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t 23, 2006

Ghost Soup(director's cut) 1992




각본 : 이와이 슌지
연출 : 이와이 슌지
출연 : 스즈키 란란, 미츠이시 켄, 후지타 유미코
본방송국 : 후지TV
제작년도 : 1992년
방송 일 : 1992.12.21
방송시간 : 월요일 24:30
국가 : 일본



岩井俊二에게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는 것 같다.
그의 전작품에 흐르는 감성은 더 말 할 것 없이
이 작품에서도 흐르고 있다.

처음 들어보는 작품이었는데 이와이 슌지라는 이름만으로 보고는
초반부에는 이거 뭐야. Shit. 이건 아니잖아 하는 기분이었는데
극이 끝나가면서 역시 이와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TV 영화라는 또 짧은 러닝타임이라는 것에도 불구하고
그가 바라보는 따뜻한 이면에 대한 시각을 볼 수 있었다.

극의 초반부는 어처구니 없는 침입과 황당한 에피소드가 계속되면서
이건 뭐야 했었다. 스즈키 이치로(이름이^^)는 전에 살던 집에서
예상치 못한 상황으로 인하여 크리스마스 이브에 이사를 하게 되는데
이상한 소녀와 정신나간 외국인이 그를 집에서 쫓아내고 파티를 하려고
한다. 우여곡절 끝에 과거에 있었던 할아버지를 사별할때의 추억을
떠올리면서 소녀와 외국인이 하려고 했던 파티가 뭔지를 알게 된다.

그들은 파티에서 어떤 수프를 끓여서 천국에 가지 못한 유령들에게
제공하고 있었다. 그 수프는 유령들에게 1년에 한번 천국에 바로
갈수 있는 기회이다. 그것을 떠올린 스즈키는 스스로 수프를 준비하여
나나(소녀), 멜(외국인)과 함께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유령을 위한
따뜻한 수프를 제공하는 파티를 열고, 과거에 묶여서 벗어나지 목하는
유령들을 찾아다닌다. 그는 이제 또 내년 크리스마스를 기다린다.
나나와 멜에게서 남은 것은 한장의 하얀 깃털의 추억이다.

따뜻하고 따뜻하고 또 따뜻하다.
아주 뛰어나고 훌륭하다는 느낌보다는 이와이 답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면서도 위에서 잠깐 말했던 세상의 이면, 즉 환상이라고 상상이라고
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한 관심을 볼 수있다.

하늘에 가지 못한 유령들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들은 세상에 분명히 존재한다.
사람들의 추억으로 기억으로 말이다.
우리가 그들을 기억할때 그들이 그들을 기억할때 천국에 가는 것일까?
그들을 기억하지 못하고 잊었기에 천국에 가지 못하는 것 아닐까?

할아버지와의 추억에서 아무도 보지 못하는 할아버지에게 스프를
가져다주면서 기억함으로써 스즈키의 할아버지는 천국으로 갈 수
있었으리라.

우리가 모르지만 세상에 존재하고 있는 것들에 대한
아니 잊었지만 세상에 존재했었던 가치들을 진정으로
가치있게 하는 방법은 무얼까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었다.

ps. 이제 불꽃놀이를 찾아서 봐야 할때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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