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l 21, 2006

Tickets 2005

압바스 키아로스타미라는 이름 하나만 믿고 봤는데, 아니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라는 영화에 대한 이미지만을 가지고 이영화를 보게 되었다고 해야겟다. 하지만 내 친구의 집은 어디에도 없었다. 켄 로치, 올미 라는 감독들은 잘 모른다. 로치의 이름은 많이 듣긴 한 정도. 한 기차안에서의 세개의 에피소드 누가 어떤 편을 감독했는지는 모르겠다. 로마로 가는 기차, 나름대로 저마다의 사정을 가지고 기차를 타게 된다. 꿈꾸는 노신사, 거만하고(arrogant) 무례하기까지 한 이기적 노부인, 축구에 미친 스코틀랜드 아이들. 세개의 에피소드는 무리 없이 각각의 결말을 보여준다. 우리네 인생이 이렇다고 표현한 걸까? 세편의 스타일 중 가장 맘에 든건 첫번째 에피소드 노신사의 일장춘몽? 상상?을 시차적 편집이 아닌 사람이 생각을 하듯 NonLinear하게 전개하면서 노년의 슬픔과 바램을 잘 묘사하고 있는 것 같다. 두번째 에피소드 저런 사람이 있을까? 할 정도로 만약에 앞에 있다면 피해버리지 않으면 한 대 때려주고 싶은 사람. 돌봐주는 지역 봉사원, 다른 승객과의 부딛힘 . 그리고는 파국. 아니 결론은 혼자서도 잘한다는 말이다. 챔피언스리그에 셀틱을 응원하기 위해 스코틀랜드에서 로마까지라는 무지막지한 여행을 하는 아이들. 티켓을 잃어버리고 찾으려고 하고 난민가족과의 얽힘, 착한 결말을 이루는 것 같이 보인다. 그러나 역시 이넘들은 예비 훌리건들이었다. ^^

아주 큰 감동도 느낌도 없었지만, 조금은 시끌 벅적한 일상사란 느낌.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는다 세 감독의 각각 작품을 연결하는 난민가족을 보는 시선들을 제공한다는 느낌이랄까? 자신만의 세계에서 문득문득 보이는 난민들의 처지, 결국은 우유한잔의 호의, 혼자만의 세계에 빠져 허우적거리고 빠져나올 생각조차 하지 않는 중에서 보는 시각. 그리고 순수할 수도 있는 청소년들과 난민의 부딛힘. 그래 결국 모든 것들은 일상일 뿐이다. 그것이 크던 작던, 의미의 부여여부를 떠나서 모든 것은 일상이며 자유롭지도 않고 혼자일 수도 없다는 것을 이 여정에서 보여주는 걸까?

이 정도까지만 생각하련다. 더 이상은 무리. 내 취향과 많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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