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國再見,南國 남국재견Goodbye South, Goodbye 1996
Taiwan
후샤오시엔
처음 본건 벌써 몇달 전인것 같다. 간단하게 시작했던 영자막의 한글화로 인해서
제대로 보는데 시간이 더 걸린 것 같고, 또한 처음의 후샤오시엔 답지 않은 음악과 극의 전개에
오랫동안 구석에 처박아 두었던 것 같다.
처음 봤을 때의 느낌을 거의 다 잊어버려서 제목과 비슷하게 재견한 감상만을 적을 수 밖에 없다.
솔직하게 말한다면 줄거리만 파악했을 뿐 내용과 말하고자 하는 바는 이해하기 조금 애매하다.
결국 가오라는 대박을 꿈꾸는 식당주인의 남국로드무비이다. 애물단지 둘을 데리고 대박을 꿈꾸며
남쪽 치아이라는 곳으로 간 가오와, 플래티(납작이) 그리고 프레첼(꽈배기). 그는 사랑하는 여자와
식당을 운영하고, 상하이에 가서 아버지의 꿈을 이루고 싶은 사람이다. 단지 좀 거칠고 도박을 좋아하고
큰 건수 하나에 목말라 있을 뿐이다. 드디어 그들에게 돼지꿈을 꾸게하는 남국의 개발사업에 종돈되팔기라는
묘책에 그들은 무작정 달려간다(결과적으로 그렇다는 말이다). 거기서 그들은 나름대로의 사기를 친다.
플래티는 개발사업으로 인한 가족소유 토지의 분배를 요구하지만, 오히려 권력에 가까운 경찰사촌에게
폭행을 당하고 복수마저 좌절되며, 여전히 어글리한 삶을 유지보수할 수 있을 뿐이다.
물론 플래티 뿐만 아니라, 프레첼의 황당함은 플래티와 막상막하이다. 그들이 결국 남국에서 보고 온 것과
그들에게 남은 것은 미래를 알 수 없는 논두렁에 처박힌 자동차의 신세임을 보여준다.
그건 아마도 대만의 어느정도 불균형한 개발과 그에 따른 재개발에 있어서 이득권층은 따로 있으며
여전히 하류서민층은 헛된 꿈밖에 꿀 수 없다는 건가? 다만 이렇게 추측할 뿐이다.
대만의 사회와 지역의 개발 편차라던지 그런 걸 모르는 상황에서 위와 같은 상황을 짐작했을 뿐이다.
후샤오시엔의 대만당시 사회에 대한 비판적 시각정도로 볼 수 있을 것 같다.
다시 보았는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감독의 스타일이 낯선 것은 여전하다.
그러나 또 생각해보면 그렇게 다른 것 같지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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