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l 27, 2006

The Pirates of the Carribean : The Dead Men's Chest


카리브해적은 해적에 대한 낭만이라던지? 선한 주인공의 이미지를 깡그리 부숴버리는 파격을 보인 드문 블락버스터이다.

블랙펄의 저주에서 빛나던 캡틴 잭스패로우의 비열함은 정말 너무 멌있다. 여기에서도 마찬가지로 그는 단 한순간도 착한 척 하지 않는다.

비열함, 거짓, 겁쟁이, 생존에 대한 강력한 열망등. 진짜 비열한 저주 받은 해적으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준다.


이러한 코믹액션극에서 주제를 따지고, 배경을 따지고, 개연성을 따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물론 기본적인 것은 무리 없이 잘 구성되어 있다는 것을 전제하고서 하는 말이다.

조니뎁만이 할 수 있는 잭스패로우, 이건 그만을 위한 영화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1편에 비해 비중이 훨씬 커진 키라 나이트리, 드뎌 키스한방으로 잭을 확실하게 엿먹이는 수준까지 올라와버렸다.

올랜도 볼룸은 여전히 그 착한 이미지라고 해야하나. 일반적인 주인공의 캐릭터에서 벗어나지 않는 평면적 역할로 인하여 위 두 배우에 비해

확실히 눈에 뜨이지를 않는다.

자신의 저주를 풀기위하여, 약혼자를 구하기 위해,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등등, 각자의 이유를 가지고 이들은 바다를 모험하고 있다.

플라잉 더치의 데비존스, 블랙펄의 원래 주인 ?, 크라켄에게 먹힌 잭, 잭을 찾아 떠나는 엘리자베스와 윌을 비롯한 일단의 해적들.

이 2편은 3편의 전개를 위해 충실하게 준비한 영화인 느낌. 3편을 어떻게 전개하고 마무리 지을지가 아주 기대된다.

잭스패로우의 엉뚱함과 그 생존을 위한 비열한 사고방식이 어떤식으로 또 나올까 하는 기대를 가지게 한다.

아주 재미있고 즐겁게 보았다. 근래 본 블록버스터 영화들 중에는 가장 볼만했다.

단지 반지 시리즈 처럼 각각의 에피소드가 어느 정도 완결이 되는 식이었으면 하는 아쉬움은 있다.

망자의 함만으로는 부족하다. 플라잉 더치와 크라켄 이야기가 좀 더 진행되어야 한다는 건 좀 그렇다.

2.3편을 하나의 이야기 구조로 가야 한다는 건 매트릭스 2,3의 경우에서와 같이 큰 모험이다.

어쨋던 조니뎁의 잭스패로우를 보는 건 참으로 즐겁다. 더불어 엘리자베스의 캐릭터의 발전도 참 좋았다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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