷는 헤라클레스의 선택만을 하고
또 그것을 성취해내지만, 그것은 자신을 빛내는 것이 아니고,
남을 빛내거나 혹은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역할만을 한다.
마지막 그의 회상장면에서 보듯이 그의 아버지는 경찰로서
순직을 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왜 항상 힘든 선택을 하고 보상을 받지 못하는걸까?
좀 많이 의문스럽다.

1970년 초반이라는 배경이긴 하지만 위에서도
잠깐 언급하긴 했지만 당시 적군파의 의도와
그것을 보는 시각에서 정부편향적일 수 밖에 없는 구성이긴
하지만 그에 대한 언급이 조금 부족하다는 느낌이다.
또 중앙경찰과 지방경찰간의 알력 싸움이라고 해야 하나.
그런 내부갈등 조차도 너무 편향적이며, 그것이 전체사건의
흐름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썩어빠진 관료체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인간의 이기와 무식은 사건을 단순히
그들의 자리를 유지 관리하기 위한 것으로 전락시켜버리기 까지 한다.

나름 재미있는 구성과 야쿠쇼 코지의 연기 이외에는
눈에 띄는 점은 없다고 보인다.

Oct 13, 2006

Casablanca 1942


험프리 보가트
잉그릿 버그만

너무나도 유명한 영화중 하나지만 본 적은 없는 영화였다.
솔직히 보고 싶지 않았다. 멜로영화라는 것을 알았기에.
왜냐면 난 얽히고 설킨 애증의 변주를 좋아하지 않는다.

멋있는 남자 하나와 이기적인 여자 하나를 보았을 뿐이다.
남자는 자신의 사랑을 지키고 여자는 자신의 말을 단하나도
지키지를 않는다. 결국 그녀는 두남자의 사랑을 모두 얻는다.
솔직히 릭(험프리 보가트) 졸라 멋지게 나온다.
하지만 그런 사랑은 죽어도 하고 싶지 않다.
일사(잉그릿 버그만) 졸라 이쁘게 나온다.
하지만 그런 여자하고 사랑하고 싶지는 않다.

카사블랑카는 전란의 소용돌이에서 약간은 벗어나 있지만
중립적 지대로서 존재하고 있으면 많은 사람들이 독일을
피해 이곳으로 도망오고 또한 미국으로 가기를 원한다.
하지만 가는 문은 정말 좁기만 하다.
릭스라는 술집을 운영하는 릭은 파리에서 실연의 상처를
겪은 후 모든 것에 심드렁한 채 사업에만 신경을 쓰고 있다.
그러던 어느날 저명한 반군지도자 라즐로와 그의 애인이
카사블랑카에 도착한다. 그런데 라즐로의 애인은 릭이
파리에 있을 때 사랑에 빠졌던 일사였다.
그들은 미국으로 갈 방법을 찾아서 이곳으로 오지만
그 열쇠는 릭이 가지고 있다.
일사와 릭의 갈등과 사랑. 해결. ..
그렇게 진행되어진다.
결국 릭은 두 남녀를 리스본으로 떠나는 비행기에
태우고 자신은 모든 것을 포기한채 카사블랑카의
어두운 거리로 사라진다.

영화는 재미있다. 다만 그 멜로라인의 구성이 싫을 뿐이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다. 1940년대 영화라는 것을 생각하면
정말 더더욱 그러하다. 볼만한 영화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대단한 영화라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

그런데 미국은 거의 파라디이스로 묘사되고 있다.
거기만 가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고 말이다.
릭은 미국에서 떠나왔다. 아마도 이것도 뭔가를 의미하는 거겠지.
생각은 각자가 알아서 해야할 듯. 음 나는....



Bertie Higgins - Casablanca


Casablanca "Of all the gin joints in all the..."


Persian Casablanca

Don't Come Knocking 2005


directed by Wim Wenders
screenplay by Sam Shepard
Sam Shepard(Howard Spencer)
Jessica Lange(Dorin)
Tim Roth
Sarah Polley(as Sky)
Gabriel Mann



빔벤더스, 샘세퍼드
귀에 조금은 익은 이름이긴 하지만 잘은 모르는 사람들.
Sarah Polley가 이쁘다. 나없는 내 인생을 어제 봤는데 꽤 독특한 매력이 있다.

영화촬영하다 갑자기 도망가버리는 배우.
30년만에 고향의 어머니를 찾아간다.
30년간 그는 신문의 가십란을 장식하면서 Badboy로 살아왔다.
아마도 문득 스스로가 지겨워진 듯 하다.
어머니에게서 자신의 아이가 있다는 말을 듣고 아무 생각없이
찾으러간다. 아들의 모습에서 자신의 싫은 부분을 발견하고
두 부자는 서로를 인정하기가 쉽지 않다.
그에게는 또 다른 딸이 있었으며 그 딸은 두 부자와 달리
바른 마음을 가지고 있는 듯하다.
스카이(딸)의 노력에 힘입어 아마도 그들은 서로를 찾아서
가정을 이룰 듯하다.

망나니로 살아온 자신을 벗어버리고 싶은 하워드는 한 때 잘나갔던 배우이지만
30년간 가족, 친구등 모든 지인들과 인연을 끊고 살아온다.
그의 귀향과 아들과 딸을 찾고 아버지를 찾는이야기이다.

우리는 자주 잊는다. 정말 중요한 것인데도 불구하고 아무 생각없이 있다보면
어느새 잊혀지고 그 존재했었던 기억조차 없어진다.
소중한 것들은 항상 기억하고 살아가야 하나보다.

생각보다는 재미있게 본 영화.
신파가 아니라서 좋았다는 생각.
갑자기 생긴 아버지와 아들 서로의 어색함과
아버지를 알고 있었던 딸의 차분함이 그런대로 잘 묘사되었다고 생각한다.

간만에 이뻐보이는 외국배우 Sarah Polley를 알게 되어서 더 좋았다.
(물론 my life without me에서도 나오지만 이 영화에서 더 이쁘다)

ps . earl 이 부르는 노래들도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