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n 6, 2006

최근 본 영화들: 왕의 남자, 연애, 여교수의 은밀한 매력,러브토크, x-men3,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davinci code, running scared

왕의 남자
생각외로 괜찮았던 영화. 근래 본 대부분의 한국영화들이 입을 다물수 없을 정도로 엉망이었는데 비해 비교하는 것이 미안할 정도로 재밋게 볼 수 있는 영화.

물론 이것 저것 따지고 들자면 못 따질 것도 없겠지만, 광대와 왕? 접합점이 거의 없는 두 선의 연결,약간은 억지 하지만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 가준다. 그걸 해준건 감우성의 연기. 왕앞에 양반앞에 너무나 당당하기만 한 천출의 광대? 이건 솔직히 이 영화의 장점이자 큰 단점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통쾌하긴 하지만 이해는 가지 않는 상황속에서 감우성의 연기는 내가 본 중에는 제일 나은 것 같다. 별로 관심없는 배우이기도 했지만 이런 연기도 가능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정진영은 연기가 좋았다는 말을 듣고 보았지만 내 보기엔 그냥 무난하다는 느낌, 봤는데 좋다는 말 이상의 정도의 연기를 한 것 같다. 강성연은 자신이 변방에 있음을 명백히 알고 딱 그정도의 연기를 보여준다(장녹수의 이야기는 여기서는 다만 변방일 뿐이다) 장항선의 연기는 선이 아주 굵은 독특한 내시였고(내시인줄 몰랐다.), 이준기는 솔직히 짜증났다.하도 이준기 이준기 하길래 유심히 살폈는데 연기도 이상하고 생긴것도 이상하고 요즘의 취향에 내가 뒤쳐지는 가 보다라는 생각이 든다. 어떤가 하면 하리수를 보는 느낌이었다. 하리수가 시대의 새로운 아이콘이니 뭐니 해서 이슈가 되었었고 성정체성에 있어서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왔다는 것을 무시할 수는 없지만. 지금의 하군은 단지 또 다른 여성성의 상품화일 뿐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이준기 역시 마찬가지, 여자보다 더 이쁘다고? 도대체 어떤 여자들만 보고 살아온거야? 하는 의문이 생긴다. 그리고 가장 큰 것은 그 캐릭터의 힘은 결코 그에게서 나온 것이 아니다. 물론 이러한 느낌은 나의 편견임을 인정한다 하지만 beautiful boxer에서의 주인공이 가졌던만큼의 매력을 그는 분명히 가지고 있지 않다.
내용적으로 보아 왕의 남자는 현 정부를 빗대어 놓은 한판의 풍자가면극이라고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극 중에 나오는 여러가지 가면에서의 풍자들과 마찬가지로, 자신을 주체 못하는 선대(미국)의 영향력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우두머리(누군지는 아실거고)가 있고, 무었이 옳은지를 모르는 위정자들과 협잡꾼이 있다. 그리고 핍박받는 민중이 있었다. 단지 현실과 다른 것은 당당한 목소리를 낼 수 없는, 같은 현실 속에서 우리에겐 놀아볼 줄마저 없다는 것이 차이랄까? 우리에겐 줄도 없고 날아오는 화살만 있다는 게 더욱 열 받는다. 여기에 살짝 곁들여지는 동성애 코드(여기서는 동성애 코드가 비하의 보조수단으로서만 기능한다 현실의 쉽지않음을 보여주는). 작품으로서의 측면에서는 동성애 코드가 더 강했으면 영화의 임팩트는 강했을 것 같고 그렇다면 결코 대박흥행은 불가능했겠지만(영화를 보지 않았을 때는 Brokeback mountain과 비슷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 비슷한 것을 가졌었다). 너무 많은 이야기를 하려고 한 것 같다. 한가지에 집중했으면 하는 아쉬움.

어쨌든 위의 모든 걸 떠나서 이런 영화가 흥행이 되었다는게 다행이라는 느낌이 든다.
굳이 평점 이란 걸 준다면 7.3정도(10점만점) 물론 내가 이런 점수를 줄 자격없음은 내가 더 잘 안다
쓰다 보니 비난일색인 것도 같지만, 결코 아니다. 난 이 영화가 맘에 든다. 그리고 아쉽기도 하고.
영화의 마지막은 오랜만에 맘에 드는 엔딩이었다. 미래는 모르지만 아니 이미 알고는 있지만 그래도 놀아보자 살아보자 나아 가 보자. 이렇게 소리지르는 것 같아서.

X-men 3
브라이언 싱어가 빠진 x-men 뭔가가 빠진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볼거리 재미 그런대로 있다. 하지만 무언가 부족한 듯한.
과연 다음편은 가능할런지?재비어도 죽고 진도 죽고 스캇도 죽고 핵심인물은 스톰과 울브린 빼고는 이제 없다. 굳이 선악으로 구분하기 애매한 양축이었던 매그니토는 힘을 잃고, 재비어는 사라졌다. xmen의 뼈대를 이루는 두 축이 너무 허무하게 없어진 것 처럼 이영화도 축이 사라져버린 느낌.
브라이언 싱어의 수퍼맨 리턴즈는 어떨런지?
감독인 bratt rattner에 대해서 조금 알아보니 올 해 가장 주목할 만 했었던 드라마 중 하나인 prison break의 제작자이자 총 감독이었군. 프리즌 브레이크도 처음엔 최고였엇는데 11편 이후로는 늘어지는 것 같아 안 봤었은데 언젠가 한 번 다시 시간을 내서 봐야겠군.
러브 토크
이윤기
배종옥
박진희

이 감독의 영화는 볼 때마다 내 취향이 아님을 절감한다. 주연배우들이 미국에 언제 간 걸로 설정된지는 모르지만, 영어 발음 어색, 그에 비해 한국말은 너무 잘 한다.
정혜도 마찬가지였고, 이여자가 차밍한가? 하는 의문,

러브토크, 이게 사랑이야기인가? 사랑의 덧 없음을 보여준건가? 그렇다면 다행이다? 나도 그렇게 느꼈으니? 우리가 집착해야 할 것은 더 이상 남아 있지 않다는 말 아닌가?

연애
전미선의 재발견? 여성에 대한 반 페미니즘적 시각?
그런 거 잘 모르겠다. 내게 있어 별다른 느낌을 주지 않은 영화.
이해 못할 상황의 연속. 영화의 메시지를 떠나 상황자체의 이해가 내게는 와 닿지 않음.

여교수의 은밀한 매력
은밀한 매력은 없었다. 메시지 제로, 구성. 내용 없음
문소리의 가슴이 볼 것 없었듯 영화도 마찬가지.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 건지.

한국영화 심각하다.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
빨아줘요
빠니까 좋지.

기억에 남는 대사 이게 전부다. 젠장. 내 취향의 영화가 아니다. 영화가 어떤지 전혀 모르겠다.

Da Vinci Code
dirctor : ron howard
cast : tom hanks audrey tatou ian mckelen

댄 브라운의 메가셀러를 영화화 하였고 기독교의 교리 자체를 바꿀만한 가설을 바탕으로 진행되어지는 퍼즐풀이라고 할수 있을 것이다.
책을 미리 읽었기 때문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또 기독교가 내게 가지는 여러가지 이미지 들때문인지 내게 있어서 책만큼의 생각할 여지를 제공하지는 못했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고 했던가? 딱 그 말이 어울리는 영화이다. 톰행크스는 늙었고 오드리는 더이상 아멜리에의 엉뚱한 매력을 가지고 있지 않으며 장레노는 이제 식상하다. 오직 이안 맥캘런만이 제몫을 다한 느낌. 소설의 복잡한 설정과 퍼즐풀기를 영상만으로 옮기는데 있어서 한계가 있음을 여실히 보았다. 단지 쟁점이 되고 기독교의 저항을 받았던 부분만이 부각이 될 뿐, 원작에서의 반전과 풀어나가는 재미가 결여 되어 있는 것 같다. 긴 러닝 타임에 비해서 원작의 내용을 전혀 모르고서는 그냥 서술되는 이야기만을 따라 갈 수 밖에 없는 수동적인 영화가 되어버린 것이 안타깝다. 차라리 TV series로 만들어 좀 더 원작에 충실하고 세밀한 묘사가 있는게 더 낫지 않을까? 영화에서의 한정된 시간으로는 다빈치코드의 이야기를 따라가기에도 모자란 것 같다.





Running Scared
paul walker가 나온 작품중에는 fast and furious 이후 그래도 제일 볼만한 액션필름.
물론 8below도 있긴 하지만. 큰 스케일을 자랑하지는 않지만 깔끔하다.
허술한 곳이 없는 건 아니지만
그런대로 볼만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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