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l 21, 2006

태양의노래(タイヨウのうた)2006

YUI, Tskamoto Takashi

XP(색소성 건피증)을 앓고 있는 16세 소녀와 바보 고등학생의 이야기, 대충 예상은 했지만 아니나 다를까 불치병의 어린 연인이야기이다. 태양을 보지 못하는 소녀, 서핑을 하는 소년, 대충의 스토리만 보고서 영화를 보기전 기대한 것은, 밝은 곳과 어두운 곳의 근원적인 차이, 달과 해에 얽힌 조금은 진지한 이야기를 기해했는데 그건 나의 오버였다. ^^

다른 사람들이 음악이 좋다고 해서 영화 내내 신경쓰며 들어봤지만, 내 생각엔 기준 미달, 노래를 잘하지도 못하고 노래 자체가 뛰어나지도 않다. 그리고 두 주인공의 연기는 많이 부족한 느낌, 억지로 연기를 하는 듯 했다. 아버지로 나온 Kishitani Goro의 자연스러운 연기와 더 비교되어서 그런지 몰라도,

이 영화엔 단지 이야기의 전개만 있을 뿐이다. 어떤 사건도 발전도 해결도 없다. 그냥 카메라의 구도와 움직임에 목숨을 걸고 의미를 부여하다 보니, 뭔가 디테일이 부족하다고 해야 하나, 아 그래 감성이 부족한 것 아닌가? 하는 의문이 생긴다. 최소한의 눈물 정도는 얼마든지 뽑아낼 수 있는 스토리인데 말이다.

구도와 카메라의 움직임에 따른 의미부여에 너무 신경을 쓴 나머지 2시간이라는 짧지 않은 영화가 되어 버린 듯하다.

영상미에 그리 크게 집착하지 않아 그렇게 보이지 않을 수도 있지만. 아마 이 영화에서 스토리 주 전개부분만 떼어 내서 노래하고같이 편집한다면 아마 딱 뮤직비디오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너무나 길고 지루한 뮤직비디오.

Ps. 이 영화가 최근 일본에서 드라마화 된다고 하는데 글쎄 하는 생각도 들지만, 그냥 스토리만 잘 구성한다면 영화보다는 나을 듯하다. 일단 배우들도 드라마 쪽이 나은 듯 하고, 쩝. 도마뱀에 이은 또 하나의 실패라는 느낌이긴 하지만, 더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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