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나기 うなぎ Unagi (1997)
Imaura Shohei
장어라는 제목을 가진 이마무라 쇼헤이의 두번째 칸느 그랑프리 작품.
본작품이 몇 안되어서 그런지 인류학입문에서의 마지막 장면의 떠내려가는 수상가옥과
이 영화에서의 어딘가를 향해 저어가는 배(아마도 혼례식)의 엔딩은 뭔가 의미심장하다.
1988년 여름 야마시타는 퇴근하는 전철안에서 부인의 불륜에 관한 편지를 받는다.
낚시 도중에 돌아온 야마시타는 부인을 잔인하게 살해한다.
1996년 야마시타는 장어 한마리와 함께 가석방출소를 하게 된다.
보호관찰사인 스님을 통하여 이발소를 열고 새로운 생활을 시작한다.
하지만 그는 스님하고만 대화하고 있고 통제된 교도소와 지금의 생활에서 차이를 느끼지 못한다.
정많은 옆집 목수, UFO를 기다리는 엉뚱한 넘, 참견하기 좋아하는 날라리 등이 주위에 있다.
어느날 자살시도한 여자를 구하게 되고 새로운 인연이 시작된다.
그를 위협하는 감옥동기, 여자를 위협하는 그녀의 애인,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는 여자의 엄마.
이런 다양한 인물들 속에서 인간에 대한 신뢰와 삶에 대해 서술하고 있다.
흥미를 가지고 재미있게 보기도 했지만
이마무라 쇼헤이의 원숙함과 노련함이 드러난 영화라고 생각한다..
조금 따뜻해졌다고나 할까. 그렇다고 하더라도 그의 엉뚱함은 여전하긴 하지만.
어항속의 장어,
결국은 풀어주는 주인공,
설명을 참 친절하게도 해준다는 점에서 약간의 의아함도 느꼈다.
영화를 볼 때는 참 생각이 많았는데 막상 보고나니 적을 말이 없다.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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