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b 18, 2007

타짜 The War of Flower 2006


범죄의 재구성을 감독한 최동훈.
솔직히 잘 모른다. 게다가 그 작품을 그리 인상적으로 기억하고 있지도 못하고

타짜. 허영만 김세영의 만화가 원작이다.
139분의 러닝타임은 너무 길다는 느낌.
김혜수의 누드는 훌륭했다.
꽤 흥미롭게 보았다
정도로 감상을 압축할 수 있을 것이다.

일반인들이 잘 모르는 전문 도박꾼들의 이야기.
결국은 범죄의 이야기다.
범죄의 재구성을 만들었던 감독답게(?)

그는 만화를 영화적으로 재구성하면서
10개의 소제목을 붙여가면서 분할 시키려고 한다.
이런 점에서는 꽤 재미있는 시도였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게 영화의 전체적 구성을 방해하지 않으면서
이루어진 열개의 분할은 그런대로 긴 러닝타임을
지루하지 않게 해주는 효과도 있긴 했지만
굳이 소제목을 붙였어야 하느냐 하는 의문도 동시에
생긴다.

영화를 보면서 항상 느껴지는 것들인데.
결말은 어찌 그리도 맘에 들지 않는지 모르겠다.
마지막 기차씬에서 끊었으면 깔금했을까?
시체 안치소의 문신확인에서 끝내야 했을까?
아니면 이런 결말이 좋았을까?

세 경우 모두 맘에 들지는 않는 것 같다.
거의 모든 영화들은 엔딩에 대한 강박관념을 가지고 있는가?
그렇지 않은 영화를 기대해 해본다.
뭐 나도 결말에 대한 강박관념이 분명히 있긴 할테지만 말이다.
위 세가지 경우에서 3번이 가장 맘에 들지 않기는 하다.


김혜수의 훌륭했던 특색은 총격장면에서의
어리버리한 연기로 모두 사라져버렸다.
굉장히 아쉬울 뿐이다.

이 영화에서 훌륭한 연기를 보여준 두 사람은
평경장 역의 백윤식과 아귀 역의 이름을 잊어버린 배우라는
생각이 든다.

조승우도 나름 괜찮았지만 내 취향은 아닌 것 같다.
무난했지만 카리스마의 결핍이라고 해야 하려나?

괜찮았던 영화로 기억되어질 것 같다.
단지 조금은 지루했다.

역시 오랜만에 적는 글이라 두서가 없고 정리도 안되며
익숙하지 않은 데스크 탑에서 이러한 개인적인 글들을
적는 것은 그리 편하지 않다.

이 번달 안에 새로 장만을 해야 할텐데
어찌 될런지 모르겠다.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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