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무 (小武: Xiao Wu, 1997)
중국 105 분 개봉 1999.10.02
지아 장케
처음 볼 때 부터 엄청 어글리 한 배우들에 비디오로 찍은 듯한 화면,
솔직히 영화 같지도 안았다.
소무라는 나이들어가는 소매치기의 일상사이다.
소무가 있는 마을은 중국를 축소해 놓은 듯한 곳이다.
빠르게 성장해가는 신흥 부호가 있고,
철거되는 옛건물이 있으며,
이제 자본주의화가 일정 진행이 되면서 생기는 유흥문화들.
변해가는 친구들을 보면서 욕밖에 할 수 없는 주인공.
어쩌다 돈 좀 벌어서 삐삐로 기분내는데 덕분에 잡혀가는 신세.
마을에서 구경거리가 되고 마을 방송에도 나와서 오명을 자랑한다.
끝에 나오는 말로 봐서는 전문배우들이 아니라고 한다.
그냥 tv의 재현드라마를 보는 듯한 상황에 어색한 연기들.
뭔가 어색하게 돌아가고 겉도는 듯한 느낌은
아마 자본화가 진행이 되는 과정에서의 소외받은 중국인을 표현한 것 같다.
다 의도가 있는 영화찍기 이겠지만, 내가 좋아하지도 않고 좋아하고 싶지도 않은
스타일의 영화이다. 네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영화는 뭐냐고?
나도 잘 모른다. 그걸 찾고 있는 중이다.
하여튼 겉으로는 발전해가고 개방화의 길을 가고 있는 중국이지만,
그 폐해와 후유증도 결코 만만치 않으리라. 그정도만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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