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t 31, 2006

Renaissance 2006


2054년, 파리는 모든 행동이 감시되고 기록되는 미로와 같다.
아발론이라는 거대 기업이 건강과 젊음에 관한 모든 현대생활측면을
장악하고 있으며 사회전반에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어느날 일로나라는 아발론의 젊은 천재과학자가 실종을 당하며
전설로 불리는 강력반 반장 카라스가 그녀를 찾는 임무를 맡게 된다.
일로나를 찾으면서 밝혀지는 아발론과 그 지도부에 관한 진실들.
그것은 영생에 관한 비밀이었으며 40여년에 걸친 은폐와 추적
기저에 깔려 있는 생체실험과 그 피해자, 진실을 안 젊은 과학자의
욕심. 영생은 삶의 의미 상실이라는 등. 아발론과 영생의 비밀에 관한
추적과 그에 따른 이야기들이다.

적어놓고 보니 꽤 괜찮은 소재이고 흥미 또한 있지만
영화의 진행 및 스토리 구성은 많이 딸리는 느낌이다.
하지만 이 흑백으로 이루어진 만화영화는 비주얼적인 측면과
캐릭터, 배경, 동선들의 묘사는 최고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것만으로 일단 부족한 내러티브구조는 보상이 되고도 남는다.

얼마전에 보았던 Scanner Darkly(자세히 보진 못했다)가 실사에
디지털작업을 통해 만화적 영상을 구현했다면 오히려 움직임이나
캐릭터의 생생함은 이 흑백으로 이루어진 영상이 더 뛰어나다는
느낌이다.
씬시티의 느낌을 주는 흑백화면에 광학미채 등 미래세계를
묘사하는 부분에서 공각기도애를 떠올리게도 하며(부분적으로)
생체실험과 캐릭터의 이름 등에서는 과거 2차대전 당시를
떠올리게 하는 독일식 이름과 일본식 이름을 사용하면서
곁들이는 센스를 보여주기도 한다.

영생추구라는 화두에서
이 영화에서 나오는 대사는 이렇다.
Without Death, Life has no meaning
굳이 동양철학이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죽음이 없이는 삶의 의미가 없다는 말은
이것 저것 생각을 하게도 한다.

충분히 볼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죽여주는 비주얼에
흥미진진한 소재.
하지만 내용과 내러티브의 빈약함은
많이 아쉽다.

THE 100 SCARIEST MOVIE SCENES

할로윈 어쩌구 해서 미국은 공포영화시즌인가 보다.
서핑하다 우연히 찾은 가장 무서운 장면 100선이랜다.
그런데 본 영화가 별로 많지 않다. 무서운 영화 예전엔 잘 봤던 것 같은데.
THE 100 SCARIEST MOVIE SCENES (원본사이트)<-Click
This has been a great labour of love and truly one of the most fun articles I've ever had the pleasure of putting up on retroCRUSH. It's easy to talk about scary movies, but we wanted to highlight the individual scary scenes that really stick out. Some films aren't scary by design, but happen to have creepy and shocking moments that deserve special recognition. So enjoy this list and have fun discovering a bunch of new movies to see! Special thanks to Darin Wood and Christy Savage of TRASH FILM ORGY for their efforts, and the hundreds of you who responded with your own suggestions.
NOTE: This is a picture free version of the front page which we had to put up due to insanely high amounts of Halloween traffic pouring in, but having 100 different pictures load on the original version of this page was a pretty stupid idea in retrospect. You can click each link for a full write up on each scene with pictures. PLUS, most of the Top 10 now have video links via YouTube so you can see for yourself instead of just reading about them!
As always, I love any feedback! Just send it to
rberry@retrocrush.com!
And if this is your first time to retroCRUSH, please visit our
FRONT PAGE and ARCHIVE section for more great stuff. Listen to our PODCAST (almost 100 episodes and counting), and join our FORUMS and MYSPACE PAGE.
So without further adieu...
100 The Wicker Man -
"It's YOU!"
99 Return of The Living Dead -
"BRAAAAINNNNS!"
98 To Kill A Mockingbird-
"Jem is truly outrageous"
97 Frankenstein-
"Little girl takes a dive"
96 Blue Velvet-
"Frank comes home"
95 The Hitcher-
"You want fingers with that?"
94 Jaws-
"Quint tells a story"
93 Creepshow-
"Creature in the crate"
92 Confessions Of An Opium Eater-
"Vincent Price trips out!"
91 The Hills Have Eyes-
"Geekin' out!"
90 Dumbo-
"Pink Elephants On Parade"
89 Them!-
"THEM!"
88 Heavy Metal-
"Undead Air Force"
87 The Shining-
"All work and no play"
86 Night Of The Hunter-
"Shelly Winters takes a bath"
85 Altered States-
"Special FX spook overload"
84 Scanners-
"Killer migraine"
83 The Legend of Boggy Creek-
"Not even the toilet is safe"
82 The Birds-
"The eyes have it"
81 Tombs of the Blind Dead-
"Slow motion horseback riding"
80 Invasion of the Body Snatchers-
"That's one ugly dog"
79 The Crying Game-
"Nice package!"
78 The Exorcist III-
"Old lady crawls on the ceiling"
77 Event Horizon-
"OK, retroCRUSH is scared by missing eyes"
76 The Shining-
"Red Rum"
75 The House On Haunted Hill-
"Ghosts in the viewfinder"
74 Silent Scream-
"Through the craw space"
73 Gates of Hell-
"Puke your guts out"
72 Poltergeist II-
"Swallow the worm"
71 Akira-
"Teddy bears are supposed to be cute"
70 The Evil Dead-
"No means no, even for trees!"
69 Zombie-
"Surprise, more eye trauma!"
68 Freaks-
"One of us!"
67 Prince of Darkness-
"What the HELL is that?"
66 The Texas Chainsaw Massacre-
"Do you like head cheese?"
65 Marathon Man-
"Without novacaine"
64 Poltergeist-
"Who moved those chairs?"
63 The Wizard of Oz-
"Flying monkeys!"
62 When A Stranger Calls-
"The call is coming from your house!"
61 The Shining-
"Furry Freakout!"
60 Pee Wee's Big Adventure-
"Large Marge sent me!"
59 Jaws-
"We're gonna need a bigger boat"
58 Psycho-
"Hi, Mom!"
57 The Exorcist-
"Subliminal seduction"
56 Psycho-
"Norman's eyes"
55 The Godfather 2-
"Fredo...."
54 The Changeling-
"Follow the bouncing ball"
53 The Texas Chainsaw Massacre-
The Bone-Room
52 The Ring-
"Girl in the closet"
51 Jaws-
"Shark tug of war"
50 An American Werewolf in London-
"A walk in the woods"
49 Trilogy of Terror-
"Zuni fetishist"
48 The Exorcist-
"Pea soup puke-fest"
47 Eraserhead-
"Cutest baby ever"
46 Salem's Lot-
"Who's that scratching on my window?"
45 Poltergeist-
"What nice complexion you have!"
44 Repulsion-
"Delusions of madness"
43 Friday the 13th-
"Swimming with Jason"
42 Seven-
"Sloth"
41 Reservoir Dogs-
"Lend me your ear"
40 King Kong-
"Kong shakes his big log"
39 The Thing-
"Creepy crawler"
38 28 Days Later-
"Where is everyone?"
37 The Cell-
"A horse is a horse, of course of course"
36 Silence of The Lambs-
"With a nice chianti!"
35 Poltergeist-
"Time to clean the pool!"
34 The Ring-
"Samara comes out of the well"
33 Indiana Jones and the Temple of Doom-
"I hate bugs!"
32 The Evil Dead 2-
"Grabbin' Ash"
31 The Exorcist-
"Hot crucifix action"
30 Alien-
"That egg looks bad"
29 The Phantom of the Opera-
"Unmasked!"
28 The Shining-
"Here's Johnny!"
27 Twilight Zone The Movie-
"Wanna see something real scary?"
26 Dracula-
"Renfield eats flies"
25 Halloween-
"Sheet with glasses!"
24 Suspiria-
"Eyes without a face"
23 A Nightmare On Elm Street-
"What big arms you have"
22 Serpent and the Rainbow-
"Not the spider!"
21 Invasion of the Body Snatchers-
"Sutherland screams"
20 Full Metal Jacket-
"Pyle loses it"
19 Willy Wonka and the Chocolate Factory-
"Wonka's boat ride"
18 Nosferatu-
"Shadow terrors"
17 Misery-
"Hobbling"
16 The Thing-
"Blood Runs Cold"
15 Invasion of the Body Snatchers-
"You're NEXT!"
14 The Blair Witch Project- "If this tent's a shaking..."
13 Night of the Living Dead-
"They're coming to get you, Barbara!"
12 The Exorcist-
"Head spinning"
11 Deliverance-
"Squeal like pig"
10 The Shining-
"Room 237"
9 The Exorcist III-
"Head scissors"
8 Night of the Living Dead-
"Look who's outside"
7 Jaws-
"Heads will roll"
6 Un Chien Andalou-
"Eye slicin' fun!"
5 Poltergeist-
"Clown under the bed"
4 Alien-
"Chestburster"
3 The Shining-
"Danny takes a trike ride"
2 Carrie-
"Surprise Arm"
1 Psycho-
"Shower scene"

Something the Lord made닥터 토머스 이야기 2006


실화에 기초한 영화는 항상 감동을 준다.
물론 감동적인 내용을 영화로 만드는 것이긴 하지만 말이다.

심장수술에 있어서 선구적인 역할을 했던 두사람에 대한 이야기이다.
미국의 인종차별 속에서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했고
그것으로 한분야에서 선구자가 되었으며 상징이 되었던 인물인 것 같다.

Dr. Viven Thomas
Dr. Alfred Blarock

우연히 블레이락의 연구실에 일을 하게 된 비비안.
블레이락은 비비안의 손재주와 의학의 재능을 알아보고
같이 일을 하게 되며 성과를 만들어 간다.

존스홉킨스로 옮긴 두 사람은 Blue baby를 치료할 수 있는
bypass 를 이용한 심장수술 분야를 개척해나간다.

아직은 인종차별이 심했던 그 시기
비비안은 자신의 성과에 비해서 대접은 받지 못하고
수차례나 포기하려고 하지만
그가 진정 원하던 것은 대접이나 영예가 아니라
하고 싶은 일을 진정으로 하는 것이었다.

그는 존스홉킨스 최초의 명예박사학위를 받은 흑인이며
미국 심장수술과 의학발전에 있어서 중요한 위치에 있는
사람이 되었다.

인종차별에 대한 부분은 아주 큰 비중은 아니지만
시대의 변천에 따라서의 변화를 조금씩 보여준다.
비비안이 힘들었던 것은 그가 하고 싶은 일을
마음대로 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는 투쟁하고 싸우기 보다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묵묵히 해 나간다.

차별에 대한 투쟁에는 여러가지 방식이 있겠지만
직접적인 투쟁 외에 이러한 조용한 하지만
치열한 투쟁을 하는 사람들이 더 많을런지도 모른다.
비겁해보일런지도 모르겠지만 결코 그런 생각은
들지 않는다.

비비안은 자신의 삶을 살아갔으니 말이다.
그의 형인 해롤드라는 캐릭터가 보여주는
직접적 투쟁의 방식과 비비안의 방식 중
어느 것이 우월하다고 비교하는 것이 아니라

차별에 대한 여러가지 대처방식을 보여주면서
또한 비비안이라는 평범한 인간이지만
위대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이 많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하면서 말이다.

HBO에서 만들어진 영화이다.
대작 시리즈 외에도 이러한 영화를 계속 만들어나갈
수 있는 그들의 상황이 부럽다고나 할까?

짧은 역사를 가진 미국은 많은 것을 기록해야
그들에게 부족한 어떤 것을 채울 수 있을거라는
어떤 강박관념에 사로잡힌 것일런지도.
너무 삐딱한 것 같다. ^^

비비안의 삶은 감동적이지만
영화자체는 그렇게 훌륭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Oct 29, 2006

[TV] Alias 2001-2006

JJ Abrams

Jeniffer Garner

season 4 이후로 좀 맛이 가긴 하지만
3편까지의 재미는 상상초월.

람바디유물을 둘러싼 브리스토 일가와 각 정보국의 얽히고 설킨 관계.
제목 그대로 진실한 정체를 보이고 있는 건 하나도 없다.

2006-10-26 18:37:38
드디어 Alias를 다 보았다. Season4의 조금은 엉성하고 꼬이기만 하는 전개에
4는 제대로 보지 않았지만 이왕 시작했던 것 마무리나 하자는 생각에서,
또 람바르디 아티팩트의 진실과 극이 어떻게 결말을 지을 것인가 궁금해서였는데.
5는 그런대로 재미있게 보았지만 람바르디나 Prophet 5에 관한 진실은
두리뭉실하게 넘어가는 것 같다.
그리고 엉성한 몇몇 단서들의 설정은 치명적 약점이기는 하다.
극을 급하게 마무리하려고 한 티가 역력히 나타나기도 한다.
시드니의 진실한 정체성, 어빈슬론과 시드니 엄마가 추구한 것은 각각 다르게
보인다. 하지만 그들이 추구한 것은 결국 람바르디를 통한 파워의 구축과
세계질서의 재구축인 것으로 드러나긴 하지만.
왜라는 의문을 해결해주지 않고 끝나게 되어서 아쉽기만 하다.
람바르디 아티팩트는 불사의 비약인가? 파멸의 무기인가?
자연의 질서를 재구축 파괴할 수 있는 중세의 유물을 둘러싸고
그것을 차지하기 위한 세력들, 개인들
거기의 중심에 자리하고 있는 본 부자와 브리스토 가족의 이야기이다.

시즌 4가 제대로 아귀를 맞추었다면 5에서 대미를 작성할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크다.

다크엔젤이후 아마 미국드라마로서는 세번째로 접했던 이 첩보드라마는
초창기 굉장했던 흥미요소를 끝까지 전개시키지 못하긴 했지만
재미있게 볼수 있어서 즐거웠다.

아참 또 아쉬운 건 제니퍼 가너가 출연도중 출산하는 바람에
똥배나온 여자주인공을 보게 되었다는 게 영 그렇다.
가너의 몸매 보는 것도 재미였는데 쩝. 5는 절대 그런게 없다. 젠장.

Snowcake 2006

England, Canada

Alan Rickman
Sigoureny Weaver
Carrie Ann Moss

A drama focused on the friendship between a high-functioning autistic woman (Weaver)
and a man (Rickman) who is traumatized after a fatal car accident.

위의 말은 동영상의 릴정보에 있는 플롯이다.
교통사고에 치명적인 트라우마를 가진 남자와 심한 자폐증을 앓고 있는 여인과의 관계에
촛점을 맞추고 있다고 적혀 있다.

오랜만에 보는 시고니 위버는 이제 세월의 흔적이 역력하다. 더 이상 에이리언과 맞서는
최초의 액션히로인은 없었고 얼핏 귀여워 보이는 자폐증을 앓고 있는 자신만의 세계를
가진 캐릭터로 나온다.
캐리앤 모스 역시 매트릭스에서의 여전사 이미지를 이제 탈피해나가나 보다.
비중은 그리 크지 않지만, 그녀가 마지막에 버리는 쓰레기 봉투 씬으로 그녀의 역할은 충분할런지도.

Alex는 감옥에서 출감 후 어딘가로 가는 중이다.
식당에서 Vivien이라는 아가씨를 만나고 그녀와 동행하게 된다.
Vivien이 접근한 이유는 그가 외로워 보여서, 이야기가 필요한 사람으로 보여서이다.
완고한 그의 벽은 조금씩 무너지고 둘 사이의 소통이 이루어 갈 즈음
끔찍한 교통사고에 의해 비비안은 죽고 알렉스만이 살아남는다.

알렉스는 과거 자신의 경험에 의하여 어떤 책임감을 느끼고
비비안의 어머니를 만나러 간다. 그런데 비비안의 엄마인 린다는 심한 자폐증을 앓고 있다.
비비안의 쓰레기 버리는 날때문에 알렉스는 린다와 함께 머물게 되고
옆집 여인네인 Maggie와 아주 친밀한 사이가 된다.

린다의 장례식 후 알렉스는 떠나게 되고 알렉스는 린다에게
눈으로 만든 Snowcake를 만들어준다.

세세한 내용을 빼버리긴 했지만
알렉스가 감옥에 간 이유는 자신의 아들을 교통사고로 죽게 한 사람을 차로 치어 죽인
혐의이다. 그래서 그는 비비안의 사고에 강한 책임감과 고통을 느꼈을 것이다.
린다의 완벽하게 짜여지고 정리되고 청소되어진 공간과 시간 속에 같이 존재하면서
비비안의 따뜻함을 느끼게 되면서 그는 조금씩 과거의 상처와 죄책감에서
회복되어간다. 사람을 믿지 못하고 자신에게 필요한 사람만을 인정하던 린다도
알렉스와의 관계를 통하여 또한 매기와의 앞으로의 관계를 통하여
조금은 달라질 그녀의 미래를 암시한다.

우리는 관계라는 것에 상처받고 그래서 힘들어하고 방황하지만
결국은 관계라는 즉 상호소통이라는 것을 통하여 또한 앞으로 나아갈 수 있고
존재하게 되는 것일런지도, 그래서 사회가 지금까지 형성, 존재 그리고 미래를
바라 볼 수 있는 것이리라.

인식, 관계, 존재 이것은 가치증명을 위한 것은 아닐 것이다.
단지 우리가 그렇게 이름 붙였을 뿐.
단지 살아가는 것일런지도, 그 속에 의미를 찾고 만들어가는 것은
얼핏 사치일런지도 모르지만 다만 살아가는 것이 전부는 아닐 것이다.
혼자로서 존재할 수 없다는 것이 인간의 슬픔일런지도.

Barefoot, Barfuss 2005


Knoking on heaven's door의 속편격이란 말에 봤다.

위 영화는 전혀 기억하지못하면서도 말이다.

이 영화는 사랑에 관한 영화이다.

외로운 두 사회 부적응자에게 필요한 것은?

교육, 치료와 같은 사회적인 것이 아니다.

사랑이란 말을 하고 있다.

라일라는 어려서부터 엄마에게 갇혀서 지냈으며

자신의 몸을 누군가 건드리면 발작을 일으킨다.

그녀의 엄마는 죽었다. 하지만 그녀는 엄마를 그리워한다.

닉은 자신의 과거에서 도망쳐 뭔가를 해보려고 하지만

할수가 없다.

이런 두 사람이 우연히 만났다.

그들은 자신도 모르게 서로에게 필요한 것을 주고 받는다.

사랑은 학습되는 것도 아니고, 일부러 주는 것도 아니다.

인간은 관계를 맺으면서 상호작용을 하고

그 정점에 있는 것이 사랑이다.

끌릴 수 밖에 없다.

닉은 라일라가 사회에 적응하는 것을 도와주면서

스스로 사회에 적응하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찾으며

더이상 도망치지 않는 것을 배운다.

쉽지 않은 내용을 간단하게 감각적으로

또한 재미있게 만든 영화라는 생각이 든다.

Oct 23, 2006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My right to ravage myself 2003



전수일

정보석
추상미
수아
김영민

내가 이 영화를 본 이유는 전수일이라는 이름때문이다.
개인적으로 알지도 못하고 쉽게 접할 수 있는 이름도 아니지만
몇번인가 친구에게서 들은 적이 있는 이름이었기 때문이다.

화면의 구도와 질감 모든 것들이 뒤죽박죽인 초반의 느낌때문인지
웬지 가라앉은 듯한 후반부는 지루하기 까지 하다.
아마 그 느낌은 삶과 죽음이란 경계를 건널것인지 아닌지의 혼란함을 주려고
한 의도라고 느끼고 있긴 하지만 영화를 볼 때는 고개가 갸웃해졌다.

거울을 통해서, 렌즈를 통해서, 창유리를 통해서 보여지는 모습들과
그 상대방이 보여지는 많은 장면들은 S의 존재와 사물을 객관적으로
보길 원하는 자아의 모습일 수도 있을 듯 하다.

도로, 길, 터널, 교각, 시골의 국도 등에서 끊임없이 질주해나가는 모습은
쉬기를 바라지만 앞으로 나갈 수 밖에 없는 또 선택에 의해서 쉴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듯도 하다.

마지막 도로의 질감의 변화는 초반부로 되돌아 간다.
혼돈과 어둠 속에서 새로운 창조를 의미하는 것일런지도.

위의 느낌은 영화를 얼핏 보고 느껴지는 것들만 러프하게 적어본 것이다.

S(정보석)이란 존재는 저승사자, 사탄, 메피스토텔레스 등 악마라는 존재의
다른 표현일 것이며, 또한 그 존재가 자신이라는 것을 의미한고 생각되어진다.
결국 이 영화는 현대판 저승사자의 이야기일것이다.

영화를 보면 몇개의 지문들이 나온다.
후반부의 것은 기억을 못하지만
초반에 나오던 인간이 신이되는 방법에 대한 지문은
이 영화의 함축일런지도

그 방법은 창작을 하는 것과 죽음을 도와주는 것이라고 나온다.
내가 하는 일은 죽음을 도와주는 것이다라고.
주인공의 존재가 초현실적인 것이며 악마라고까지
느끼게 하는 것은 시간순서를 비틀어버림으로써
관객에게 착각을 유도하며 그런 느낌을 진짜로 믿어버리게끔 한다.
죽음을 이끌어주는 악마가 있다고 말이다.
S는 말한다. 자신이 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단지 지켜봤을 뿐이라고

나에겐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있을런지도 모른다.
하지만 사회를 살아가는 인간으로써,
인간이란 측면에서의 존재라면
그러한 권리는 있긴 하지만
제한적일 수 밖에 없으며
쉬운 것도 아닐 것이다.
스스로를 파괴한 다는 것은
관계를 파괴하는 것과 같기에 말이다.
일개인의 존재유무가 전체적 가치의 질량측면에선
어떤 차이를 일으킬 수가 없겠지만
거기에 관계라는 요인이 있다면
존재파괴의 권리 같은 것은 단순히 개인적이지만은
않지 않은가 하는 생각도 해본다.

단순히 위의 말에 반대하기 위해서 하는 말이 아니라.
위의 권리라는 말에 대해서 한번 생각을 해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자신을 파괴할 수 있는 것은 자기이다.
하지만 자신을 파괴하게끔 한 요인이
분명히 존재하며 그것은
S일수도 자신일 수도 있지만
영화에서 묘사되듯이
개인이 느끼는 각자의 이유가
개인적이지만은 않음에서 유추해볼수 있지 않을까?

하지만 영화는 의미를 담으려고 하지만
복잡해보이기만 하는 캐릭터들의 나열은
그것을 희석시키고 있다.

비열한 거리 2006


말죽거리 잔혹사의 유하가 만든 조폭이야기.


말죽거리를 재미있게 보았었다.
그 영화가 아주 훌륭하다거나 배우들의 연기가
뛰어나다는 말이 아니라. 그 영화가 건드리고
있던 과거의 추억들에 대한 향수에의 동감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비열한 거리는 비열한 조폭에 대한 영화이며
배신과 관계에 대한 영화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접근도 괜찮았고 나름대로의 메시지도 있다.
그러나 말죽거리에서의 추억과 향수를 자극하는
감성적 부분이 너무 희미하며 긴장감이 떨어진다.

글이 길어지는 건 싫으니 좋았던 점과 싫었던 점들만
생각해보겠다.
좋았던 점은 종수역할을 맡은 배우를 첫째로 꼽겠다.
병구역의 조인성을 비롯한 다른 배우들의 연기는
뭔가 부족한 것을 느끼게 하지만 그는 신뢰감있는
부하의 역할에서 배신을 하는 즉 조인성이
해왔었던 행보를 그대로 재현하면서 오히려 더욱
뛰어난 점을 보인다. 조인성의 표정연기가 많이
부족했던 것이 진구의 연기를 더욱 뛰어나게
하지 않았나 생각해본다.
또 조폭의 낭만적인 면이나 멋있는 부분을
부각하지 않고 생활인으로서의 조폭부분에
대해 접근하려는 시도는 괜찮았다는 생각이다.
미국 드라마 시리즈 중에 소프라노스 라는 것이 있다.
물론 보다가 말긴 했지만 생활인으로서의 조폭과
본연의 조폭을 다루는 부분과의 괴리감과 상충부분에서
다루고 있는 것이 보인다는 점에서 문득 떠올랐다.

싫은 점이라기 보다는 내가 꺼려하는 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친구감독과 병두의 교감과 관계에서 묘사가 부족하지
않았나 하는 것이다. 이것은 물론 종수의 변화과정 마찬가지이다.
병두가 변해가는 자세한 설명과정에 비해서 종수가
왜 변하는 지에 대한 설명이 많이 부족한 느낌이다.
굳이 왜 그럴까를 생각해보면 영화자체가 병두의 관점에서
진행되어가는 1인칭 시점에 가까워서일 수도 있을 것이다.

말죽거리에서의 추억은 없고 영화제목처럼
비열한 거리를 묘사하고 더러운 식인풍습에
비유하여 사회악을 다루고 있다.

액션장면이 괜찮았다고 생각한다.
짝패의 액션보다 훨씬 좋았다.


無間島 Infernal Affair 2002


유덕화, 양조위
이 두사람은 참 안 늙는다.

어릴때 좋아했던 유덕화.
나이가 들면서 좋아하게 된 양조위.
홍콩을 대표하는 몇몇 배우들 중의 하나였으며,
지금은 중국영화를 대표한다고 할 수 있을런지도.

전에 이 영화를 봤었는데 별로 인상에 깊지 않았었던 것 같다.
이번에 스콜세지가 이 영화를 리메이커한 departed가 개봉했길래
또 그 영화의 호화캐스팅에 궁금해져서 다시 보게 되었다.
다시 본 결과 이 영화에 쏟아지던 칭찬들을 이해하게 되었다.

흥미로운 스토리, 끝까지 긴장을 유지하는 전개
특정환경에 처한 특정인의 심리와 사건 갈등 등을 잘 다룬것 같다.

전에 봤을 때 인상깊게 보지 못했던 것은 아마도
페이스오프라는 영화와의 연상 때문이었을지도 모르겠다.
물론 그 영화는 얼굴을 통째로 바꾼다는 황당한 설정이긴 하지만 말이다.
또 그 때는 디테일하게 스토리를 따라가지 않았었던 것 같기도 하다.

조직에서 경찰로 잠입한 유건명(유덕화)
경찰에서 조직으로 잠입한 진영인(양조위)
두사람의 10년에 걸친 스파이 활동은
막바지에 이르고 자신의 생존과 사회관계등을 파탄에 이른다.

결국 살아남은 유건명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스콜세지의 departed을 보기 전에 기억을 떠올리고자
다시 본 셈이다. 이 영화에 대한 감상은
그 영화와 함께 더 적어련다.

サバイブスタイル5+Survive Style 5 plus 2004


directed by Sekikuchi Jun
Asano Tadanobu
Abe Hiroshi....

독특한 영화라고 해야겠다.
생존의 5방식에 더하여. ...

매일 아내를 죽이고 묻는 남자.
사귀는 여자를 놀리면서 즐거워하는 악취미의 남자
정체성을 찾으려는 멍청한 도둑일당들
자신만의 재미를 추구하는 CF 제작자.
삶에서의 네 역할을 항상 묻는 killer. 등등.
단란한 가정의 가장에서 최면술에 의해 새가 되어버린 남자.

위와 같은 각각의 사람들이 얽혀있는 사회와
자신의 정체성, 소중한 것들...은 무었을 위한 것일까?
여기에서의 네 역할은 무언가?
를 묻는 가볍지 않은 주제의 가벼운 영화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처음 영화를 보면서 이 난잡하기까지 한 캐릭터들과
이야기를 어떻게 구성해나갈 것인가? 하는 의문을 가질 수 밖에 없었다.
그들은 각자의 역할을 찾았고, 또 소중한 것이 무엇인가를 알게 되었다는
느낌을 주면서 영화는 끝난다.

끝없는 구타와 폭력에 아내를 살해하지만 끊임없이 살아나고 죽이고를
반복하게 되는 타다노부의 캐릭터는 대사조차 거의 없다.
계속 폭력에 시달리고 도망가고 죽이고 묻고 끝내는 날아다닌다.
그녀만의 재미있는 cf는 결국 그녀에게 다시 묻는다. 재미있냐고 말이다.
대조적 스타일의 친구인 두 도둑은 스스로의 성정체성과 성향을
알게 되고, 새가 되어버린 아버지를 둔 아들은 닭을 못먹게 된 것은
아쉽지만 새아버지도 좋아하게 된다.
새가 된 아버지는 자살하는 타다노부를 구해서 태우고 하늘을 날아다닌다.

What's your function in life?를 끊임없이 묻는 킬러는
그의 의문을 항상 묻지만, 그가 사람을 죽이는 것은 그의 판단이 아니며
의뢰이다. 인생에서의 역할은 타인의 시각과 현재와는 또 별도로
그 자체로서의 의미를 완성해나가고 존재의 가치가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닐까 하고 생각해본다.

특이한 영화. 독특한 색채에 독특한 캐릭터를 가지고 있다.
어떻게 보면 좀 쌩뚱맞은 영화라고도 할 수 있다.

Waist deep 2006

무난한 킬링타임용 액션 영화
부정
애정
액션
이런 저런것들이 다 들어있다.

아들을 구하기 위해
은행을 털고
조폭과 싸우고.
나중엔 탈주해서
행복하게 산다는 이야기.
모든 배역이 흑인이다.
내가 이 영화에서 본 백인 배역은
상점에서 물건 파는 놈 하나이다.

해변의 여인 2006

홍상수

감독
여인 둘
애정
엇갈림
창작.

그런데..
글쎄.

내게는 와 닿지 않는..
공허함뿐이었다.

Ghost Soup(director's cut) 1992




각본 : 이와이 슌지
연출 : 이와이 슌지
출연 : 스즈키 란란, 미츠이시 켄, 후지타 유미코
본방송국 : 후지TV
제작년도 : 1992년
방송 일 : 1992.12.21
방송시간 : 월요일 24:30
국가 : 일본



岩井俊二에게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는 것 같다.
그의 전작품에 흐르는 감성은 더 말 할 것 없이
이 작품에서도 흐르고 있다.

처음 들어보는 작품이었는데 이와이 슌지라는 이름만으로 보고는
초반부에는 이거 뭐야. Shit. 이건 아니잖아 하는 기분이었는데
극이 끝나가면서 역시 이와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TV 영화라는 또 짧은 러닝타임이라는 것에도 불구하고
그가 바라보는 따뜻한 이면에 대한 시각을 볼 수 있었다.

극의 초반부는 어처구니 없는 침입과 황당한 에피소드가 계속되면서
이건 뭐야 했었다. 스즈키 이치로(이름이^^)는 전에 살던 집에서
예상치 못한 상황으로 인하여 크리스마스 이브에 이사를 하게 되는데
이상한 소녀와 정신나간 외국인이 그를 집에서 쫓아내고 파티를 하려고
한다. 우여곡절 끝에 과거에 있었던 할아버지를 사별할때의 추억을
떠올리면서 소녀와 외국인이 하려고 했던 파티가 뭔지를 알게 된다.

그들은 파티에서 어떤 수프를 끓여서 천국에 가지 못한 유령들에게
제공하고 있었다. 그 수프는 유령들에게 1년에 한번 천국에 바로
갈수 있는 기회이다. 그것을 떠올린 스즈키는 스스로 수프를 준비하여
나나(소녀), 멜(외국인)과 함께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유령을 위한
따뜻한 수프를 제공하는 파티를 열고, 과거에 묶여서 벗어나지 목하는
유령들을 찾아다닌다. 그는 이제 또 내년 크리스마스를 기다린다.
나나와 멜에게서 남은 것은 한장의 하얀 깃털의 추억이다.

따뜻하고 따뜻하고 또 따뜻하다.
아주 뛰어나고 훌륭하다는 느낌보다는 이와이 답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면서도 위에서 잠깐 말했던 세상의 이면, 즉 환상이라고 상상이라고
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한 관심을 볼 수있다.

하늘에 가지 못한 유령들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들은 세상에 분명히 존재한다.
사람들의 추억으로 기억으로 말이다.
우리가 그들을 기억할때 그들이 그들을 기억할때 천국에 가는 것일까?
그들을 기억하지 못하고 잊었기에 천국에 가지 못하는 것 아닐까?

할아버지와의 추억에서 아무도 보지 못하는 할아버지에게 스프를
가져다주면서 기억함으로써 스즈키의 할아버지는 천국으로 갈 수
있었으리라.

우리가 모르지만 세상에 존재하고 있는 것들에 대한
아니 잊었지만 세상에 존재했었던 가치들을 진정으로
가치있게 하는 방법은 무얼까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었다.

ps. 이제 불꽃놀이를 찾아서 봐야 할때인가 보다.

A personal journey with Martin Scorsesse through American Movie


Martin Scorsse

스콜세지와 함께 하는 3부작으로 이루어진 미국고전영화 여행.

D.W. Griffith.
Vincent Minneli
Howard Hawks
John Ford
Billy Wilder
Anthony Mann
Alfred Hitchkock
.....

헤아릴 수 없이 많은 감독들의 이름이 등장하고
영화의 역사와 발전을 각각의 장르로 분류하여
고전미국영화를 서술하고 있다.
서부영화
갱스터영화
뮤지컬

영화기술의 발전에 따른 영화의 형식과 위상의 변화등
간략하지만 마틴스콜세지의 입을 통하여
신뢰감(진짜?)을 주면서 보여준다.

영화사의 한 역사인 고전미국영화에 관심이 있다면
지금의 헐리우드가 생기게 된 근본적인 것에 관심이 있다면
충분히 볼만한 가치가 있다.

Oct 17, 2006

13 steps 13 階段 2003


反町隆史 takashi Sorimachi
山崎努 yamasaki tsutomu

생각외로 괜찮았던 작품.
.
살인과 생명 그리고 삶에 대해서 추리스타일로 이끌어가고 있다.


먼저 위의 두명의 배우가 꽤 괜찮게 나온다.
다카시 같은 경우에는 주로 일 TV 드라마 GTO등의 선이 굵거나
약간은 과장스런 캐릭터의 마초코믹스타일의 배우라고 생각했었는데
이 영화에서는 완전히 딴판이기도 했고 처음에는 긴가민가 했었다.

야마자키는 처음 본게 GO!였었는데 극중 스가하라의 돌주먹아버지로 처음 접했고
그 이후 여러작품에서 봤지만 기억나는 건 천국과 지옥,Go, 담뽀뽀를 꼽을 수
있을 것 같고 이 영화에서 담뽀뽀(민들레)를 떠올리는 장면은 그 영화를 떠올리며
재미있었던 것 같다.

영화보다는 배우에 대한 느낌을 먼저 적긴 했지만
시간을 들여서 봐도 충분히 아깝지 않을 영화라는 것을 먼저 말해둬야겠다.

처음 언급했듯이 생명이라는 것과 살아간다는 것에 대해 독특하게 접근한다고도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미카미 쥰이치(소리마치 다카시)는 과실치사죄로 삼년간의 복무후 가석방으로
출소를 하게 된다. 3년전 사무라라는 사람과의 다툼으로 인한 것이며
그의 아버지는 보상금으로 거액의 돈을 물어야만 했다.

난도(야마사키 츠토무)는 교도소의 간수장으로써 그를 눈여겨 보다가
가석방 후에 미카미와 함께 10년전의 사건에 대한 조사를 하게 된다.

10년전 보호관찰관이었던 사람의 살인사건에 얽힌 진실을 밝히기 위한 것이다.
그러면서 하나씩 드러나는 의혹과 사실의 조작, 그리고 진실들.

결국 드러나는 것은 10년전 미카미가 살인사건의 장소 근처에 있었다는 것과
그들이 발견한 살해도구에서 나타난 미카미의 지문, 보호관찰관의 죽음에는
그가 보호관찰하는 사람을 협박, 갈취한 사실과 같은 것들이다.

그 과정에서 드러나는 진실들은 다양하다.
미카미는 과실치사로 판결이 되었지만 살인의도는 가지고 있었다.
난도는 13년전 간수로써 사형을 집행한데 대한 죄책감 같은 것을 가지고 있다.
보호관찰관을 죽인 안도는 끝없는 죄책감에 시달리고 있다.
사무라의 아버지는 미카미를 용서하지 않고 그를 사형시킬 음모를 꾸민다.
10년전 미카미는 여자친구와 이곳을 방문하여 사무라에게 폭행강간을 당한다.

위와 같은 간략적인 진실이 조금씩 드러나면서 영화는 짜임새를 갖추어 나간다.
언뜻 생각하기에는 좀 엉성한 것 같긴 하지만 조금 생각해보면 충분히 가능한 것 같다.

영화는 적절한 흥미와 궁금증을 유발하면서 퍼즐을 풀듯 고백과 사실의 발견등으로
차분하게 진행이 되어간다. 결국 미카미와 10년전의 여자친구 유리는
감동적인 재회(?)를 하게 되고 난도는 가족의 재결합과 꿈을 이룰 것 같은 암시를
주면서 영화는 끝난다. 제빵서적에 꽂힌 민들레(담뽀뽀)를 보여주면서.

줄거리는 적다보면 항상 길어지기만 한다. 젠장 요약을 하란 말이다.

과실치사, 살인의도, 합법적 살인, 협박에 의한 살인, 보복살인,
그리고 사형제도 등 다양한 살인경험을 가진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 속에 얽힌 관계를 통하여 생명의 존엄성과 살아간다는 것.
그리고 자연스럽지 못한 강제된 죽음에 대해 인간들이 가지는
본성적인 죄책감 같은 것을 다루고 있다.

아마 누군가 죽이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본적은 대부분의 사람이
해봤을런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설사 그렇다 하더라도 그것을
실행하는 사람은 드물다. 그것을 실행하는 사람을 우리는
살인자라고 부른다. 그것은 이유여하를 불문하고 정당방위를 제외하고
그것은 일단 용서받을 수 없는 죄이기도 하다. 그 부분에 대해
짚어가면서 개인의 경험과 고백을 통하여 진실에 접근하고
있는 것이 이 영화의 목적이 아닐까 생각되어진다.
딱히 결론 내어진 것은 없다. 단지 잊혀졌던 사실과 사람들을
알게되고 무고한 사람은 없어야 한다는 것이리라.

처음엔 사형제도와 미카미의 범죄를 밝히는 것인 줄 알았는데
일면 아쉽기도 다행이게도 그것은 아니었다.
재미있게 봤음에도 불구하고 영화가 조금 더 인간 본성과
원죄의식에 가까이 갔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즉 조금은 더 어두웠으면 어땠을까^^

Oct 16, 2006

水の女물의 여인 Woman Of Water, 2002


UA
Asano, Tadanobu


▷ 수 상 : 선댄스 NHK국제영상작가상
▷ 수 상 : 제 43회 테살로니카국제영화제 골든 알렉산더상(그랑프리)
2002 부산국제영화제 상영작

무슨 말하려고 하는지 잘 이해가 안가는 영화이기는 하지만
지루해하면서도 쉽게 보는 것을 그만두지는 못했다.

영화 중반까지 배우들의 얼굴을 제대로 보여주지 않는다.
(물론 작은 화면의 한계일런지도 모르지만)

물의 여인.水の女 (목욕탕 집 손녀) 시미즈 료
불의 남자 상습방화범 미야자와 유사쿠
의 만남과 헤어짐에 관한 이야기.

칸노요코가 음악을 담당했길래 약간 기대는 했지만 인상깊지는 않았음.
타다노부의 연기를 비롯하여 배우들은 돋보이지 않음.
마지막 UA의 노래는 아주 좋았음.

어릴때 부터 물과 깊은 인연을 가지고 있는 료는 목욕탕을 운영하는
할아버지의 죽음으로 인하여 처분하고 새로운 길을 떠날 생각을 하지만
우연히 유사쿠와 만남으로 인하여 새로이 목욕탕을 운영하고자 한다.
하지만 우연히 유사쿠의 정체를 알게된 료는 그것을 덮어두고
지금까지 처럼 지내려고 하지만, 목욕탕에서의 꽉짜여진 완벽함에
유사쿠는 참을수가 없으며 굴뚝에 올라가는 도중 벼락에 맞고 만다.
참으로 간단한 대략적 줄거리를 가지고 있다.

물과 불은 다르면서도 같은 성질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대조적인 이미지와 느낌에도 불구하고 정화라는 공통점 또한 있다.
물과 목욕탕, 비 그리고 료는 모든 더러운 것을 씼고 정화하고
되살아가게 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불과 료는 마찬가지로 모든 더러운 것(세상 모든)을 정화하고 없앨 수
있지만 되살아가게 할 수는 없다.
결국 목욕탕이 가지는 정화와 갱신(?) 그리고 둘의 행복은
불과 물의 조화로 만들어지며 유지시켜 나간다.
물은 모든 것을 포용할 수 있는 성질을 가지고 있지만
불은 그 자체만으로 존재하는 것이다. 나무나 기름 등 탈 수 있는 것
들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사람들을 정화시키는 목욕탕과 자신을 깨끗하게 하는 료는
유사쿠를 부정하는 것이며 더 이상 자신이 깨끗해져
불을 일으킬 수 없는 유사쿠는 존재의미가 없는 것이다.

그래서 유사쿠는 목욕탕의 굴뚝을 기어오른다.
자신이 피운 불이 연기로 화해서 올라가는 것을 보려고.
그러나 어이없게도 물이 만들어낸 불이라고 할 수 있는
번개는 유사쿠를 불태워버린다.

결국 물은 모든 더러운 것을 정화해버린 것이다.
이런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이게 뭐란 말인가?
어릴 때의 트라우마와 물, 불에 얽힌 인연들
사람과의 만남, 쏟아지는 비, 푸르디 푸른 숲과 하늘
모든 것을 태워 버리는 불의 이미지는 강렬하지만
여기에선 너무나 미약하다.

허리 숙여 거꾸로 보이는 세상과 목욕탕의 굴뚝은 무언가?

그만 생각하련다. 결론은 잘 모르겠다는 말이다. ㅜㅜ

UA 空の小屋 - 閃光

돌입하라! 아사마산장사건 (突入せよ!あさま山莊事件: The Choice Of Hercules, 2002)


야쿠쇼 코지 주연의 인질 구출물.

인질 구출물이긴 하지만 특이하다.
범인과 인질의 모습, 범행동기와 의도등이 거의 드러나지 않는다.
물론 일본에서의 적군파(정확히는 모르지만
무장혁명단체에 가까운 것으로 알고 있다)
의 테러와 그 의도 같은 것들이 기본적으로 깔려 있지만
영화는 그것에 집중하고 있지는 않다.
경찰이라는 관료체제의 정부단체와 그에 속한 개인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영화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범인과 인질의 얼굴조차 마지막에야 잠깐 보여준다.
반면 주인공인 사사는 경찰관료로서 지휘자로써의 모습과
가족의 가장으로서의 모습, 부하들과의 관계, 지방경찰과의 관계등
모든 면에서 그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일본 국민배우라고 불리우는 야쿠쇼 코지의 원맨쇼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는 항상 어려운 길만을 걷는 헤라클레스의 선택만을 하고
또 그것을 성취해내지만, 그것은 자신을 빛내는 것이 아니고,
남을 빛내거나 혹은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역할만을 한다.
마지막 그의 회상장면에서 보듯이 그의 아버지는 경찰로서
순직을 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왜 항상 힘든 선택을 하고 보상을 받지 못하는걸까?
좀 많이 의문스럽다.

1970년 초반이라는 배경이긴 하지만 위에서도
잠깐 언급하긴 했지만 당시 적군파의 의도와
그것을 보는 시각에서 정부편향적일 수 밖에 없는 구성이긴
하지만 그에 대한 언급이 조금 부족하다는 느낌이다.
또 중앙경찰과 지방경찰간의 알력 싸움이라고 해야 하나.
그런 내부갈등 조차도 너무 편향적이며, 그것이 전체사건의
흐름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썩어빠진 관료체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인간의 이기와 무식은 사건을 단순히
그들의 자리를 유지 관리하기 위한 것으로 전락시켜버리기 까지 한다.

나름 재미있는 구성과 야쿠쇼 코지의 연기 이외에는
눈에 띄는 점은 없다고 보인다.

Oct 13, 2006

Casablanca 1942


험프리 보가트
잉그릿 버그만

너무나도 유명한 영화중 하나지만 본 적은 없는 영화였다.
솔직히 보고 싶지 않았다. 멜로영화라는 것을 알았기에.
왜냐면 난 얽히고 설킨 애증의 변주를 좋아하지 않는다.

멋있는 남자 하나와 이기적인 여자 하나를 보았을 뿐이다.
남자는 자신의 사랑을 지키고 여자는 자신의 말을 단하나도
지키지를 않는다. 결국 그녀는 두남자의 사랑을 모두 얻는다.
솔직히 릭(험프리 보가트) 졸라 멋지게 나온다.
하지만 그런 사랑은 죽어도 하고 싶지 않다.
일사(잉그릿 버그만) 졸라 이쁘게 나온다.
하지만 그런 여자하고 사랑하고 싶지는 않다.

카사블랑카는 전란의 소용돌이에서 약간은 벗어나 있지만
중립적 지대로서 존재하고 있으면 많은 사람들이 독일을
피해 이곳으로 도망오고 또한 미국으로 가기를 원한다.
하지만 가는 문은 정말 좁기만 하다.
릭스라는 술집을 운영하는 릭은 파리에서 실연의 상처를
겪은 후 모든 것에 심드렁한 채 사업에만 신경을 쓰고 있다.
그러던 어느날 저명한 반군지도자 라즐로와 그의 애인이
카사블랑카에 도착한다. 그런데 라즐로의 애인은 릭이
파리에 있을 때 사랑에 빠졌던 일사였다.
그들은 미국으로 갈 방법을 찾아서 이곳으로 오지만
그 열쇠는 릭이 가지고 있다.
일사와 릭의 갈등과 사랑. 해결. ..
그렇게 진행되어진다.
결국 릭은 두 남녀를 리스본으로 떠나는 비행기에
태우고 자신은 모든 것을 포기한채 카사블랑카의
어두운 거리로 사라진다.

영화는 재미있다. 다만 그 멜로라인의 구성이 싫을 뿐이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다. 1940년대 영화라는 것을 생각하면
정말 더더욱 그러하다. 볼만한 영화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대단한 영화라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

그런데 미국은 거의 파라디이스로 묘사되고 있다.
거기만 가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고 말이다.
릭은 미국에서 떠나왔다. 아마도 이것도 뭔가를 의미하는 거겠지.
생각은 각자가 알아서 해야할 듯. 음 나는....



Bertie Higgins - Casablanca


Casablanca "Of all the gin joints in all the..."


Persian Casablanca

Don't Come Knocking 2005


directed by Wim Wenders
screenplay by Sam Shepard
Sam Shepard(Howard Spencer)
Jessica Lange(Dorin)
Tim Roth
Sarah Polley(as Sky)
Gabriel Mann



빔벤더스, 샘세퍼드
귀에 조금은 익은 이름이긴 하지만 잘은 모르는 사람들.
Sarah Polley가 이쁘다. 나없는 내 인생을 어제 봤는데 꽤 독특한 매력이 있다.

영화촬영하다 갑자기 도망가버리는 배우.
30년만에 고향의 어머니를 찾아간다.
30년간 그는 신문의 가십란을 장식하면서 Badboy로 살아왔다.
아마도 문득 스스로가 지겨워진 듯 하다.
어머니에게서 자신의 아이가 있다는 말을 듣고 아무 생각없이
찾으러간다. 아들의 모습에서 자신의 싫은 부분을 발견하고
두 부자는 서로를 인정하기가 쉽지 않다.
그에게는 또 다른 딸이 있었으며 그 딸은 두 부자와 달리
바른 마음을 가지고 있는 듯하다.
스카이(딸)의 노력에 힘입어 아마도 그들은 서로를 찾아서
가정을 이룰 듯하다.

망나니로 살아온 자신을 벗어버리고 싶은 하워드는 한 때 잘나갔던 배우이지만
30년간 가족, 친구등 모든 지인들과 인연을 끊고 살아온다.
그의 귀향과 아들과 딸을 찾고 아버지를 찾는이야기이다.

우리는 자주 잊는다. 정말 중요한 것인데도 불구하고 아무 생각없이 있다보면
어느새 잊혀지고 그 존재했었던 기억조차 없어진다.
소중한 것들은 항상 기억하고 살아가야 하나보다.

생각보다는 재미있게 본 영화.
신파가 아니라서 좋았다는 생각.
갑자기 생긴 아버지와 아들 서로의 어색함과
아버지를 알고 있었던 딸의 차분함이 그런대로 잘 묘사되었다고 생각한다.

간만에 이뻐보이는 외국배우 Sarah Polley를 알게 되어서 더 좋았다.
(물론 my life without me에서도 나오지만 이 영화에서 더 이쁘다)

ps . earl 이 부르는 노래들도 좋았다.


The Ron Clark Story 2006



dream big, take risks

Sitcom Friends 의 스타 Matthew Perry의 TV 영화
Ron Clark이라는 뉴욕의 할렘가 초등학교 선생님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실화는 영화보다 오히려 더 극적이고 감동적인 면이 강하다.
일상에서 벗어난 어떤 비범함은 영화의 상상력이상일 때도 가끔은 있다.

Ron Clark은 고향에서의 안정적인 교육자로서의 생활을 포기하고
자신의 제자들에게 말했던 꿈을 이루려면 위험을 감수하라 라는 말처럼
스스로 뉴욕의 할렘가로 떠난다.

뉴욕은 시골뜨기 론에게 결코 만만한 곳이 아니며
어렵게 구한 교직은 문제아 반이다.
그만의 성실성과 독창적인 교육으로
아이들의 꿈을 키워주고 자신의 꿈을 성취한다.

실제로 그의 제자들과 만들어낸 55가지 규칙을 다룬 그의 책은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2006년 가을 그는 애틀랜타에 자신의 교육기관을
세우게 된다. 그것도 전세계를 상대로 한 그의 큰 꿈을 실현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류의 영화가 범하기 쉬운 감정의 과잉이나 신파조의 내용과 과장된 캐릭터의
범람으로 인한 실화바탕영화의 오히려 허구적이고 거짓같은 부분이 거의 없는
깔끔한 영화인 것 같다. 게다가 매튜페리는 이 역할에 꼭 어울린다.
그만의 코미디연기와 따뜻한 감성이 잘 묻어난 것 같다.

실화에 바탕을 둔 휴먼감성 드라마란 것을 인식하고 본다면 충분히 만족할 수 있다.
솔직히 TV영화라는 것이 더욱 만족스럽다고나 할까.^^

Cutting Edge : The magic of movie editing 2004

wendy apple
docu

그리피스
에이젠슈타인
고다르

유연한 편집
병렬편집 montage
누벨바그
등의 간단한 언급과
영화의 문법 중 하나인 편집에 대한 개략적 소개.

이야기의 서술등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표현의 한 방식으로써
영화의 의도를 표현하는 방법.

개략적으로 영화에서의 편집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영화에 관심이 높다면 보는 것도 유익하다.

하지만 편집. 미장센 등 영화적 표현의 방법론과 형식에
너무 집착할 필요는 없을 듯.
어떤 식으로 표현하고 이해되어지는 가를 이해하는 것이 선행된 후에야
세세한 뉘앙스나 행간의 의미를 살펴보아야 할 것 같다.
하지만 충분히 유익한 다큐멘터리.

Oct 12, 2006

My life without me/ mi vida sin mi 2003


Isabelle Coxiet

페드로알마바드로의 영화인줄 알고 봤는데 아니었다. 나중에 크레딧 보면서야 알았다.
물론 영화보면서 이건 좀 이상한데 하긴 했지만, 일단 영어대사가 나오길래 더빙인가
생각을 하면서도 더빙 정말 잘했군 하는 생각을 하다니. 멍청하긴. 쩝.

그렇지만 나름대로 재미있게 보았고, 캐릭터에 몰입하면서 생각도 해봤다.
전에 본 일본 영화 니라이카나이로부터 온 편지라는 영화가 떠올랐다.
물론 그건 딸들에게 전하는 18살까지의 생일메시지 테잎과 편지에서 직접적으로
떠올랐고 비교하면서 생각해보니. 니라이카나이에서 생각지 못했던 엄마의 입장에서
자신의 죽음과 남겨진 딸들에 대한 애정 그리고 자신의 삶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어서
더 좋았던 것 같다.

23세의 앤은 두딸, 남편과 함께 엄마의 집 뒷뜰에서 트레일러 생활을 하고 있으며
그녀는 여러개의 파트타임잡을 가지고 있다. 애들과 생활에 지쳐 단지 중국어 회화
테잎을 듣는 것만이 유일한 자신의 의지이다.
그러던 어느날 그녀는 쓰러지고 난소암 판정으로 2개월의 시한부인생을 선고 받는다.
그때부터 그녀는 생각을 시작한다고 말한다. 지금까지 겪어왔고 힘들었던 모든 시간에서
자신은 생각이 없었는데 이제 생각을 하기 시작하는 것이다.
스스로의 생각을 정리하면서 죽기전에 해야 할 일 열가지를 정한다.
그 목록은 다음과 같다.

죽기 전에 해야 할 일들

1. 딸들에게 사랑한다고 매일 여러 번씩 말해주기

2. 남편에게 조신한 신부감 구해주기

3. 애들이 열 여덟이 될 때까지의 매년 분의 생일축하 메시지 녹음하기

4. 가족 모두 웨일베이 해변으로 놀러가기

5. 담배와 술을 맘껏 즐겨보기

6. 내 생각을 말하기

7. 다른 남자와 사랑을 한 후 기분이 어떤가 알아보기

8. 날 몸바쳐 사랑하는 누군가를 만들기

9. 감옥에 계신 아빠 면회가기

10. 인조 손톱 끼워보기(머리 모양 바꾸기)

그녀는 이제 남은 시간 위의 것들을 하나하나 실천하기 시작한다.
누군가 다른 사람을 사랑해보고, 가족에 대해 나름대로 배려를 하고,
이제 인생에서 내가 없는 내 삶을 준비하면서 그녀는 자신의 삶을
찾는다. 지금까지의 삶은 그녀가 없었지만 지금현재의 삶과
자신이 없을 미래에 그녀는 분명히 어떤 식으로던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당신이 만약 이런 상황이라면 어떨까? 한 번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원하는 삶을 살아간다는 것이 현실에서 쉽지는 않지만 할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이다.
다만 부족한 것은 시간이었다는 그녀의 말에 동의하기 전에 말이다.

뭐 여러가지 딴지 걸고 싶은 부분도 있지만 죽음이라는 화두와
삶에서의 정체성 문제 앞에 그러한 것들은 의미가 없을 것 같다.

살아간다는 것, 죽어간다는 것. 긔 의미의 차이는 뭘까?

Oct 10, 2006

南國再見,南國 남국재견Goodbye South, Goodbye 1996


Taiwan

후샤오시엔

처음 본건 벌써 몇달 전인것 같다. 간단하게 시작했던 영자막의 한글화로 인해서
제대로 보는데 시간이 더 걸린 것 같고, 또한 처음의 후샤오시엔 답지 않은 음악과 극의 전개에
오랫동안 구석에 처박아 두었던 것 같다.

처음 봤을 때의 느낌을 거의 다 잊어버려서 제목과 비슷하게 재견한 감상만을 적을 수 밖에 없다.
솔직하게 말한다면 줄거리만 파악했을 뿐 내용과 말하고자 하는 바는 이해하기 조금 애매하다.
결국 가오라는 대박을 꿈꾸는 식당주인의 남국로드무비이다. 애물단지 둘을 데리고 대박을 꿈꾸며
남쪽 치아이라는 곳으로 간 가오와, 플래티(납작이) 그리고 프레첼(꽈배기). 그는 사랑하는 여자와
식당을 운영하고, 상하이에 가서 아버지의 꿈을 이루고 싶은 사람이다. 단지 좀 거칠고 도박을 좋아하고
큰 건수 하나에 목말라 있을 뿐이다. 드디어 그들에게 돼지꿈을 꾸게하는 남국의 개발사업에 종돈되팔기라는
묘책에 그들은 무작정 달려간다(결과적으로 그렇다는 말이다). 거기서 그들은 나름대로의 사기를 친다.
플래티는 개발사업으로 인한 가족소유 토지의 분배를 요구하지만, 오히려 권력에 가까운 경찰사촌에게
폭행을 당하고 복수마저 좌절되며, 여전히 어글리한 삶을 유지보수할 수 있을 뿐이다.
물론 플래티 뿐만 아니라, 프레첼의 황당함은 플래티와 막상막하이다. 그들이 결국 남국에서 보고 온 것과
그들에게 남은 것은 미래를 알 수 없는 논두렁에 처박힌 자동차의 신세임을 보여준다.
그건 아마도 대만의 어느정도 불균형한 개발과 그에 따른 재개발에 있어서 이득권층은 따로 있으며
여전히 하류서민층은 헛된 꿈밖에 꿀 수 없다는 건가? 다만 이렇게 추측할 뿐이다.
대만의 사회와 지역의 개발 편차라던지 그런 걸 모르는 상황에서 위와 같은 상황을 짐작했을 뿐이다.

후샤오시엔의 대만당시 사회에 대한 비판적 시각정도로 볼 수 있을 것 같다.
다시 보았는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감독의 스타일이 낯선 것은 여전하다.
그러나 또 생각해보면 그렇게 다른 것 같지도 않다.

웰컴 미스터 맥도날드 (Welcome Back, Mr. McDonald, ラジオの時間, 1997)


1997 japan


포스터에 적힌 것 처럼 일본 아카데미 12개부문 석권이란 말에 혹하기도 했고
예전부터 제목은 들어본지라 봤는데. 솔직히 처음엔 엄청 재미없었다.
과장도 심하고 어거지란 느낌이 막 들었기 때문이다.
하여튼 약간은 그런 기분을 참고 끝까지 보게 되었다
일단 여러 캐릭터들과 어디로 튈지 모르는 이야기의 전개가 조금씩 흥미를 주더니
마지막에는 그런대로 웃으면서 보게 되었다고나 할까.

라디오 드라마에 당선된 스즈키 미야코의 극본을 가지고 생방송으로 진행하게 되면서
각자의 이유와 사정으로 인하여 극본은 배경을 일본에서 뉴욕으로 시카고로
바꿔나가고 고깃배는 비행기에서 우주선으로 전환되어가는 황당한 상황이 연출되고
그 상황에서 각자의 입장과 이유와 더불어 산다는 것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다.
결국 미야코의 극본과는 완전히 달라졌지만 그녀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
메리제인이 되어버린 여주인공의 행복을 그들은 창조하면서
모두가 행복한 웃음을 띄게 된다는 이야기이다.

일본식의 유머와 캐릭터가 낯설어서일까?
익숙하지는 않았지만 꽤 재미있게 볼 수도 있는 영화이며
나름대로 영화가 주는 메시지를 받을 수도 있을 것이다.

솔직히 영화의 제목이 한글제목, 영어제목, 일어제목이 다 틀린 것이 재미있기도 하다.
일어원제는 라디오의 시간이다.


Crazy Stone 2006

보석하나에 정교하게 얽힌 인간관계들, 사건들.
새로운 형식이라고 들었는데 글쎄.
기존 중국영화와는 약간 다른 느낌 정도.
뻔하게 얽힌 사건과 범인, 그리고 해결은
왠지 식상한 느낌을 준다.
그리고 솔직히 많이 지루했다.
볼만한 건 마지막 30분 정도.

뻔한 결말을 위해 너무 많은 사람과 장치들을
동원한 느낌이긴 하지만 좋게 볼 수 있는 여지도
분명히 있는 영화인 것 같다.

하지만 내게는 별로.

체케라쵸! (Chekeraccho.チェケラッチョ!.Check it Out. Yo! 2006)


市原隼人 いちはら はやと


이치하라 하야토라는 이 배우도 꽤 자주 보게 된다.
릴리슈슈를 본 이후에 약간은 더 관심을 가지고 보았는데
연기가 좀 정형화된 느낌은 있지만 쀍은 아니다.

Check it out! yo!라는 랩에서 자주 쓰이는 말을 제목으로 하고 있는데
이걸 체케라쵸라는 제목으로 들을때는 전혀 몰랐다. ^^

일본은 공포물과 이러한 성장코믹드라마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공포물은 내가 즐겨하는 장르가 아니기에 뭐라 말할 수는 없고
이러한 청소년 성장 드라마는 일본의 경우 water boy, swing girls등의
여러편에서 즐겁게 보았던 기억이 난다.

그러한 작품들 보다 뛰어나다고 할 수는 없겟지만 두시간정도
즐겁게 볼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아무 생각없이 살던 토루와 친구들은 우연히 힙합그룹의 공연을 보고
첫사랑을 하게 되면서 그들도 그룹을 결성하게 된다.
사랑을 느끼고 놓아주고 또 새삼 깨닫는 청춘의 과정을
깔끔한 전개로 보여준다.

오키나와 사투리인지? 어디 사투리인지는 모르겠지만
일본의 경우에 듣게 되는 주 사투리는 이러한 말투를 가지고 있는 것 같다.

그냥 즐겁게 시간을 때울 수 있는 영화.

Seperate lies 2005

다른 사람이 생겼으면 헤어지고 그 사람하고 잘해라.
괜히 미련이나 어떤 여지 주지 말고,
숨기지도 말고 깨끗하게 정리해라.
제발 골치아프게 사랑이 어떠니
더 사랑하니 어쩌니 그 딴 소리좀 늘어 놓지 않았으면 한다.

사랑을 했으면 정리도 깔끔하게 해라.
숨기지 말란 말이다.
더 잔인할 지라도 진실을 알아야 한다.
그것이 결국엔 정답이다.

여자는 어떤 끌림에 불륜을 저지르고
운전부주의로 사람을 죽이고
남편은 그녀의 애인을 의심하고
이렇고 저렇고
거지 같은 전개이다.
영화의 전개고 뭐고를 떠나서
소재나 구성 자체가 나에게 있어선 쀍이다.

Waters 2006

백설공주와 일곱바보들의 이야기.
사기로 시작해서 사기로 끝나는 멍청이들의 이야기
간만에 건진 거지 같은 영화. 젠장.

Oct 6, 2006

La Sombra Del Viento/Shadow of the wind/바람의 그림자 2001


Carlos Ruiz Zafon 카를로스 루이스 사폰
사폰이라는 사람에 대해서는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다.친구가 빌려 준 책이기에 약간의 의무감과 흥미, 그리고 친구에게 들었던짧은 이야기만 기억한 채 읽게 되었다. 결론적으로 친구가 말했던 스페인 내전에 관계된 이야기라는 말은 내가 잘못 기억했던 말로 생각되어진다. 단지 그 내전을 소설 시대의 한 배경으로 하고 있음은 사실이고, 친구의 성향상 아마도 정치적 사회적 배경에 대해서 주목을 하고 말했음인 것이라 추측한다.
근 400페이지에 이르는 책 두권으로 이루어진 꽤 두꺼운 책을 약 3일에 걸쳐 쉬엄쉬엄 읽게 되었고, 그 느낌을 몇가지로 적어본다.
첫째 이 소설은 환상과 현실, 허구와 실재, 상상과 추론의 대비되는 주제와 소재를 적절하게 사용하여 독자의 흥미를 이끌어내고, 책, 문학, 독서라는 하나지만 여러가지 형태를 가지기도 하는 매체에 대한 헌사임이 분명하다.
둘째 바람의 그림자라는 중의적 의미를 가진 제목은 이 소설자체와 소설내 소설의 주인공을 현실속에 등장시키면서 그 저자인 훌리안 카락스와 주인공인 라인쿠베르에 대한 호기심과 의문을 배가시키고 있다. 즉 추리소설로서의 일면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바람의 그림자라는 한권의 책, 저자인 훌리안 카락스와 그의 친구들 그리고 다니엘과 페르몬, 베아 , 클라라 등의 관계없어 보이는 모든 사람들이 이 책으로 연결되어 있고책에 대한 호기심은 모든 갈등과 문제를 해결한다. 그리고 권선징악적인 결말은 소설내 불행했던 모든 캐릭터들에 대한 보상일런지도 모르겠다.
셋째 이 소설에서 보이는 여러가지 아버지상들은 하나의 절대선과 비뚤어진 악들로 이루어져서 다니엘의 우유부단하고 허약한 정신에도 불구하고 다른 등장인물들과는 절대적인 차별성을 부여하고 있다. 아버지라는 위치에 대한 인식과 존경의 염 또한 표시하고 있는 것이다.
넷째 잊혀진 책들의 묘지로 대표되어질 수 있는 미스터리한 환상적 장치들은 이 소설이현실에 대한 조금은 덜한 관심을 희석시키면서 소설내 추악할 수도 있는 행태들에 대한 어떤 면죄부를 발부하고 있는 느낌도 들었다.
다섯째 내가 쉽게 간과하는 부분이기도 하지만 스페인 내전과 관련된 시대적배경을 선택함으로써 당시에 문학이, 책이 차지했었던 위치와 순수한 소년과 공권력, 악과 선의 공존이 이루어지고 역전이 이루어지는 시대적 배경에 대한 비판 또한 은밀히 존재하고 있는 것 같다.
여섯째 바르셀로나에 대한 지극한 애정이라고 할 수 있는 것들을 베아 누리아,페넬로페, 클라라와의 사랑을 통하여 아름답게 표현하고 있다는 느낌도 들었다
일곱번째 다니엘과 그의 아들인 훌리안은 마지막에 다니엘이 그의 아버지와 했었던대화를 그대로 재현하고 있다. 달라진 것이라면 여기엔 어머니의 존재유무일 것이다.다니엘이 어머니의 얼굴을 기억함으로써 그는 더 이상 울지 않게 될것이고훌리안은 어머니와의 관계가 더욱 돈독해질 것이며잊혀진 책들의 묘지에서 책을 입양하고 같이 성장해나가는 그들의 환상적모험은 아마도 계속될것인지 모르겠다. 성장소설로서의 일면 또한 강하다는 말이다.
다니엘은 아버지와의 성지순례와 같은 책 입양의식을 통하여 한권의 책을 얻게 된다.그로 인해 일어나는 사건과 이야기들, 또 그의 성장과 사랑에 관한 이야기라고 간단하게 줄거리는정리된다. 어쨌던 소설의 재미는 아주 높은 편이다. 단지 너무 짜여진 구성이라 약간의 작위성을 느끼긴 했지만 어차피 소설이라는 것이 기본적으로 그러하니 이 느낌은 나의 까탈스러움일꺼다.
소설을 한번 휘익 훑어보고 적는거라 단편적인 느낌만 적었으며 나의 소견에 의한 오독과 오해 또한 있을거라 생각된다.어차피 한번에 이해할 수 있는 건 줄거리와 이미지 밖에 없는 지라.다음기회를 기약할 수 밖에 없다. 책을 빌린 것이라 돌려주어야 하지만, 영문으로 된 txt를 구하였고, audiobook 또한 구했으니 시간 날 때마다 조금 씩 읽고 들어볼 생각이다. 다만 원어인 스페인어로는 읽지 못하는 것이 많이 아쉬울 뿐. 다시 읽고 약간은 정리 된 감상을 다시 올려야겠다. 2006-10-06 13:47:36

Oct 5, 2006

Road to Guantanamo 2006


Berlin Film Festival 2006 Best Director

How far will we go in the name of security?

안전이라는 이름하에 어디까지 갈것인가?

Modern Horror History.

위의 포스터에 있는 카피들이다.

솔직히 영화를 보기 전에는 무슨 영화인지도 몰랐다.
낯익은 감독의 이름(이름만, 작품은 기억나지 않는다)과
베를린영화제 감독상 수상작이라길래 보았다.

영국에 사는 4명의 파키스탄인이 친구의 결혼식을 위해 파키스탄으로 가게 된다.
ASIF, SHAFIQ, RuHEL 과 Monir 는 여행삼아 아프가니스탄을 가고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공습에 휘말리게 된다.
그들은 탈레반에게 붙잡히고, 그 와중에 Monir를 잃어버리고
인간학살에 가까운 아프가니스탄의 현실에 휩슬린다.
그들은 미군에게 구출되는 것 처럼 보인다.
그러나 아니었다. 어느새에 그들은 알카에다로 지목되어
이루 형언할 수 없는 비인간적 수용소 생활을 하게 되며
테러리스트임을, 오사마 빈라덴과 연계인정을 강요받는다.
그들이 파키스탄으로 간 지 4년만에야 그들은 미국의 관타나모를 거쳐
다시 아시프의 결혼식을 위해 파키스탄으로 가게 되며
현재에는 영국에서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간단하게 줄거리만 설명했지만
동물보다 못한 취급을 받는 무슬림의 처지와
미국이나 서구 열강, 그들만의 정의를 위한
인간존중의 가치에 대한 포기는 끔찍할 정도이다

911의 진실이 어디까지이고 허구가 어디까지인지는
확신할 수 없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그 당시 죽었으며
그로 인해 더 많은 사람의 생명이 희생되고 있다는 현실에서
인간의 가치란 것이 양적으로 또 강자만의 가치로 전환되는 것만은 사실일 것이다.
과연 안전을 위한 과잉대응과 폭력은 누구의 안전을 담보하는 것일까?

여기에 나오는 부시의 옹알거리는 주둥이는 저절로 주먹을 날리게 만들만큼
증오스러울 정도이며, 심문관들의 어거지는 황홀할 정도로 어이가 없다.
유일 초강대국 미국은 이제 덕을 보여야 할 때가 아닌가?
그들은 가장 강하지만 아직은 너무 어린 걸까? 뭐 그런 생각이 든다.

그들의 안전을 위해서 남을 핍박할 수 있는 것은 결코 아니다.
근래 본 영화에서 나오는 말 중 가장 인상 깊었던 말이 떠오른다.

선택 이라는 영화에서 인용되어졌던, 볼테르의 말이다.

나는 당신의 사상에 반대한다.
그러나 당신이 그 사상으로 인해 탄압받는다면
나는 당신의 편에서 싸울 것이다.

정당방위는 인정되어질 수 있다.
그러나 탄압은 결코 허용되어질 수 없는 성질의 것이다.
생명의 존엄에 질과 양의 차이는 존재해서는 안되는 것 아닌가?
물론 다수와 소수의 차이는 존재할 수도 있으나
양자의 상대적 절대적 가치의 우월을 논할 수는 없다.
기본적으로 모두가 소중한 가치를 가지는 것일테니 말이다.

Art School Confidential 2006


유명한 중견 배우들이 떼거지로 나오는 영화.

ART SCHOOL CONFIDENTIAL

제롬은 어릴때 부터 위대한 화가를 꿈꾼다.
위대한 화가가 되어서 맘에 드는 여자를 찾으려고 한다.
선후가 바낄 수도 있다. 여자인지? 예술인지는?

제롬은 Strathmore 라는 예술학원에 입학을 한다.
이 학교에 온 이유는 학교소개서에 나와 있는 누드모델의 사진을 봐서라고도 할 수 있다.
Strathomore 학원에는 작년 부터 연쇄살인범이 있다.

그는 위대한 화가가 되고 싶어하지만 어떻게 해야 하는 지를 모르고
다른 사람들의 얼토당토 않은 평가(그가 생각하기에)
좌절한다. 우연히 할게 된 주정뱅이 예술가와도 교류하게 되고.
그의 우상이라고 할 수 있는 누드모델 오드리와도 만남을 가지게 된다.

하지만 그의 예술은 인정받지 못하고,
그가 이해할 수 없는 허접해 보이는 그림은 인정을 받는다.
그러나 그는 오드리(누드모델)는 허접해 보이는 그림을 그린
잠복경찰의 그림에 더욱 빠지고 만다.

그는 그림과 예술이라는 것에 회의를 느끼며
오드리에게도 배신감을 느끼게 된다.(솔직히 배신감을 느낄 이유는 하나도 없어보인다)

주정뱅이 화가에게서 그림을 한장 선물 받게 되고
흉내내보려고 하지만 되지를 않는다.
결국 그는 그의 그림들을 훔쳐와 마지막 전시를 하지만
그의 그림은 비난의 대상만이 되며
잠복경찰의 아무 생각없는 그림만이 인정을 받는다.

그러나 그의 훔쳐온 그림들은 연쇄살인의 증거물로 이루어진 것들이고
경찰은 그를 체포하게 된다.

웃기게도 그가 연쇄살인범으로 체포되어진 이후
그는 예술가로 인정을 받으며 오드리와도 교감을 느끼게 된다는 내용이다.

설명이 장황하게 되어버렸지만
예술은 무언가 하는 것이 이 영화의 화두일 것이다.
자신을 자유롭게 표현하는 것이 예술라고 영화안에서도 언급이 되어진다.
아니 예술이라기 보다는 유명인의 말로 표현되어진다.

잠복경찰과 제롬의 그림이 비교 되어지면서 나오는 말 들이 그러하다.
네 스스로를 표현한 것이냐? 네가 하고자 하는 말은 뭐냐?
하지만 스스로만이 만족하는 예술은 의미가 없다.
어떤 사회적인 공감대 또는 이슈, 유명인의 비평을 통해서
그 작품의 평가가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그 이후에야 예술로서의 가치를 재생산한다는
예술 산업적인 측면에서의 논리와 순수예술측면에서 보는
작품 그 자체만으로 가치가 있으며 예술은 단순한 생산량 또는 질의 수치량만으로
평가할 수 없다는 논리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어느 것이 옳다고 정확하다고 말할 수는 없다. 두 측면 모두 중요하다.
하지만 일방적인 측면에서 양측의 논리를 사용하기도 하며
혼용하기도 하는 것이 아마도 나의 생각인 것 같다.

연쇄살인범의 그림이 결국 제롬의 작품으로 알려지고 유명해지게 되지만
그 그림 자체가 평가받았다기 보다는 사회적이슈로서 그 그림의 평가가
재생산 확대되면서 가치의 변질이 이루어진 것이다.
이제 제롬은 거짓으로 이루어진 자신의 예술로 인정받게 되는 것 아닌가
제롬이 잡히기 전에는, 연쇄살인범의 그림은 오히려 살인사건의 지명도를
이용한 저급한 그림으로 평가받는데서 드러나 듯이 말이다.
결국 연쇄살인범은 자신의 그림도 자신의 죄도 모두 뺐겨버린 껍데기로서
표현되는 것이다.

아마도 예술은 자신의 의지를 표현하고 그것을 밖으로 드러내고
타자가 그것을 인식함으로써 완성되어지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한다.
물론 많은 다른 의견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내가 보는 예술이란 것은 교감과 소통을 통하여 완성되어진다.
교감과 소통없이도 존재 그 자체만으로도 의미는 있다는 말 또한 인정되어진다.
하지만 그것은 완성은 아닌 듯 하다.

괜히 이야기가 길어졌다. 낯익은 배우들을 보는 재미로,
예술에 대한 생각을 단편적으로나마 정리해 볼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Love+Hate 2005

파키스탄인이 영국에서 살아간다는 것은?
파키스탄 두 남매의 사랑찾기.
거리를 방황하며 원나잇스탠드를 일삼는 파키스탄인 오빠.
거리에서 사랑과 재미를 찾아나선 영국여자.
서로에게 끌리지만 회교도와 인종이란 장벽을 느끼는영국소년과 파키스탄인 소녀 동생.
어차피 결말은 파국 아니면, 도피일꺼다.

물론 해피엔딩도 있겠지만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것은 그것이 아니다.
무슬림으로서 서방사회에서 살아간다는 것.사랑을 찾는다는 것.
뭐 그런 이야기이다.

사람이 사람을 받아들이고 받아들이지 못하는.
거기에서 비롯되어지는 수용과 사랑의 방식들.뭐 그렇다는 말이다.
내가 절실히 느끼지 못하는 부분이라 영화가 주는 메시지 또한 마찬가지이다.
인도와 파키스탄인이 서방에서 살아간다는 것은

아마도 우리나라에서 동남아 사람들이 살아간다는 정도의 느낌으로 볼수 있을 듯하다.
미루어 볼수 있다는 것이지같지는 않으리라. 하지만 힘들 것이다.
영화에서의 상황을 우리나라에 대입시켜 본다면 말이다.

한반도 2006

강우석

제목부터 정말 마음에 들지 않았던 영화.
한반도는 식민지 시절 일본이 우리나라를 비하하기 위해 사용한 단어이다.
세계 어디를 둘러봐도 반도라는 지정학적 위치의 설명을 위한 단어로 나라를 지칭하지는 않는다.

어쨌던 내키지 않는 마음으로 영화를 보게 되었다.
아니 그래도 어느 정도 재미는 있겠지 했었다.
그런데 솔직히 결론부터 말하자면 욕도 나오지 않는다.

대한민국이 대한제국의 정통성을 계승했다고? 그게 사실인가?
난 솔직히 들어본적도 없고, 이해가 가지도 않는다.
봉건주의 왕정의 정통을 계승한 것이 지금의 자칭 민주주의국가인가?

그리고 옥새의 존재여부에 따라 모든 갈등이 해결된단 말인가?
이건 기본적 설정의 오류이며 왜곡이라는 생각이다.

만약 그러한 일이 발생하고 전개가 되어진다면 이미 옥새의 진위여부와 존재는
의미가 없는 것 아닐까? 이미 일본은 위조 문서를 가지고 국가적 사기를
시행중이고, 한국은 바보같이 따라가고 있는 입장이다. 말도 안되는 이유로 말이다.
여기까지 진행을 하고 이끌어간 일본이라면 그 사기가 들통나지 않기 위해서라도
극으로 치달을 것이다. 라는 생각이 든다.

국가간의 조약, 중요하고 지켜야한다. 하지만 불합리한 상황에서 강압적으로
이루어진 조약으로 인하여 야기되어지는 한국의 불쌍함은 할 말이 없어진다.
누가 이영화를 국수주의 영화라고 했는가? 민족주의 영화?
이건 그냥 깽판 영화이다. 모두를 바보로 알고 어설픈 자신의 논리만 보여준다.
결국 해결된 건 아무 것도 없다. 단순히 철도 하나를 놓는데
전쟁을 눈앞에 두고, 차관의 공여가 문제가 되고.
아무리 일본과 한국정부가 맘에 안 들어도 이건 아니다.
그정도까지 생각없이 일을 추진하고 국민을 속이려고 하겠는가?
그들은 좀 더 고차원적이다. 그들(한국, 일본 모두)이 얻어내려고 하는 것은
이것보다 더 큰 것이며 더욱 은밀하게 시행할 것이다.

말도 안되는 비현실적 설정과 캐릭터들, 솔직히 이해가 가지를 않는다.
이것 저것 더 말하고도 싶지만 말하고 싶지 않은 영화이다.
이건 민족주의 영화, 애국심 고취. 그런 영화는 아니다.
이 영화보고 애국심이 고취되었다면 나에게 설명을 좀 해달라. 궁금하다.

그리고 강우석의 영화는 기본적으로 오락영화이다.
그런데 재미가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이 영화의 약점이다.
배우들의 연기는 내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 문성근 만이 돋보인다.
조재현, 차인표. 안성기 이사람들은 퇴보하는 느낌이다.

이 영화 찍을 돈으로 딴 영화 4~5편은 찍었을래나? 쩝.

Oct 2, 2006

야연夜宴 The Banquet 2006


펑샤오강
Daniel Wu

Jang ziyi

이 감독의 작품으로는 두번째 보게 되었다.천하무적도 나름 재미있게 보았었다.
처음에는 보다가 자버렸다.규모와 캐릭터, 스토리에 비해서 밋밋함을 느꼈었던 것 같다. 다시 보면서도 마찬가지 느낌이었다.그런데 마지막 장면을 보고 황후가 자신의 이름을 떠올리고이제 황제로서의 이름을 가지면서 맞이하게 되는 죽음.
자신을 죽인 사람을 보는 모습을 보게 되면서 뭔가가 채워지는 듯한 느낌이었다. 뭐 결국 황태자의 귀환이어겠지만 말이다.
펑샤오강은 이 영화를 여성햄릿이야기라고 말했다더라.햄릿을 내가 잘 모르니 그에 대해서 말할 수는 없겠다.
스토리는 중국 황실의 권력투쟁과 사랑이야기이다.권력투쟁을 빙자한 사랑이야기이며 애증의 이야기일 것이다.
솔직히 무협영화로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
형을 죽인 동생황태자의 연인에서, 황제의 부인, 황제 동생의 부인, 연인을 뺏긴 황태자,황제의 붕어에 황궁을 떠났다가 귀환,황태자를 사랑하는 여인, 동생을 사랑하는 장군.
권력을 다루고, 사랑을 다루고, 그것은 즉 인간의 욕망의 구현을 표현한 것일 것이다.
장쯔이가 맡았던 완황후의 사랑,울롼황태자의 사랑큉(칭)의 사랑. 현황제의 사랑.
이들은 모두 사랑을 구하고 있다. 그 사랑을 위해서 모든 것을 포기한다. 장쯔이는 첫사랑을 가지기 위해 위험한 권력투쟁의 길에 서고,황제는 형을 죽이면서 까지 사랑을 쟁취하고, 그 사랑을 위해 목숨을 잃는다.황태자의 약혼녀인 큉도 마찬가지이다.
오직 울란만이 사랑에 갈등하고 고민한다. 가장 평면적인 캐릭터였었다. 마지막 완황후를 죽인 사람이 나의 짐작대로 황태자라면 그는 자신의 사랑을 포기한 것이 된다. 아니 이미 포기했겠지. 자신이 사랑했던 한 여인을 죽음에 방치하고,또 한 여인을 죽였으니 말이다.
무엇이 옳다 그르다 판단 할 수 는 없다. 욕망을 쫓던 사랑을 쫓던 그건 자신의 선택일 것이다. 결국 모두를 배신한 사람은 황태자가 아닐까?
황후가 쫓았던 것은 진정 사랑일까?마지막 독백에서 드러나듯 자신의 정체성을 찾기 위한 도구로서권력을 추구한 것은 아닐까?
돌어항에 버려진 황태자의 검은 처음 자신의 말처럼 종이를 자르기 위한 것이 아니었다.아마도 처음부터 황후를 죽이기 위한 검이었으리라 여겨지는 건 비약일런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결국 모든 사랑의 대상은 없어져 버렸고, 죽음과 황좌만이 남았을 뿐이다.
이처럼 흥미로운 스토리에 특색있는 캐릭터를 잘 살린 듯 하다.영화도 재미있게 볼만했다. 엄청난 공과 자금을 들인 세트와 인적자원의 동원도 좋았다. 그런데 뭔가 부족한 듯한 느낌을 가진다.
웬지 긴박감이 없고 밋밋하다고 할까? 전에 천리주간마를 보면서도 비슷하게 느꼈지만,과도한 절제와 무용을 보는 듯한 액션씬은 나한테는 조금 맞지 않는다고 표현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포스터에 비견하듯 연인, 영웅과 비교해본다면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일단 스토리와 구성은 훨씬 낳으니 말이다. 두 영화와 비교한다면 난 야연의 손을 들어준다.

금발의 초원金髮の草園Across A Gold Prairie 2000

이누도 잇신
80세의 이뽀리 20세의 나리수나리수는 독거노인을 돌보는 도우미이다.이뽀리라는 80세의 치매환자를 돕게 되는데.이뽀리는 어느날부터 자신이 20세라고 느끼며 살아가기 시작한다. 그것을 꿈이라고 여기면서하고 싶었던 것들을 해보려고 한다.
꿈과 현실, 치매노인의 꿈. 흥미로운 소재를 다뤘다는 생각이 든다.
다른 이누도 잇신의 영화보다 재미는 덜한 듯.
장르소설의 한장르인 환생판타지하고 비슷하기도 하다.
그러나 배우들의 연기와 캐릭터는 좀 그렇다.

SuKiDa.好きだ.2005

Miyajaki Aoi. Eita
눈에 익은 두 배우가 나오는 영화.
웬지 무미건조한 추억이 결여된 앨범과 그 추억을 회상하고 있는 현실을 보았다는 느낌이다.
영화는 솔직히 지루하고, 반복되어지는 이미지만으로 이끌어져간다.
이 영화에 대한 판단은 잠시 유보.

공각기동대(攻殼機動隊.S.A.C.Solid.State.Society)

가장 좋아하는 애니메이션 시리즈 중 하나이자, 가장 어렵고 비판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다.

솔직히 공각기동대 극장판 보다는

SAC시리즈를 더 좋아한다.

여전히 SAC라는 의미를 완전히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SSS(Solid State Society)j, Triple S 번역하면 경직사회, 고착화 사회정도 되려나.

제목에 드러나듯이 Stand Alone Complex의 의미고찰에서 연장선상에 있다.

예전에도 적었지만 한글이 더 어려운 SAC의 의미는 다음과 같다.

스탠드 얼론 컴플렉스
단체또는 개인이 조직화되고 병렬화된 행동에 개입하게 될때 나타나는 이론적 관념이며, 각각의 행동은 실제 독특한 개별적 동기들에 기초하여 이루어진다. SAC는 애니메이션 시리즈 Ghost in the Shell: Stand Alone Compex에서 다루어지고 유명해진 주제로써 이 애니는 인공두뇌 적용(전뇌화)에 따른 여러가지 문제를 다루고 있다.이 시리즈에서는 SAC를 원형과 관계없는 복제 또는 최초의 범죄와 관계없는 모방범죄, 다른 말로는 상상 범죄로도 묘사하고 있다.
이 컴플렉스는 Jean Baudrillard의 작업에서 묘사된 것 처럼 두 번째 허상,카피 등으로 나타난다. 실재적으로, 원형의 복제된 실체로 나타나는 것들은 더 이상 그 실체 자체를 묘사하거나 복제하지 않고 그 자체를 나타낸다는 것이다(복제 자체가 새로운 원형이 된다는 말인 것 같다). 마찬가지로 SAC에서 관찰되어진 행동에서는 직접적인 실제세계의 선동은 없다는 것이다.

SSS에서도 Solid state system의 개발자는 이년전에 죽은 걸로 판명된다.
결국 그가 만든 시스템과 귀부노인들의 총의가 합쳐져서 새로운 고스트를 만들어냈거나 또는 쿠사나기와 바토의 대화에서 표현되듯이 정체불명의 제 3자가 개발자의 원격조종의체를 통하여 자신의 의지를 구체화시켰을 수도 있을 것이다.

위에서 원형과 관계 없는 복제 또는 모방범죄로 묘사하고 있다고 하는데 꼭 그렇게 볼 수만은 없다는 것이다.
원형자체의 의지는 어디까지나 그 기저에 깔려 있을 수 밖에 없다. 나중에 확장발전하면서 그 원형의 의지와 같거나 다르다고 할지라도 말이다.

9과를 떠나서 광대한 넷의 세계를 떠돌던 모토코, 문신사내들의 연쇄자살, 이와 연관하여 드러나는 괴뢰회의 이름, 엄청난 숫자의 유아유괴사건 그리고 귀부노인으로 표현되어지는 노령화사회의 문제점 등 많은 소재와 의미들이 혼재하고 있는 애니이다.
그에 관계하여 드러나는 정부관료의 음모등. 이 애니는 어떻게 보면 끊임없이 변화해가는 세계속에서 경직되어지고 발전하지 않는 일본정부와 자기시스템에 대한 비판일 것이다. 부족한 상상력을 그들은 과거에 대한 아집과 집착으로 의미의 경직과 단방향성으로 해결하려고 하는 듯 해보인다. 그것은 여기에서 보여지는 관료 시스템과 불합리한 이익의 충돌을 무시하지 못하는 제도의 단편들에서 드러나고 있다. 물론 해결집단이라고 할 수 있는 9과도 그 제도에서 자유롭지는 않다.
아마도 그것이 모토코로 하여금 9과를 떠나서 개인적 추론에 의한 수사라고 표현되어지는 독자적 행동으로서 장기간의 넷 항행을 이끌어내고 있는 것이다. 결국 모토코는 9과로 돌아올 것임을 암시한다. 개인적인 추론에 따른 행동, 독자적행동의 한계를 인식하게 되고 그들이 직면해 있는 SAC로 대표되어지는 전뇌화 사회의 많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사회적단체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하는 거라 생각되어진다.

대충 느낀 점만 기술하였다. 생각을 좀 더 해보고 SSS에 대한 내용적 접근과 더불어 SAC전체에 흐르는 주제와 의미에 대해서 느껴보고 싶다. 2006-09-30 16:33:30

마지막 사랑, 처음의 사랑.Last.Love.First.Love.最后的愛, 最初的愛


와타베 아츠로
맘에 드는 일본 배우를 꼽으라면 두 손가락 안에 들어간다.
케이조쿠, 사랑은 싫어 여름, 스노우테일 버터플라이 그리고 일본 드라마들에서 봐왔다.
그를 제일 처름 인상깊게 본 것은 케이조쿠였고, 사랑은 싫어에서 아츠로의 포스를 느꼈었다.
나른한 듯 하지만 확 끌리는 목소리와 모든 것을 표현할 수 있는 듯한 표정연기는 최고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솔직히 영화는 그냥 평범하다.
사랑과 친구에 배신을 당한 하야시는 상해로 전근을 오지만 적응을 못하고
소민, 소린 자매를 만나면서 자신의 일과 사랑을 찾아가는 이야기이다.
그가 자살을 기도했을 때 구해준 소민은 뇌질환으로 인하여 죽어가고 있다.
생애 마지막이자 처음인 사랑의 감정을 가지게 된 그녀,
그녀를 사랑함으로써 존재의 가치를 깨닫게 된 그
그들의 사랑은 영원하다.
매분 매초가 모여서 이루어지는 것이 영원이며,
사랑으로 가득찬 매순간은 영원할 수 밖에 없다.
대충 그런 내용이다.
아래의 장면에서 보여준 아츠로의 연기는 최고다.
이것 만으로 만족할 수 있는 영화





Breaking Away 1979


Peter Yates



블루밍턴에 사는 네명의 젊은이들 이야기.
아니 한명의 자전거 소년의이야기.

그는 이탈리아 자전거 팀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열심히 자전거를 타지만 그들의 실상을 알게 되면서
의미를 잃어버린다.

네명의 친구들은 소란죄로 인하여
little 500이라는 자전거 경기 대회에 출전하게 된다.

자전거를 제대로 타는 사람은 단 한명
우여곡절 끝에 우승을 한다.

아카데미 각본상을 탔다고 하는데 글쎄.
솔직히 뛰어난 점은 모르겠다.

소년의 꿈과 좌절, 성취. 가족의 화해.
이것 저것 많이 들어있긴 하지만.
솔직히 내 취향은 아니다.

네이버인가에서 누군가가 내 생애의 영화 한편이라는
말에 기대를 했지만 내게 있어서는 결코 그렇지 않다.

Shipping News

Lasse Halstrom


Kevin Spacey


삶에 어떤 희망이나 꿈도 없는 코일은 페덜이라는 여인을 우연히
만나 결혼을 하고 버니라는 아이를 가지게 된다.
페델은 결혼생활에 맞지 않는 사람이며, 바람을 피우고
코일을 떠난다, 버니를 불법입양센터에 팔아치우고 가다
강에 빠져 죽고 만다.
모든 것에 의욕을 잃은 코일은 고모 아그니스와 함꼐
그들 선조의 고향인 페덜렌드로 가게 된다.

얼떨결에 소규모 신문사의 기자로 일하게 된 코일은
쉽핑뉴스를 연재하게 되고, 가문의 진실과 몰랐던
비밀들을 알게 된다.

코일가는 해적출신으로써 나쁜 짓을 하여서
다른 섬에서 쫓겨왔다. 그들의 집을 얼음위로
밀어서 말이다. 게다가 그의 고모는 자신의 아버지로 인하여
어린시절 깊은 상처를 가지고 있다.

웨이비라는 마을여자와도 사랑을 하게 된다.
웨이비는 자신의 남편이 죽은 걸로 위장하고 있는데
실상은 어린여자와 바람이 나서 도망을 간 것이다.

어느 폭풍우 치는 날,
과거의 잘못과 잊어야 할 것들로써
상징되는 그들의 오래된 집은
폭풍에 날아가 버리고 만다.

묶여 있는 그 집은 그들의 죄악을 용서하지 않음일 것이다.
집을 고정하고 있는 줄을 폭풍은 없애버림으로써
맑은 하늘과 바다, 아름다운 자연이
아름답다는 것을 이제 느끼기 시작한다.

이제 새로운 시작이 가능해 진 것이다.

재미있게는 보았지만
마음에 드는 영화는 아니다.
케빈 스페이시의 어눌하지만 계산되어진
중년남자의 억눌려진 듯한 연기는 볼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